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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얘기도 이제 거의 끝을 향해 가는거 같아.

 

  

내가 대학교 2학년..

효니뇬이랑 계약연애 한다고 지랄떨다 쫑난 이후였어.

 

8월 이였을거야.

지연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반년 좀 넘어서 다시 만난 지연이는

외모가 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었어.

 

내게 익숙했던 단말머리 대신에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구,

짙은 갈색으로 염색도 한거 같았다.

화장도 전보다 짙어진거 같았구, 

검정 뿔테 안경도 끼고 있었는데,

글쎄...왠지 낯설고 좀 거부감이 들었던거 같아.

 

지연이가 입고 있는 짧은 체크무늬 치마와

몸에 짝 붙는 니트소재 반팔티도 낯설었구.... 

유학 갔다가 온게 아니라, 어디가서 존나 놀다 온거 같은 느낌??

 

날 보자 달려와서 안겼구,

지연이한테서 익숙한 향기가 났다.

그제서야 처음에 느꼈던 낯설음이 조금은 사라지는거 같았어.

 

지연이 가방을 트렁크에 싣고 차를 출발 시켰다.

살짝만 들추면 팬티가 보일 듯한 짧은 치마.

그리고 그아래로 보이는 희고 매끈한 다리.

 

지연이 시골집으로 가기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탔었는데,

송악 쯤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어.

그쪽 해변에 모텔이 있거든. ㅋ

 

모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지연이의 표정을 살폈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더만 살짝 눈웃음을 짓더라.

 

벌건 대낮부터 모텔로 들어갔어.

들어가자마자, 팬티만 벗겨서 침대에 엎드리게 해놓고,

뒤에서 지연이 보지와 똥꼬를 핥았다.

 

"하아...자기야..나도 해주고 싶어..."

 

나를 침대 위에 눞히더니, 지연이가 위로 올라왔구,

69자세를 잡았어.

내 자지를 꼭쥐고 보지를 내 입술에 밀착 시켰구,

난 손가락으로 지연이 보지를 벌리며 속살을 빨았다.

"아아앙...자기야..미칠꺼 같아..."

귀두 위에서 지연이의 혀가 움직이는가 싶더니,

금방 입에 넣고 빨았어.

지연이 똥꼬에 손가락 한개를 넣고,

보지에는 혀를 밀어 넣었더니,

똥꼬와 보지가 동시에 움찔거리면서 조여오더라. ㅎ

 

"하흑...못참게써 자갸..내가 할래.."

 

지연이가 내게 등을 보이면서 허리 위에 앉았구,

내 자지를 잡더니, 보지에 살살 비비더라.

귀두로 보지를 톡톡 치기도 하더만,

귀두를 갈라진 보지 틈으로 천천히 넣었어.

 

"아아...자기야...!!"

 

자지를 다 삼키자마자, 지연이 허리가 움찔거렸구,

보지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졌어.

 

"아아...지연아!!"

 

나도 참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서

지연이의 윗옷과 브래지어를 벗겼다.

출렁 하면서 지연이의 젖,가슴이 튀어나왔구,

난 그걸 손으로 꼭 쥐었어.

 

지연이 엎드리게 하고, 가슴을 쥐면서 뒤에서 존나 박았다.

지연이와의 섹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흥분되는거 같았구,

안에 싸도 되냐기까, 말없이 내 얼굴을 끌어 안았어.

 

 

다시 모텔을 나와서,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가,

지연이의 집으로 향했다.

 

가면서 지연이는 유학가서 있었던 일들 얘기해줬구,

난 효니뇬 얘기는 빼고, 그럭저럭 학교 다닌 얘기만 했다.

 

전편에 썼었잖아.

진로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 했었다고..

지연이한테 학교 때려칠까 물었어.

내가 공부에 소질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돈이랑 시간만 버리는거 같다고 했지.

 

지연이는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하더라.

나중엔 지금 하고 싶은 길로 쉽게 되돌아 올수 있지만,

지금 그만두면 나중데 되돌아 가는건 불가능 하다고 했어.

