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전편을 보다 보니

쓸데없이 텍스트만 많고 긴 것 같아서

이번에 좀 콤팩트하고 타이트하게 줄여봤습니다.

 

 

 

 

그로부터 몇 일 후, 지현과 약속한 날이 밝았다.

 

8월의 태양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토요일이었지만 아주 후덥한 날씨는 아니었기에 작은 위안을 가졌다.

 

사실 그것보다 기분 자체가 상쾌했던 것이 이 날 아침에 행사스케줄이 있긴 있었으나

 

비교적 소규모의 행사였기에 다른 감독들과 조감독에게 업무를 잘 인계하여 바라던 연차를 낼 수 있던 것도 크고

 

천운까지 따르는 것인지 전날 잡혀있던 행사도 연기되어 평소처럼 밤이 깊도록 일을 하지 않았기에 컨디션과 기분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그런 체력과 컨디션으로 지현과 주말을 보낼 수 있어 사실 전날부터 설레기도 하고 기분도 고양되는 것 같긴 했다.

 

참 나도 이런 내가 낯설 정도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었는데 말하자면 처음부터 지현과의 주말데이트가 설렜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일도 너무 바쁜데 그 와중에 교외까지 나가서 밥을 먹어야 해? 라는 생각과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해본지도 몇 년이라 흔히 말하는 그 연애세포라는 게 깡그리 죽어있는 것 같은 상태였어서

 

그녀와도 그냥 조용히 밥 한번 먹고 좋은 말 몇 번 해주고 말자,라는 생각이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녀와 5살 차이가 나지만 이 정도면 사실 서로 피끓는 같은 세대라 봐도 무방하였고,

 

무엇보다 당시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서 외로움을 달래는 연상의 돌싱녀가 있었는데

 

매번 나이 많은 누나랑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하다가, 나도 오랜만에 진짜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와 사랑다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25살 꽃다운 여자와 교외로 바람 쐬러 나간다 생각하니 어디 안가고 잠들어 있었는지 갑자기 연애세포가 막 피어나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

 

지현도 나한테 호감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았기에 더더욱.....

 

그렇다고 뭐 잘 구슬려서 이번에 진도를 확 뺴보자- 라는 건 성미에도 안 맞고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거 까닥하면 더 깊은 관계가 될 수도 있겠는 걸, 하는 생각은 들었다.

 

여튼 참 오랜만에 기분 좋은 아침을 맞아 가끔 기분내고 싶을 때 입는 깔끔한 면바지와 클래식한 와이셔츠를 입고

 

좋아하는 향수까지 뿌리고 조금 기다리니 약속시간 10시 반이 되기 15분 전 쯤 그녀에게서 이제 막 준비 마쳤고 시간맞춰 픽업장소에 나가있겠다며 상세주소를 카톡으로 보내왔다.

 

확인 후 집을 나섰고 그녀가 보내준 주소로 향했다.

 

알고보니 그녀의 집은 차로 약 10분 거리의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었다.

 

지역 내에서도 부촌 이미지가 있는 동네였는데 그 앞으로 데리러 오라길래 그래도 예체능 중 탑이라는 음대생이었고 하니

 

그래도 집이 조금 잘 사나 보다, 하며 차를 몰고 나갔다.

 

잠시 후 그녀가 말한 장소 근처에 다다를 무렵, 신호대기를 받게되었는데

 

문득 여기 어디쯤에나 있을까 둘러보던 중 저 멀리 2블럭쯤 앞에 선글라스를 끼고 숄더백을 들고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여자가 포착되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였다.

 

그냥 대충 흘기듯이 봐도 되게 늘씬한 여성미에 매력뿜뿜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길 가다 마주치면 쉽게 말도 못 건낼 것 같은??? 이렇게만 봐선 사실 그간 봐왔던 지현의 이미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아서,,,

 

이 시간에 횡단보도도 아닌 곳에 저렇게 서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거 보면 지현인가 싶기도 하다가도 암만 봐도 느낌이 다른 것이었다.

 

여튼 잠시 후 신호대기가 풀리고 신원불명의 그 사람에게 차츰 가까워지고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거리까지 붙게되자 95% 확실해졌다.

 

쌍둥이 언니 동생이 아닌 이상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의 지현이었다.

 

나는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비상등을 키고 갓길로 차를 붙였다.

 

이내 그녀 앞에 차를 멈추고 잠깐 창문 너머 늘씬한 자태로 서있는 그녀의 모습을 사진 찍듯 바라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던 허리까지 정직하게 내려오던 긴 생머리에 낭낭하게 볼륨을 넣어 컬을 크게 잡은 펌을 했다는 것이었다.

 

해서 보기에 자연스러우면서 관능적인? 면모가 돋보였고, 무슨 학원을 다니는 건지 날이 갈수록 화장기술도 늘어 자연스럽게 화장이 본인 얼굴과도 잘 어울렸다.

