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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앱으로 들어가면 바로 일별 상영시간이 딱딱 쉽게 나온다만

저때는 말이야..멀티플렉스가 막 전국적으로 확장을 하면서 단관을 위협하던 그 시절.

인터넷 예매시스템이라는게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혹은 존재했을지도? 하지만 적어도 이땐 이용한 기억이 없음). 내 나이대가 대충 나오겠네ㅋㅋ

우리동네도 그때까진 단관체제였음. 이 영화관에는 이 영화, 저 영화관에는 저 영화. 

그래서 난 토요일에 해당 영화관에 전화를 해서 일요일 시간표를 파악한 뒤

 

밖에 나가 공중전화로 J한테 전화를 검ㅋㅋㅋㅋ

 

아 뭔가 집에서 외간여자에게 불쑥 전화하기엔 쑥스러웠고

더군다나 집에서 그걸 알면 니가?????????????????여자랑???????????????????????? 이럴게 뻔해서 밖으로 나감ㅋㅋㅋㅋㅋ

J한테 시간대들 알려주니까 대충 그럼 좀 일찍 만나서 여유있게 예매를 한 다음에 밥을 먹고 시간 보내고 영화보자고 해서 ㅇㅋ함

 

일요일에 점심때즈음 만나서 우선 영화관으로 가서 예매부터 하고 밥먹으러감.

점심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나는데 롯데리아였던거 같음. 롯데리아 아니면 그정도 수준의 싼 밥을 먹었을거 같음

중딩이 돈이 있어봤자..거기다 데이트라는 개념도 없었으니 대충 먹자라는 마인드였겠지 

밥도 대충먹으니 시간도 대충 많이 남고 그래서 영화관 주변에 뭔 팬시 상점같은데를 돌아다녔던거같음

기억나는건 J가 카페에서 파는 커피를 한번 먹어봤는데 쓰긴한데 왜 마시는지는 알거 같다고 했던 기억이ㅋㅋ

 

시간 알차게 낭비한 다음에 영화보러감. 솔직히 걱정했음. 나혼자 볼거였어서 얘가 이걸 재밌어할래나 좀 그랬는데.

예상 이상으로 괜찮게 봐줘서ㅋㅋㅋ 옆에서 집중하는거 보니 맘이 놓였음

 

영화 다보고는 얘가 배고프다 그러더니 집근처에 떡볶이 맛있는데가 있으니 거기가서 먹자고 하더라고

J네 집이랑 우리 집 사이정도에 있는 분식집인데 거기 가서 분식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함

근데 다먹고나선가 다먹어갈때 즈음에 얘가 날 딱 보면서 이러는거

 

'오늘 근데 영화도 좋고 다 좋았는데 맘에 안드는게 두가지 있었음'

'????뭔데?'

'오늘 입고온 골덴 바지랑 점심 메뉴'

'바지가 왜?'

'존나 촌스러. 담부턴 입지마. 너 학원에 한번 입고왔을때부터 맘에 안들었어'

'하ㅋㅋ 그리고 점심은 왜?'

'고거는 나중에 말할래'

 

이러고 먼저 일어나서 계산하러감.ㅋㅋ

뭐가 불만이지 이러면서 잘먹었어 이러면서 따라나섬.

그러곤 J네 집에 도착할때까지 둘이 왠지 한마디도 안함.

집앞에 도착해서 내 옆에 나란히 걷던 J가 내 쪽으로 몸을 사락 돌려서 얘기하더라고

 

'야..점심은 뭔가...좀 더 안먹어본 맛있어보이는거 먹고싶었는데 난. 데이트 처럼.'

'..응??'

 

당황한 날 뒤로하고 저 문장만 던지고 새침하게 뒤돌아서 집으로 들어감ㅋㅋㅋㅋ

고자리에서 몇초 그냥 얼어있다가 뒤돌아서 갔음. 

