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채팅에서 만난 수상한 사람

웬만해서는 커뮤니티에 글을 안쓰는데,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겼어서 글 남겨 ㅋㅋ

랜덤채팅 어플을 최근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

지들이 먼저 노예짓 자처해서 농락당하길 원하는 ㅈㅈ들이 있어서 데리고 노는게 웃긴거야 ㅋㅋ

암튼

가끔 여자들이랑도 채팅 하게 되는데, 그러면 보통 그런 얘기해

여기 ㅈㅈ들 데리고 노는데 웃기다고

그러다가 어떤 여자애를 만났는데 그 여자애가 그럴거면 자기 하는 모임있는데 들어와서 같이 놀라는거야

무슨말인가 싶어 얘기 들어봤는데, 

호스트바 처럼 남자애들 데리고 노는 모임이라는거야

다만 남자애들 풀이 아이돌, 배우, 모델 지망생이었던 그런 괜찮은 애들이고 직접 맘에 드는 애 고를 수 있다는거 ㅋㅋㅋ 물론 돈 내는건 아니고.

그딴게 어딨냐고 한귀로 흘렸는데 은근 흥미는 생기는거지.

ㅋㅋ

그래서 관심은 있다 하니까, 무슨 개인정보를 요구하는거

이름 키 몸무게 가슴컵 학력 직장 거주지 문신유무 성형했는지

성경험은 있는지 자위는 하는지 이런 정보를 양식에 맞게 작성해서 보내라는거야

어이없고 무슨 개수작인가 싶어서 관뒀거든

근데 대화는 계속 이어갔어. 

랜챗에서 보통 대화를 하루 넘게 한적이 없는데, 

이 여자애랑은 특이하게 오래하게 되는거야

그냥 평소 일상 살면서도 간간이 대화했는데

나이도 20대 초중반으로 나보다 어린데 ㅈㄴ 금수저같은거야

자기 방 화장대나 옷방 사진, 자기 외출 준비한 사진 같은거

찍어서 올려주는데 값 나가는 것들도 많고 그런거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그 모임 회장 언니가 잘나가는데 그 언니가 다 사준거라는거야

그 모임에 부르는 남자애들도 다 그언니가 돈으로 섭외하느누거라 하더라고

궁금해서 뭐하는 언니인지 물어보니까 

그런건또 자세히 얘기 안해주고. 

오래 대화하니까 뭔가 더 관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그 모임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어

가입하면 뭐하고 노는지 같은거랑 가입 절차 이런거

가입하면 노는건 뭐 하기 나름이라는거. 

남자 골라서 뭘 시키든 시키고 놀면 된다는거

문제는 가입절차 였는데 그게 좀 신박한거야. 

모임이 등급제라고 가입할때 학점처럼 a b c 이런 등급을 부여 받는다는거야. 

외모나 몸매 같은걸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부여하는거고 일종의 물관리래.

등급이 높을수록 마음에 드는 남자 선택 먼저할 수 있고 모임 내에서 입지도 높다는거.

그러니까 나도 그 모임에 들어가려면 평가받고 등급을 받아야하는 거였음. 

관심은 있는데 좀 굳이다 싶었지.

그렇기 며칠더 대화하다가, 모임에 대해서 더 물어보려 하니까 

더 못알려준다고 알고 싶으면 정식으로 가입 지원을 하라는 거야

좀 고민하다가 일단 자기소개서? 같은걸 써서 제출했지

이름 나이 학력 같은건 일반적인 자기소개랑 비슷한데

신체 스펙도 좀 적어야하고 

성경험 관련으로도 적게하더라고. 

왜필요한지에 대해선 따로 말을 안해주고. 

그래서 난 서류는 된거고 면접을 보면 되는줄 알았는데

따로 대면 면접을 안하고 랜덤채팅에서 비대면 면접으로 한다는거야.

나는 어떤식으로..?가 궁금해서 물었더니

다른 분이랑 면접 진행했던 랜덤 채팅 대화 내역을 캡처해서 보여주더라고.

보니까 막 사진 어떻게 찍어주세요 하면

그대로 찍어서 보내주는 식으로 면접하더라고

나는 막 대화로 벗은 사진 주고 받는거에 놀라서

(물론 남자애들 벗는 사진은 많이 봤지만, 여자가 그러는건 처음봤음)

이래도 되나 물으니까 어차피 사진 저장도 안되는데 무슨 상관이냐 하더라고.

사진 저장 안되는건 알고 있었어서 납득이 되긴 했는데, 난 그래도 사진 찍는게 불편해서 대면하고 싶다고 했어. 

그래도 대면은 안되고 싫으면 ㄲㅈ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 

거기에 되려 오기가 생겨서 면접 보겠다고 했어. 높은 등급 받을 자신도 좀 있었고. 

그래서 면접 시작했는데 이게 거의 이틀 반이 걸렸어;;

첨엔 그냥 일상적인 사진 보내서 평가받고

또 속옷만 입고 사진찍으라고 해서 몸매 평가받고

나중엔 아예 알몸으로 하라는거야

좀 에반데 싶으면서도 여자끼리이고 다른 분들도 같은 절차 한거 확인해서 뭐라 불평할 것도 없었음.

말그대로 하기 싫으면 ㄲㅈ면 되는 상황인데, 이미 온 길이 꽤 있어서 이제와서 관두기도 애매하고

누드로 앞뒤 평가받고.

처음에는 그마저도 손으로 가리고 해도 된다고 하다가

다음날엔 가리면 안된다고 손 포즈나 자세도 고정해서 지시하고 안끝나는거야.

삼일차엔 영어로 자기소개 시켜서 음성 보내고 

마지막으로 영상 하나 촬영하게 했는데

등급 매기는데 반영되는거라고 자유롭게 하라는거야.

나는 솔직히 그쯤되서 ㅈ같았는데 이왕하는거 끝을보자 해서 

좀 각잡고 차려입고 피아노연주 하는거 찍음. 

그런데 받고서 마지막 영상은 몸매 확인이 안되서 아무런 가산점이 안된다고 해서 속옷만 입고 다시 찍었고. 

그렇게 결과 기다렸는데 어느순간 그 대화방이 쏙 사라진거야.

그래서 열심히 다시 찾으려 했는데 안되고 어이없었지

첨엔 벙쪘다가 연락처를 안받아놔서 연락 못하는게 개빡치는거.

그래서 랜챗에서 랜챗 많이 해본 사람들한테 내가 겪은 일 말하면서 이 사람이랑 끊어진거 같은데 어떡해야하냐 물으니까 걍 대수롭지 않게 사기당한거 같다는거.

다들 남자가 여자인척 대화하는 경우도 있다하고 그런 사기 좀 있다는데 이해가 안가

걍 랜챗에 찌들어 사는 사람이라 사고가 그쪽으로만 되는거 같고 답답하더라 

다들 찾기는 힘들다 하더라고. 

그냥 어이가 없음

어디가서 말하기도 애매하고, 뭐 내가 대화해본 사람으로서 남자인거 같지는 않았고 여자가 장난쳤을 가능성은 조금 있을거 같긴해. 

랜챗에서 만난 다른 여자애는 신고해보라는데 난 사기라 생각들지도 않고 신고할생각도 없거든..

그냥 다시 대화를 좀 해보고 싶은데 뭘까..?

랜챗 잘 아는 사람이면 댓글좀

탈락인지 그냥 네트워크 문제로 끊긴건지 

이렇게 오랜시간 공들여서 장난쳤을거 같지는 않아서 진짜 미틴 도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