 

뭐..지연이는 나보다 훨씬 똑똑하고 생각도 깊었으니까,

어쨋든 학교는 계속 다니는게 맞겠다 싶었다.

 

 

어느덧 지연이 시골집 앞에 이르렀구,

저녁 먹고 가라고 하길래, 눌러 앉았어.

 

저녁 먹으면서 지연이 아빠와 지연이와 함께 술도 한잔하고...

현수형(지연이 오빠) 방에서 자라고 하길래 또 눌러 앉았다. ㅋㅋ

 

한밤중이 되자, 슬슬 지연이 방으로 가볼까? 하는데,

지연이가 살금살금 도둑고양이처럼 내가 있던 방으로 들어왔어.

이불속으로 쏙 들어와서 내게 안겼구,

졸라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었더만,

날 막 밀쳐내더라구.

"아잉..자기야...이러려구 들어온거 아냐.."

"그럼 뭐하러 왔는데?"

"그냥 얘기좀 하자~"

"섹스하면서 하자..ㅋㅋ"

 

안입은거나 다름없는 얇은 반바지와 나시를 벗겼어.

그랬더만, 역시 안입은거나 다름없는 팬티와 브래지어가 나왔어.

하얀색 레이스로만 된 속옷인데,

뭐..털이고 뭐고 다 비쳐서...

 

낮에 모텔에 데려갔을 땐 그냥 평범한 속옷이더만,

이런 옷을 입고 내가 있는 방에 들어오면서,

이러려고 온거 아니라니...ㅋㅋㅋ

 

속옷까지 홀딱 벗겨놓고 또 보지를 빨았지.

일단은 후딱한번 하고 또 하자는 생각에,

지연이를 내려다 보며 넣으려고 했는데,

지연이의 모습이 무척 낯선거야.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달라진게 또 있더라구.

 

저녁 먹을때 까지도 커다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오른쪽 눈 아래에 작은 점이 하나 있더라.

 

분명 전에는 없었거든.

 

사람 인상이 점 하나에 그렇게 달라질 수 있는지 몰랐었다.

 

살짝 갈색을 띄는 웨이브머리와, 눈 아래 작은 점.

그 둘의 콜라보는 지연이를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했어.

 

음...뭐랄까?

전에는 그냥 순수해보이고 귀엽게 보였다면...

왜 귀여워 보이면서도 존나 섹시해 보이는 스타일 있잖아.

 

보지에 넣으려다 말고, 지연이를 물끄러미 보면서

한참을 멍때리고 있었나봐.

지연이가 나한테 물었어.

 

"자기야, 왜그래?"

"어...눈 밑에 점..."

"이제 알아차린거야? 너무 무심한거 아냐?"

"아까는 안경 때문에 못알아 봤어.

 머리 스타일도 많이 바뀌고 해서 거기까지는..."

 

지연이가, 그 있잖아..얼짱각도...

45도 정도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면서 다시 물었어.

 

"어떤거 같아? 어울려?"

"어...모르겠어...좀 낯설어서..."

"칫, 남들은 예쁘다고 하던데..."

"어..그런거 같아...근데 뭐여? 화장??"

"아니, 문신했어. ㅋㅋㅋ"

 

별... 하다 하다 점까지 문신하는지는 미쳐 몰랐었다.

솔직히 딱히 맘에 안드는건 아닌데...

만약에 나한테 선택권이 있다면,

지금의 지은이 얼굴 보다는, 예전의 얼굴을 선택하고 싶었어.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좀..노는 애 같다고 해야 하나?

그냥 막 들이대면 한번 줄꺼 같은 느낌?

 

고작 점 하나에 불과한 건데,

그것도 문신이라고,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건지도 모르겠다.

 

예뻐진거 같다고 건성으로 말해주고 해던거 계속 했다.

지연이 다리잡고 존나 박았더만,

지연이가 지 아랫배를 만지면서 말하더라.

 

"자기야, 잠깐만..."

"왜?"

