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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엄청 길어지네

애초에 생각했던게 세편 딱 나누면 되겠다 였는데, 쓰다보니 훨씬 길어지겠음ㅋㅋㅋ

그리고 이거 꽤 예전일이라 대화는 msg가 좀 들어간거 감안하고 읽어라ㅋㅋ

 

여튼 자습한 다음주부터 2학기 중간고사 시작이고, 중간고사 주간은 학원 수업은 쉬는 대신 학원와서 자습은 해도되는 체제로 바뀜

일정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3~4일 정도 일당 세과목씩 봤던걸로 어렴풋이 기억함. 학교들끼리 미묘하게 시험기간이 겹치면서 앞뒤 일정들이 어긋나 있었는데, 학원은 걍 학교별 일정 제일 많이 겹치는 한주 정해서 수업 쉬었던거 같음.

딴날들은 학원도 안나가고 해서 굳이 썰 푸는데 쓸 기억도 없네ㅋㅋ

 

친해진 계기가 된 그날은 아마 담날 시험과목들이 비교적 널널했던 날로 기억함. 목요일이었을거야.

이날은 A반 친구가 지 심심하다고 나와서 같이 뭐 먹으면서 이빨이나 까자고 해서 불려나간 날임

갔더니 얘가 김밥에다 컵라면스파게티를 내꺼까지 사놔서 내가 음료수 사올게 하면서 강의실 나갔는데

옆에 B반 문이 열려있는데 보니 J가 있는 그룹 세명도 모여서 노는 중이었음 

 

걍 왔나보다 하면서 별 생각없이 음료수 사서들어가서 마저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B반 걔네가 지나가면서 우리 강의실을 한번 슥 보고 나가더라고. J는 그때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랑 아이컨택을 했고ㅋㅋ

 

걔네가 지나가고 나서 나랑 같이있던 놈(S라고 하겠음, 얘랑 나랑 또다른 한명 C까지 셋이 어울려 다녔음)이 말하더라고. S도 만만치않게 여자앞에서 숫기가 없는 앤데, 어제 S 혼자 있는 강의실에 J가 슥 지나가면서 오늘 혼자왓냐고 물어봤다고

솔직히 이때도 난 별 생각 없었음. 여자애가 나한테 관심을 줄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아예 못했었으니까

뭐 C랑 친하나? 둘이 비밀연애하나?ㅋㅋㅋ막 시덥잖은 소리 하면서 놀다가 날도 좀 어둑어둑해지고 해서 둘이 같이 나옴.

S랑은 학원에서 집이 서로 완전 반대편이라 학원앞에서 바로 찢어지고 좀 걸어가는 와중에 

 

J를 만남. 다른 여자애들 없이 혼자 있는. 이번엔 인사를 내가 먼저 했음

 

'어 안녕'

'아 응 안녕'

 

원래 내생각은 인사만 하고 그냥 지나가려는 거였음. 근데 지나가려는 찰나에 J가 말을 붙였지.

 

'야 그..'

'응?'

'나랑 잠깐 학원좀 같이 가주라'

'왜?'

'가방을 두고 나와서 학원서 챙겨 나오게..나 뭐 물어볼거도 좀 있고'

 

솔직히 따라가기 싫다기 보단 귀찮고 내가 굳이 왜 이런 맘이 강했는데, 왠지 거절하기도 좀그렇고 물어볼것도 있다고 하니 걍 알겠다 하고 따라갔음

가방은 B반 교실에 있더라. 이거 나중에 의도한거냐고 물어봤었는데, 절대 아니라고 하긴 하더라고ㅋㅋ

그거 챙겨서 바로 나갈줄 알았는데, 가방을 열고 뭘 주섬주섬 꺼내더라고

 

'너 쌤이 그러는데 사회 그런것도 잘안다며? 나 이거 쫌만 알려주면 안돼?'

 

내가 어릴때부터 국사 세계사 이런거 좋아해서 사회과목 점수도 좋았음(근데 커서는 이과..)

근데 아 진짜 귀찮은거야. 얘한테 내가 왜 이래야하나 이런 맘이 커서 내가 별 반응 안하고 꺼낸 문제지만 대충 훝어 보고 있으니까

 

'쫌만, 진짜 이부분만 좀 알려줘'

 

애원까지는 아니지만 부탁을 해서 어쩔수 없이 자리에 앉아서 알려줬음.

사실 나 붙들 구실 삼아 한거라(물론 이땐 그런거 몰랐음) 알려주는 문제들도 별거없는 애들이었어서 짧게 한 십분 정도 하고 다 됐다 그래서 같이 학원 나옴.

같이 나오는길에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나랑 대략 방향은 비슷한데 가다가 중간에서 갈라지더라고 그래서 같이 가기 시작함.

집에 가는길에 슈퍼가 하나 있는데 J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가쟤서 하나 들고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했음.

얘네 중학교 얘기, 우리 중학교 얘기, 고향, 전학온 얘기도 하고

 

'너 전학왔어?'

'어 나 작년에 OO에서 이사왔어'

'어 너 근데 사투리 왜 안써?'

'다 고쳤지. 적어도 밖에선 안써'

 

내가 고향이 경상돈데 밖에선 표준어만 씀. 집에서 가족끼리 얘기할때만 사투리 쓰고. 그거 듣고 신기해 하더라고.