솔직히 여기서 머리가 돌아갔다면 가는길에 바로 공중전화 들어갔겠지ㅋㅋㅋ

근데 그때 바로 그럴 생각은 전혀 못하고 다음 학원수업 있는날에 학원차타고 가서 우리집에서 내려서 걔네집까지 걸어감ㅋㅋㅋ

근처 공중전화에서 걔한테 전화해서 들어가지말고 좀만 기다리고있으라고 말하자마자 끊고ㅋㅋㅋ

그리고 집앞에 기다리고 있는 J한테 '담에 먹고싶은거 그럼 말해줘'라고 말하니 흡족한 얼굴로 그래 생각해볼게라고 하더라

 

내 첫 연애의 시작이었지. 

 

근데 타이밍이 그렇게 좋지않았던게 고교선발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을때였음.

집도 그렇게 학원도 그렇고 마냥 꽁냥꽁냥하게 할 수는 없는 시기였음.

그래서 공부도 하면서 최대한 둘이 만날 핑계를 잡은게 그나마 주말 학원이나 공공도서관 열람실이었음.

그래도 일단 붙어는 있었으니깐 뭔가 맘이 간지럽고 그러더라고ㅎㅎ

기말기간에도 난 학원나간단 핑계로 얘 만나서 같이 도서관 열람실로 갔지.

난 그래도 공부를 하긴 하는데 얘는 보다말고 보다말고 자고 이랬음. 애초에 나 아니면 이런데 올 기회가 없었을 타입이라ㅋㅋ

 

내 기억엔 2학기 기말 보고나서 선발고사를 봤었던걸로 기억해

여튼 기말은 확실히 공부를 대충했어 3-2 기말은 선발전형 내신에 포함이 안됐어서 그랬을거야.

기말 지나고 선발고사 1주일 정도 남았을 그때도 도서관 열람실에서 같이 있었어

열심히 기출같은거 보다가 오른쪽 옆을 보니 조그만 쿠션을 베고 나쪽으로 얼굴 돌려서 자고있는 J가 보이더라.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돼있어서 살짝 몇번 넘겨주는데 그날따라 볼살이 귀엽게 보였던거 같음ㅎㅎ

저때까지 손도 잡고 손목도 잡고 어깨도 감싸보고는 했는데 뽀뽀는 못해봤음

볼살을 살짝 쓰다듬다보니 순간 더한 충동이 일었음. 주변에 마침 우리 주목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냅다 볼에 뽀뽀를 살짝 갈김.

바로 일어날까 쫄았는데 그러진 않더라고. 좀 지나서 일어나긴 했는데 난 혼자 흥분해서 남은시간은 공부 하는둥 마는둥 대충하다 도서관을 나옴

 

J네 집 앞에 도착해서 들여보내주려하다가 얘가 내 눈은 못보고 목 언저리 보면서 얘기하더라

 

'야..너 아까'

'??'

'뽀뽀했지 볼에?' 

'??????'

 

볼 쓰다듬을때 깼다고 하더라. 볼 쓰다듬을때는 기분이 조금 좋았는데 뽀뽀같은걸 당했을때 자기도 당황했다고.

내가 어버버버하면서 미안하다 그러니까

 

'미안하긴 무슨..나 금방 한말 못들었어?'

'뭐 당황했대면서?'

'아니..그전엔 좋긴 좋았다고 얘기했잖아 전반적으로..'

 

그 얘기 듣고도 계속 어버버하면 그건 또 아니지

자세가 아직 기억나는데ㅎ

위에 얘기 듣고 좀 있다 내가 걔 앞에 한 발자국 더 붙이고 양 손으로 J의 양 손목을 살짝 잡은 다음에 눈을 마주쳤음.

내가 고개를 약간 돌리면서 입술을 가져가니까 걔도 좀 돌리면서 오더라

첫 키스였음.

그리고 발기...

하는 내내 허리 빼느라 죽는줄 알았음.

그날 밤에 키스하는 그 그림을 다시 되새기며 바로 집에와서 한 발 뺐었던거 같다ㅎㅎ

걔를 대상으로 한 첫 자위는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첫 키스를 했다보니 뭔가 더 용솟음쳤겠지ㅋㅋㅋ

 

그리고 1주일 뒤, 고교선발고사를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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