 

거기에 타이트한 블루진에 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이는 은은한 베이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평소에도 느끼는 거지만 보기엔 그저 깡 마른 슬렌더 스타일인데 뼈가 굵은 건지 이렇게 옷을 입은 모습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라인이 좋아서 참 몸매 보는 맛이 좋은 여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그런 게 군살없이 가늘고 긴 허리에,

 

본래 여자치고 작은 키도 아닌데 오늘처럼 골반에서 허벅지까지 라인이 돋보이는 타이트한 청바지에

 

퍽 높은 여름용 힐까지 신으니 평소보다 더 늘씬하고 관능적이기까지 했으며,

 

아래로 쭉 뻗은 다리도 말 그대로 다리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물론 이전에 드레스를 입고 있었을 때보다 가슴 볼륨은 좀 사라진 느낌이었지만,

 

사실 내 취향 자체도 가슴이 부왁- 하고 큰 것 보다는 오히려 작거나 적당하다 싶은 여자에게 더 성적매력을 느끼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돌이켜보면 다른 거 다 재껴도 사람 자체가 상쾌하고 싱그러운데 그까짓게 대수냐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뭐 솔직히 당시 모습을 돌이켜 품평을 하자면 이런거고 누가 그 짧은 시간에 이런 거 다 재고있나,

 

나도 그냥 속으로 와- 생각보다 개쩌는데? 라고만 생각했다.

 

여튼 종합적으로 되게 쿨하고 이지적이며 늘씬한 도회적인 여자?로 180도 변해서 적응도 안되는데

 

갑자기 뭔가 30살 먹고 쪼다(?)처럼 긴장도 확 되고 심장도 몰캉몰캉 솔직히 좀 압도당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다.

 

그렇다고 남자 자존심에 쫄지는 못하고 여튼 잘 표정관리 하며 조수석 쪽 창문을 내려 지현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현씨, 타요!"

 

그러자 지현도 쓰고있던 검디 검은 왕눈이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착- 올리고선 눈을 맞추며,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를 건넸고 차문을 열고서 늘씬한 다리를 쭉 내밀어 조수석에 사뿐히 착석하였다.

 

그 순간 바깥 바람에 실려 전해오는 그녀의 상큼한 향수냄새에 안그래도 적응이 힘든데 타이슨에게 카운터를 맞은 거 처럼 머릿 속은 더 아찔해졌다.

 

"감독님, 잘 지내셨어요?"

 

이제 말하면 숨결이 와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가 싱긋- 웃으며 안부를 물어왔다.

 

"네, 좋았습니다. 지현씨는요?"

 

"네! 어제 잠을 조금 설치긴 했지만 다 좋아요!"

 

"아, 그건 저도 그랬어요." 라며 서로 쿡쿡- 웃은 뒤 내가 벨트 먼저 가르키며 말했다.

 

"벨트 먼저 매시고, 일단 우리 가기로 했던 곳 주소 카톡에 있죠? 그것 좀 불러줄래요?"

 

"아, 네! 잠시만요."

 

그녀가 내 말에 듣고는 벨트를 메려다 보니 품 안의 숄더백이 거추장스러워 어디에 놓을까 하다가

 

발 아래 시트에 놓으려고 하길래 달라며 받아서는 그녀의 뒷좌석에 놓으려고

 

"뒤에 놓을께요." 라고 하자 그녀가 아차- 하며 도로 받아서는 핸드폰만 쏙- 뺴고는 다시 내게 건넸다.

 

그렇게 그녀의 숄더백을 받아 조금 몸을 돌려 그녀의 뒷좌석에 놓으려던 중

 

무심코 바로 옆에 앉아있는 그녀의 하얀 팔뚝과 전체적인 자태가 다시금 눈에 들어오자 침이 꿀꺽 넘어가며 순간 나도 모르게 무지성으로

 

"아고, 힘을 많이 주셨네..." 라며 속삭이듯 말하자,

 

"네?" 라고 쳐다보는데 그녀 특유의 순수하고 올곧고 커다란 눈이 되게 오늘따라 유난히 맑아보였다.

 

해서 별 말 아니라며 고개를 흔들었는데 그녀는 잠깐 골똘히 생각하더니 이해한 듯

 

"아 오늘 코디 이렇게 잡아봤어요! 뭔가 오늘 일탈녀?같은 느낌으로요, 진짜 오랜만에 지방 나가는 거라서요." 라며 깔깔 웃더니,

 

엄지를 척- 하고 들어보였다.

 

살짝 리액션이 과한 듯한 모습을 재밌게 보고있자니 내 입가에도 살짝쿵 미소가 지여졌다.

 

여튼 그녀가 야무지게 벨트를 땡겨 매고는 주소를 불러주었다.