"자기꺼 더 커졌나봐..여기가 아파..ㅜ.ㅜ"

 

효니뇬은 내 고츄가 작아서 좋다고 했는데,

얘는 커진거 같다고 하니...

누구말이 맞는 말인지 몰랐지만,

암튼 지연이 말 무시하고 계속 했다.

 

안되겠는지, 지가 위에서 한다고 하더라구.

올라오기 전에 TV 리모컨 찾아서,

음악채널 돌리더니, 볼륨도 좀 키우더라.

지네 집에서 한다는게 아무래도 조심스러웠겠지.

 

지연이가 위에서 허리를 살살 움직였는데,

왠지 내 성에는 차지 않았구,

지연이 허리를 잡고 아래에서 존나 박았어.

 

"아잉..아프다니까 왜그래 자기야...ㅜ.ㅜ"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좋아서 그래 지연아..."

 

솔직히 막 대해도 될거 같기도 하고,

막 대하고 싶어서 그렇기도 했다만....

니가 존나 싸구려처럼 보여서,

그냥 내 꼴리는대로 하겠다고 할수는 없잖아.

 

생각을 안하려고 해도,

자꾸 떠오르는건 어쩔 수가 없었어.

 

지연이 보내 놓고, 지연이 괴롭힌거 존나 후회하고도,

이제 다시 만난지 하루도 안되서 같은 짓을 하고 있는 내가...

나도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그래도 자꾸만 지연이가 따먹혔던 후배새끼가 떠오르고...

중국에서 어떤 새끼들이랑 뭘하고 놀았길래, 

이렇게 낯선 모습으로 돌아 왔을까 하는 의심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어. 

 

지연이를 침대 끝에 눕게 하고,

난 침대 아래에 선 채로,

지연이 다리를 치켜 놀려놓고 보지에 존나 박았어.

거의 지연이를 짓누르다 시피 하면서 박았다.

 

내가 싸고 싶다 느낄 때쯤,

지연이도 그걸 알아차렸다.

뭐..나랑 한두번 한것도 아니고,

내가 싸려고 할때 어떤지는 지연이도 잘 알았으니까.

 

"자갸...안에 해줘..."

"싫어. 입에다 할꺼야. 먹어줘."

 

싸기 직전 지연이를 일으켜 앉히고,

입에 자지를 물려 놓고 쌌다.

 

"더 빨아줘 지연아."

 

내 자지에 뭍은 것들을 지연이가 다 빨아먹게 하고나서

침대에 발랑 누웠어.

 

지연이도 날 따라 옆에 누웠다.

그리고 내게 물었어.

 

"자기 이상한거 같아...왜그래??" 

"오랜만에 해서, 너무 흥분 했나봐..."

"그동안 정말 안한거 맞아?"

"당연하지, 내가 누구랑 해?"

"아라써..."

 

이성이 좀 돌아왔는지,

지연이 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

 

지연이를 끌어 안았는데,

지연이 얼굴에 점...

그게 또 신경을 긁는거야....

바뀐 헤어스타일도 거슬리는거 같구....

 

지연이 머리끄뎅이를 잡고,

내 자지 있는 곳으로 밀어 내렸다.

 

"아잉...금방 했잖아..좀 이따해 자갸..."

"또 하구 싶어..해줘 지연아.."

"아잉..정말...."

"아니다, 니 방에서 하자. 웅?"

"시러...여기서 해..."

 

지연이가 이쪽 방으로 온데는 다 이유가 있었어.

지연이 방은 안방과 붙어있었구,

지연이 오빠의 방은 거실 건너편에 있었거든.

아무래도 지연이 방 보다는 들킬 염려가 적었지. 

 

지연이를 번쩍 들어서, 살금살금 거실로 나갔다. ㅋ

물론 지연이와 나,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어.

거실을 가로질러 지연이 방으로 들어갔어.

지연이가 앙탈을 부리더라. ㅎㅎ

"하앙..뭐야.."

"니 방에서 하고 싶어..ㅋㅋ"

"다 들릴껀데..."

"조용히 하면 되지..ㅋㅋ"

 

지연이를 책상에 올라가게 하고, 다리를 벌려놨어.

