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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썰을 남기고 가끔 눈팅하다 오랜만에 글 남기네..

 

그 사이 한 여자를 만나 또 사랑을 하고

결혼도 하고 예쁜 딸도 생겼어^^

 

다음달에 이사를 가는데.. 이 집으로 처음 이사 왔을때부터 있었던 일들을 풀어보려고 해~

 

그동안 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

 

우리부부는 남한테 피해를 주는걸 싫어하는 타입이라..

이사온날부터 옆집 아랫집 윗집에 신생아가 있어서 죄송하다는 쪽지와 롤케잌을 돌렸어. 이렇게 인사를 하다보니 이웃엔 누가 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되더라구. 

 

아랫집과 윗집엔 예민한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중년부부,근데 바로 옆집엔 20대 후? 아니면 30초반으로 보이는 처자 한명이 살고있었어. 잉? 34평 아파트에 여자혼자? 그럴수도 있지만 궁금하더라구. 며칠 후 퇴근길에 우연히 1층에서 만났는데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하더라구.. 난 마스크를 써서 잘못알아봤었거든^^;

 

굽이 좀 있는 필라운동화를 신었었는데 꽤 늘씬 몸매에 긴생머리.. 마스크와 캡을 써서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작은 두상과 대충 풍기는 분위기만봐도 꽤 예쁠것 같은 그런 이미지의 처자였어~

 

미리말하지만 첫 만남부터  쓰려다보니.. 1편에는 ㅅㅅ씬은 없을거같아..

 

그러던 어느날이였어~

 

옆집 문밖에 왠 쓸만한 탁자와 의자가 나와있는거야~ 그래서 이거 혹시 당근마켓 나눔인가? 해서  당근마켓  에 들어가서 스크롤을 좀 내리는데 딱 그 물건이 있는거야~  그래서 사용자를 눌러도 보고  다른건 또 뭘 파는지 이런것도 보고 그동안 뭘 팔았나 막 찾아보고 그랬어.. 이게 무슨 심리지..ㅡㅡ

 

그리고 한 2~3주 후였나? 무심코 당근으로  옆집처자를 찾아봤는데 2일전에 커피관련 제품을 판다는 글이 올라왔더라구. 그래서 주저없이 채팅하기를 눌렀지^^ 내가 드립커피를 좋아하기도 했고~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거래를 할건지 정하고 있었어~그러다가 내가 사는 단지를 말했더니 깜짝놀래더라.. 당연히 옆집인걸  밝히진 않았었고 그렇게 우린 단지내 상가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  

 

그렇게 10분뒤에 만나기로하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도어락 열리는 소리와 함께 옆집처자도 종이가방하나를 들고 나오더라고~

어? 안녕하세요 하면서 서로 인사를 하고 같이 엘베를 탔어~ 그때까지도 그 처자는 내가 직거래 상대인걸 모르고 있었지~

 

이렇게 우연을 가장한 계획적인 만남이 성공적으로 시작되었지!  (아 나 유부남인데.. )

 

딱 만나니깐 엄청 놀라면서 어쩔쭐 몰라하더라구. 그렇게 살짝 애매한 분위기속에서 거래를 끝내고 맥주나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들어오더니 옆에 서서 맥주를 고르더라.

 

그당시 수입맥주말고 수제맥주가 편의점에 풀려서 4캔에 만원 시작한지 얼마 안되던 시기라 안먹어본 맥주가 더러있었고 서로 먹어본 맥주 이야기하면서를 첫 대화를 했어..

 

아 이거 너무 디테일하게 쓰는건가? 하는 걱정이 좀 들기도 하는데.. 또 이런 과정 없이 ㅅㅅ썰만 있으면 재미없을거 같기도 하고..모르겠다ㅎ

 

그 이후에 옆집 처자와 나는 조금씩 친해졌어~  딸래미가 너무 울면 소리들리냐고 당근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제주xx 무슨 맥주가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하기도 하고~  와이프가 어려보이는데 몇살이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처자 나이도 알게되고^^ 나이는 나보단 5살 어리고 와이프보다 2살 많더라구~그렇게 이름도 알게되고 어떤일을 하는지도.. 조금씩 알아갔어..

 

아무런 스킨쉽도 없는 관계였지만 이런 관계가 은근히 설레고 그랬어..(와이프 미안) 그러다 분리수거 하는날이였는데 옆집 문앞에 재활용이 나와있길래 하는김에 같이 버렸더니 몇시간있다가 고맙다며 맥주 한 캔 문앞에 두고 갔으니깐 마시라고 연락도 오고~

 

 가끔 톡은 했지만 만나지는 않았고~  이런 관계가 몇개월정도 계속되던 어느날이였어 ..

 

거리두기제한으로 식당들이 9시까지 하던시기였을거야..

몇몇 직원들과 간단하게 한잔을 하고 대리를 불러서 주차를 하고 내리려는데 내차앞으로 택시가 한대 서더니 한 여자가 내리는데 난 옆집처자인걸 단번에 알아차렸지.

 

날 부르는 호칭도 따로 없었는데 어! 옆집 오빠다! 

이러면서 엄청 반가워하더라~ㅎㅎ 같이 엘베에 탓는데 술더마시고 싶은데 거리두기 때문에 아쉽다둥.. 생맥 500한잔만 딱 더마시고 싶다는 둥.. 계속 중얼거리더라구..이때만해도 이처자랑 무슨일이 생긴다는건 상상하지도 못했었지..

 

그렇게 내리고  집에 들어가는거 확인하고 나도 집에 들어가는데 와이프랑 딸래미는 이미 깊은밤을 날아 꿈속을 헤매고 있었어..

 

때마침 나도 시원한맥주로 입가심을 하고싶은 생각도 들길래 옆집 처자한테 맥주있나고 톡을 보냈는데 바로 읽은걸로 뜨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본인도 나한테 톡을 하려던 참이였었다고 하더라구..

 

10분정도 걸린다 하고 초스피드로 씻고 조심스럽게 나갔는데 현관을 살짝 열어놨더라구..(센스쟁이) 그래서 작게 노크하고 옆집으로 들어갔어^^

 

첫 입성! 공기부터가 다르더라.. 오랜만에 느껴 보는 여자 혼자사는 집 냄새.. 우리집하고 같은 구조인데 아예 다르게 배치되어있는 가구와 인테리어.. 음 이정도면 진짜 잘해놓고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식탁위엔 맥주와 육포가 있었고 내가오니깐 따서 티슈로 한번 닦아주더라^^ 이 티슈는 앞으로 다른걸 더 많이 닦게되지..

 

 간만에 썰을 쓰다보니 벌써 새벽 1시 반이네.. 내일도 출근해야 되는데ㅠㅠ  

 

2탄은 내일 올리도록할께.

 

ㅅㅅ썰을 기대하신 분들껜 죄송한 마음입니다.

2탄부턴  ㅅㅅ썰과 예상을 하시지 못한 에피소드가

많이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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