사투리 얘기하니까

 

'야ㅋㅋ 사투리좀 써봐'

 

이러면서 계속 시키는거임ㅎㅎ 나는 아 진짜 밖에선 잘 안나온다고 빼니까 어떻게 1년만에 그렇게 되냐고 놀라더라고

내가 하도 주변에서 촌사람이라 놀려서 그렇다고 너도 놀릴려고 시키는거 아니냐고 웃으면서 그러니까 자긴 아니래ㅋㅋ 걍 듣고싶은거였다고. 

생각보다 화기애애했었던거 같아. 그렇게 좀 걸으니까 갈림길이 나오더라고. 거기서 난 오른쪽으로 5분더, 얘는 직진해서 15분정도 더?

아 근데 나도 또래 여자애랑 이렇게 편하게 얘기하면서 걸어보는게 밑에 털나고 첨이라 그런지 왠지 여기서 바로 가기 싫은거야

부끄럽긴한데 또 싫진 않은? 얘가 약간 겉이 세미 일진st이긴 해도 얘기해보니 나쁜 물은 많이 안들었더라고.

얘기도 잘하고 반응도 좋고. 생각보다 욕도 별로 안쓰고. 

그래서 내가 물어봤지.

 

'멀지 않으면 내가 바래다 줄까?'

 

J가 그말 듣더니 눈이 살짝 커지면서 날 바라보더라. 그리고 바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 그러더라고ㅎㅎ

토크를 계속 하면서 걔네 집 앞에 데려다줌. 우리 동네가 아파트촌인데 걔네 집 주변만 주택촌이더라고. 집도 단독주택이었어.

오늘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그러더니

 

'너 핸드폰 있어?'

'아니 나 없어ㅎㅎ'

 

난 고1때 폰을 처음으로 가지게 돼서 저땐 폰이 없었음. 아쉬워하더니 자기 수첩을 꺼내더니 째서 번호를 적어주더라.

얼마나 전화할 일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받고 집으로 돌아왔지.

 

그러고는 한 얼마동안은 별일없이 지냈던거같음. 달라진건 학원안에서 서로 인사정도는 하는 사이가 된거. 물론 S랑 C의 질문에 시달려야했지만.

걍 집이 같은 방향이라 걸어가다보니 그리 됐다 말하니 존나 쪼개면서 놀리더라ㅋㅋㅋㅋ중3 남자애들이란ㅋㅋㅋㅋ

그래도 같이 집가는 승합차 안에서 괜히 짓굿게 놀리고 그런건 없었어서 고마웠음

 

그러다 주말 앞둔 어느 금요일이었는데 내가 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책대여점에 들려야해서 그날 수업끝나고 학원차를 안타고 걸어갈 계획을 세웠음. 그래서 학원 쉬는 시간에 복도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빼먹으면서 이 얘기를 S한테 했는데 그 즈음에 J가 자기 무리들이랑 나랑 S를 지나 걸어가더라고. 그때 아마 들었었겠지?

내가 차타러가는 애들 대충 인사하고 좀 걸어나가니 저기 멀찍이 J가 전봇대에 기대서 자기 폰보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좀 더 걸으니 J가 나 걸어오는거 보고 걸어와서 대뜸

 

'야 집에 가냐?'

'엉, 차 안타고 여기서 뭐해'

'아니 오늘은 좀 걸어갈라고, 딴거 아니고 물어보고 싶은거 있는데'

'뭔데?'

'야 너는 전화번호 받았으면 전화 막 해보고 그러고싶은 맘이 안들어?'

 

투덜대는거임ㅎㅎ 좀 당황했지.

아 그게 집에 어른들도 있고 막 전화 불쑥 하기도 언제 할지도 뭐하고 막 횡설수설 했던거 같음.

 

'야 됐고, 너 지난번에 보고싶다던 영화 개봉했던데 봤어?'

'아니 아직? 안그래도 언제 보러갈까 생각하고 있었어.'

 

둘이 집에갈때 보고싶은 영화 혼자 보러 간다고 얘기했었던거랑 곧 개봉하는 기대작 얘기를 했었어서 그걸 기억하고 얘길 해주더라.

영화는 내가 중2겨울때 극장에 첨으로 혼자보러 간 이후 여친 없을땐 한달에 적어도 한두번은 혼영때림.

영화제목까지 구체적으로 말하면 너무 시대상이 나와서 특정될까봐 가리겠음.

 

'그거 나랑 같이 보든가 하자. 나도 그거 보고싶어'

 

혼자 보러가는거 즐긴다는걸 알아서 그런지 자기도 보고싶다고 어필하면서 얘길 하더라고

애초에 누구랑 같이 본다는 생각을 아예 안하고 있었어서 첨엔 듣자마자 아..어...이랬는데

생각해보면 둘이 같이 집으로 가는길에 느꼈던 기분좋았던 기억이 날 긍정으로 이끈거 같음

  

'나 근데 내일은 안될거 같아서 일요일에 보면 안돼?'

'아 그래, 아 근데 일요일 언제 하는지 확인해야하는데.'

'음..야 그럼 니가 시간 파악해서 나한테 알려주면 되지'

'어떻게?'

 

J가 피식 웃으면서 손가락에 걸린 핸드폰을 팔랑팔랑 흔들었어.

 

'아..그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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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썰이 아니라 첫썸썰에 가깝네 지금은ㅋㅋ다음편에서 쳐낼거 좀 쳐내고 진도 뺄테니 감안해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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