방금 전까지 나한테 시달리던 보지가 빨간 속살을 보이며 벌어졌구,

하얀 액체가 맺힌게 보였어.

그거까지 빨고 싶은 생각은 없었구,

클리를 흡입하면서, 구멍엔 손가락을 넣었어.

지연이는 날 내려다 보면서, 소리를 참으려는듯 입을 가렸다.

 

손가락으로 구멍을 넓히면서 세개까지 넣었더니,

지연이가 내 등짝을 막 때리더라.

"아파..그만해 자기야."

들릴랑 말랑 작은 목소리였는데,

그 작은 소리에서도 아파하는게 느껴졌어.

 

지연이한테 자지를 빨아 달라고 했다가,

다시 지연이를 책상에 앉혀 놓구 박았다.

 

그러다 번쩍 들어서 안고 박기도 하고...

그날 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체위를 지연이 상대로 써먹은거 같아.

지연이 몸을 이리 저리 돌려가면서, 섹스토이 다루듯 했다.

 

들킬까 제대로 반항도 못하는 지연이를 상대로,

하고 싶은거 다 했어. ㅎㅎ

 

세번째 할때는 싫다는거 억지로 지연이 똥꼬에 넣었다.

동시에 손가락 세개로 보지도 쑤시고....

 

똥꼬에 싸고 나서 닦아주려고 보니,

나한테 얼마나 시달린건지....

지연이 보지는 구멍이 뻥 뚤려서 다물어 지지도 않았구,

똥꼬에도 속살이 삐져나와 있더라...

 

똥꼬에 들어갔던 자지를 대충 물휴지로 닦고,

지연이 보지에 넣고 잤어.

 

자다 깨면 지연이 보지에 든 자지를 살살 움직이다 또 잠들고...

지연이는 졸리다고 칭얼대고...ㅎㅎ

 

새벽에 맞춰둔 알람소리에 맞춰서 또 했다. ㅋ

 

 

날이 밝자, 지연이 집에서 아침을 먹고,

지연이 데리고 우리집에 들렀다가, 내 옥탑방으로 갔어.

옥탑방에서 지연이는 이틀 정도 머물다가 서울로 갔다.

 

방학 끝나서 지연이도 복학했고,

나도 다시 학교에 갔고....

주말이 되서야 우린 다시 만났어.

한달에 두번정도 봤던거 같아.

 

시간이 지나자..나도 익숙해진건지 몰라도,

더이상은 지연이의 외모가 그닥 거슬리지 않더라구...

나도 지연이 신경 긁지 않으려고 신경썼구,

우리 사이는 그럭저럭 문제가 없어 보였어.

 

그러다 10월 이였나?, 11월 이였나?...

지연이 2학기 종강도 안했는데,

벌써 취업이 확정 됐다는 얘길 들었어.  

 

축하한다고 말 해주고, 

주말에 만나면 근사한데서 저녁 사주겠다고 했다.

 

주말에 기차역으로 지연이를 데리러 갔었구,

근처에 꽤 알려진 호숫가의 양식집에 스테이크 먹으러 갔다.

 

통화하면서 지연이가 회사 이름을 한번 말해주긴 했었는데,

뭐...워낙 생소한 이름이라 기억도 하지 못했거든.

알아보니, 다국적 금융회사더라구.

 

주문한 음식을 먹는데, 

지연이가 뭔가 말을 할듯 말듯 머뭇거리는거야.

내 눈치만 살살 보면서....

 

"무슨 말이든 괜찮으니까 얘기해, 지연아."

 

답답해서 내가 먼저 말을 꺼냈어.

 

"아냐..나중에 얘기할께."

"그냥 얘기 해. 나중에 듣는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난 그때, 지연이가 헤어지자 말한다 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어.

그전부터 그렇게 마음 먹은건 아니였는데,

뭔가 말을 할듯 말듯한 지연이 태도를 본순간부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연이랑 같이 있었던 최근 몇년동안,

계속해서 삐그덕거리며 어찌 어찌 유지는 했다만...

이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전에 얘기 했었잖아.

맞지 않는 톱니바퀴를 억지로 꿰어 맞춘거 같았다고....

 

무거운 분위기도 풀 겸, 지연이 얘기하는데 부담도 줄여줄 겸,

내가 웃으면서 말했어.

 

"괜찮다니까?. 뭐..헤어지자고 해도 OK 해줄께. ㅋㅋㅋ"

 

내 말투와는 반대로, 지연이는 날 노려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진심으로 하는 얘기야?"

"아냐...그 정도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지..."

"방금 한 말 취소해. 그럼 말 할께."

 

난 알았다고..취소한다고 했다. ㅋㅋ

 

지연이가 내게 말을 했어.

입사가 결정됨과 동시에 희망근무지 지원을 했는데,

1순위로 지원한 곳이 싱가폴이였대.

2순위로 서울 지원 했었고....

 

별 기대는 안했었는데, 

1순위 지망한 곳으로 가게 될것 같다고 했어.

젊을 때 2~3년 동안은 해외 근무 해보고 싶다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난 미안해 하지 말라고 했어.

어차피 원하던곳 발령나면 더 좋은거 아니냐고...

이미 반년 넘게도 기다려 봤는데,

뭐...기다리는 것도 영 못할 짓은 아니였다고 했다.

 

 

 

방학이 되자,

지연이는 짐을 싸들고 옥탑방으로 들어왔어.

아마 이때가, 지연이와 함께한 시간중에

제일 평온했던 시절이 아닐까 싶어.

 

어찌보면 나 군대가기전, 지연이 유학가기 전, 그리고 지금...

데쟈뷰처럼 같은일이 세번째 반복되니까,

학습효과가 생긴거 같기도 했구...

 

어쩌면 그때 나도 못느끼는 사이...

이미 무의식중에 지연이를 포기했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 애와 나는 달라도 너무 많은게 달랐으니까.

 

어쩌면 나혼자 존나 열등감 폭발해서 지연이 괴롭히다가,

나 혼자 제풀에 지쳐서 그런것일 수도 있고. ㅎㅎㅎ

 

적당히 놀러다니고,

적당히 섹스하고,

그렇게 무던하게 지냈다. ㅋㅋㅋ

멋 모르고 동계캠핑 도전했다가 얼어 죽을 뻔한 경험도 하고...ㅎㅎ

 

가끔씩 지연이랑 캠핑을 다니기도 했지만,

그냥 날 좋을 때만 다녔거든.

그리 좋은 장비도 가지고 있지 않았었구.

 

눈 예보도 있던 주말이였는데,

회사 아저씨 중에 캠핑이라면 환장했던 아저씨가 있었구,

산골짜기 캠핑장에 장박을 하고 있었거든.

장비는 다 준비되 있어서, 침낭이랑 베개만 챙겨갔다.ㅋㅋ

 

눈구경 하면서 갈때도 좋았고,

캠핑장에 도착 해서도 좋았어.

장작 피우고, 난로도 피워놓고, 

눈 내리는거 보면서 고기 궈먹고...

 

근데 의외로 난로가 기름을 엄청 먹더라구.

기름통 가득 채워서 그거면 하루는 버틸줄 알았더만, 

낮부터 겁나 때서 그런지, 열두시쯤 돼서 앵꼬가 났어.

밤중에 눈길 내려가는 것도 위험했지만,

문연 주유소가 있을지도 몰랐구,

내 차가 이길을 다시 올라올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장작은 꽤 남았는데 화로대를 리빙쉘 안으로 가져올 수는 없잖아.

 

결국 2인용 침낭과 핫팩 몇개...

그리고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서 밤을 보내야 했어. 

 

뭘하면서 체온을 유지했는지는 얘기 않해도 잘 알꺼야. ㅋㅋㅋ

 

 

해가 바뀌어서 지연이가 출국했어.

지연이 공항에 데려다 주고 오는데,

예전처럼 쓸쓸하거나 공허하거나 하지 않더라구.

 

나도 3학년이 되었구,

이쯤부터 조금은 정신을 차렸던거 같아.

예전처럼 대책없이 놀지는 않았고...

학점관리도 해가면서 나름 성실하게 살았다. ㅋㅋㅋ

 

여름에 지연이가 휴가 나왔어.

보름정도 귀국해 있었던거 같은데,

시골집에서 3일 정도 있고, 나머진 내 옥탑방에서 보냈어.

 

 

지연이가 나에게 선물이라면서 작은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

 

열어보니 한쌍의 반지가 있더라구.

예전에 했던 커플링보다 훨 좋아 보이는...ㅎㅎ

비싸 보인다고 했더니,

세관에서 세금 겁나 많이 냈다고 투덜거렸어. ㅋㅋ 

 

담날 나는 지연이한테 목걸이를 선물했고,

오가는 금은보화 속에 꽃피는 사랑이랄까? ㅋㅋㅋ

지연이는 다른것도 준비했다면서, 

주말에 서울에 가자고 했어.

 

나는 호캉스 같은걸 예상했고,

어디로 갈건지 물어봤는데, 

지연이는 알려주지 않았어.

 

만약 예약한 곳이 풀장 딸린곳 같으면,

예전에 지연이 입혔던 존나 야한 수영복을 사려고 했거든..ㅋㅋ

 

혹시 몰라서 지연이 속옷과 수영복을 미리 사뒀어. ㅎㅎ

 

아침이 되자, 짐을 먼저 차에 실었는데,

호캉스 가기엔 가방이 너무 작은거야.

갈아입을 옷도 제대로 챙기지 않은거 같구..

 

어디로 가냐니까 주소만 알려주고 말은 안해주더라.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웨딩사진 찍는 스튜디오...ㅋㅋㅋㅋ

내가 물었지.

"여긴 왜 온거야?"

"음...예행연습? 어차피 나중에 찍을꺼잖아?? ㅋㅋ"

 

지연이 손에 이끌려 스튜디오에 들어갔구,

지연이가 미리 봐둔 드레스와 턱시도로 갈아입었어.

궁전같은 인테리어와, 밖의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어.

한 4~50장 찍은거 같은데,

나중에 보정된거 받아보니 스무장 정도 되더라구.

 

이런게 보통 연인들 사이에서 흔히 하는 일은 아니잖아?

지연이도 참 별나다는 생각도 했고...

얘랑 이 옷을 다시 입을 날이 정말 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아무튼 며칠 지나서 E-Mail로 사진을 받았구. 

커다란 액자 한개가 택배로 왔다.

지연이는 그걸 옥탑방에 걸어 놓더니,

바람피면 죽는다고 협박도 했어. ㅋㅋ

 

 

비록 호캉스는 아니였지만,

옥탑방에 돌아오자 마자,

하얀 드레스 입었던 지연이 생각하면서 바로 지연이 덮쳤다. ㅋㅋ

야한 수영복이랑 속옷 입혀놓고 또 하고..ㅎㅎ

 

 

지연이 휴가 마지막날.

또 인천공항에 데려다 줬어.

내 핸드폰 배경을 우리 웨딩 사진으로 바꿔놓더니,

절대 바꾸지 말라고 하더라.

 

그 후로....

지연이는 추석때 한번 왔었구,

그 다음엔 성탄절에 왔어.

 

그리고 또 반년이 훌쩍 지나서 여름 휴가때 왔다.

난 4학년이였는데도, 공부할 생각은 그닥 없었구,

여전히 노가다 알바를 하고 있었지.

 

그래도 지연이 휴가때 만큼은 나도 일을 나가지 않았어.

대신 지연이와 거제도 쪽으로 여행을 갔다.

 

매미성 근처 펜션에 머물렀는데,

그곳도 창문만 열면 바로 바다가 보였어.

바다로 향한 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지연이가 말했어.

 

"자갸..나 이번에 다른 곳으로 발령났어."

 

나는 반색을 하면서,

그럼 이제 귀국하는거냐구 물었다.

 

"아니...아일랜드..."

 

일단 이름이 뭐..섬 이라는건 알겠고...

축구경기 보면서 들어본거 같긴 한데,

유럽, 영국 옆에 있다는건 나중에 검색해 보고 알았다.

지연이가 간다는 '더블린'이라는 도시가 그 나라 수도라는 것도.

 

일년만 더 기다려 달라는데...

솔직히 맥이 빠졌어.

 

막...보고 싶어 안날난..그런건 아니라고 해도,

물리적 거리 만큼이나, 

그 애랑 느끼는 거리감도 비례 해야 한다고 하나... 

한번 올때마다 외모도..말 하는것도 조금씩 바뀌는거 같구.. 

뭐..안좋은 쪽으로 바뀐다는게 아니라,

그냥 왠지 나랑은 안맞는거 같다는 느낌 있잖아...

 

알았다고 대답하고...

그냥 밍숭맹숭 며칠 있다가 올라왔어.

나는 딱히 뭘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었구,

지연이는 내 눈치만 살살 보느라, 제대로 놀러다니지도 못했어.

 

휴가 끝나고 지연이는 떠나갔구,

 

그해 겨울... 

내가 지연이한테 정리 하자고 했다.

뭐..딱히 "그만 두자!" 이것도 아니고...

그냥 지친다고..시간 좀 갖자고 했어.

 

점점 지연이라는 존재가..

내게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

 

그 후로도 또 아무 일도 없었던거 처럼 

가끔 문자도 하고, 전화도 하고 했지만, 

사실상 그때가 지연이랑 쫑난 시점 이였던거 같아.

 

점점 '연인' 사이가 아니라 '친구' 사이처럼 바뀌어 가면서 

흐지부지 끝났어. 

 

지연이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일년 좀 넘게 있다가 

서울지사 발령 받아서 귀국했구,

명절 때면 시골에서 가끔 보고 술도 먹고 했다. ㅋㅋ

 

지연이 결혼식때도 갔었고,

그 전에 결혼 소식 듣고 나서 선물 뭐 받고 싶냐기까, 

김치냉장고 사달라고 하더라..ㅡ.ㅡ;

저한테 그정도는 해줄수 있지 않냐구...ㅎㅎ

생각해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

없는돈 털어서 사줬다.

 

여기까지 지연이 썰이였고...

다음편에 혜진이 마지막 썰 풀고...

이 길었던 글을 마치는 걸로...^^

 

이제 예전글 링크 달기도 귀찮고...

그냥 보고 싶은 분들은 찾아서 보시길...ㅋㅋ

  • 손님(980bc) 2022.10.30 15:26
    역시 한번 딴자지한테 박힌 애인을 바라보는것만큼 괴로운게없지
  • 슈나이더 2022.10.30 22:13
    그게 다는 아닌거 같고..내 열등감이 열폭했다고나 할까? ㅋㅋㅋ
  • 손님(6dd74) 2022.10.30 16:58
    안타깝네요. 지연이랑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 슈나이더 2022.10.30 22:13
    지연이랑 끝까지 하지 못한건 글 중간 중간 많이 나왔는데..ㅎㅎ
    뭐...사람이 다 인연이 따로 있지 않을까여??
  • 손님(4e84b) 2022.10.31 14:49

    그래도 끝나고도 잘 지내는거 보면, 동생이 그 친구한테 좋은 추억을 줬던거 같아^^~

  • 손님(a1282) 2022.11.06 08:55
    존 나 과몰입해가지고 진지하게 글쓴이한테 욕좀 하고 싶다 저렇게 괜찮은 여자를 자격지심이랑 지 그지같은 성격 때문에 놓친 것을 ..
    그만큼 이 글을 읽고 나도 아련함과 아쉬움을 느꼈고 그런 감정을 느낄 정도로 장편의 글을 흐트러짐 없이 여기까지 끌고 온 글쓴이의 글쏨씨에 칭찬을 보낸다.
    진심 노가다 현장보다는 작가가 더 잘 어울리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거 아님??
  • 손님(9b8de) 2022.11.1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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