 

장소는 여러 지역의 맛집들을 여러 조건으로 수소문 하였고 그 결과 경기도 양주 쪽이 왕복거리도 적당해 드라이브 하기에도 좋고

 

괜찮은 식당도 여럿 있었기에 그 중 몇 가지 식당을 선정하여 최종적으로 지현에게 고르게끔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편도로 50여 분 거리의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한정식 집으로 가기로 하였다.

 

난 지현이 읽어준 주소를 네비에 입력하여 차는 천천히 양주방향으로 나아갔고 그 사이 그녀와 안부도 묻고 미용실에 갔다온 이야기,

 

합창단 언니 생일과 행사 이야기 등등 서로 짧은 근황도 공유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몇 십분을 얘기하다보니 슬슬 얘깃거리도 떨어지고 그닥 영양가 없는 이야기만 계속 이어지는 거 같아서

 

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얘깃거리가 뭐 없나 생각하다

 

아무래도 오늘 평소와 다른 모습과 분위기에 관해 칭찬까지는 아니더라도 언급 정도는 해줘야

 

나름 아침부터 화장하고 이쁘게 꾸미느라 고생했을 지현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가도

 

아직 우리 사이에 그럴만한 깜냥은 안되는 거 같고 시기도 이른 거 같아 미뤄두자 했는데,

 

마치 귀신같이 몇 분 뒤 지현이 문득,

 

"근데 감독님 저 오늘 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라며 물었다.

 

그녀의 물음에 슬쩍 웃으며 살짝 고개만 돌려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의 눈동자가 대답을 원하고 있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해주는 건 재미가 없으니 일부러 조금 시간을 두어 뜸을 들인 후,

 

"사실......아까 처음 보는데 좀 놀라긴 했어요. 그냥 지나칠 뻔 했다니까요."

 

라니까 그녀가 응? 하더니 무슨 말인지 궁금해하던 표정이라

 

"아까 차타고 오는데 지현씨 아닌 줄 알고 그냥 가버릴 뻔 했다구요." 라고 말하자

 

그제야 지현이 아~~~ 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주먹을 불끈쥐더니,

 

"하핫, 성공이네요!" 라며 무슨 여고생같이 좋아했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당시에 조금 당황해서 어물쩍거리며  

 

"완전 좋은 시도였어요, 어 근데 갑자기 심경의 변화라도......?" 라고 넌지시 물었더니

 

"하핫 아뇨~ 사실 제가 그동안 공부랑 피아노만 했어가지구 이런 거 잘 몰랐는데 합창단 언니들이 이제는 패션에 좀 신경쓰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추천해주거든요. 사실 이 옷도 나오기 전에 언니들한테 컴펌 받은 거에요." 라며 깔깔 웃는 것이었다.

 

컨펌 뜻을 잘 모르던 나는 컴펌이 뭐냐고 되물었고, 그녀가,

 

"말하자면 평가 같은 거에요." 라며 당시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눴던 카톡 화면을 내게 보여주었다.

 

운전 중이라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단톡방에서 지현이 여러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두고 몇 명이서 열렬히 토론을 벌인 흔적이 가득하였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좀 낫지 않나요?" 라며 묻기에

 

" 어, 솔직히...... 내 눈에는 다 좋아 보이긴한데, 왜냐하면 지현씨는 키도 있고 뭔가 몸매도 여리여리해서 뭐를 입어도 다 잘 어울릴 거 같아요." 라고 답했다.

 

그러자 호호- 웃으며

 

"어! 언니들이랑 똑같은 말씀 하시네요! 언니들은 내가 복받았데요," 라는데,

 

곧이곧대로 우쭈쭈해주는 건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흐읍,...음, 뭐 인정은 할께요." 라며 적당히 맞장구 쳐주니 그제서야 그녀도 조금 민망했는지 힝-하고 마는 것이었다.

 

여튼 이렇게 걱정했던 것보다는 대화가 잘 풀리면서 차는 쭉쭉 나아갔고 이내 도심에서 멀어지고 양주의 전원지역에 접어들자

 

초목이 우거진 산과 여름꽃이 활짝 핀 들과 낮은 언덕배기도 보이며 널은 곡창지대엔 이제 막 낟알이 맺히는 시작한 푸른 벼가 바람 따라 일렁이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며 이대로 그저 멀리멀리 떠나고만 싶어지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그 때가 되서야 나도 그렇고 지현도 처음의 그 살짝 긴장되고 약간은 과도한 텐션으로 유지됐던 감정들이 조금은 가라앉아

 

차분하고 편해지면서 차안은 훨씬 안락한 공간이 되는 거 같았다.

 

몇 분 전까지 조잘대며 말하던 지현도 곁눈질로 슬쩍 보니 보다 평온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보며 이따금 창문 밖으로 펼쳐진 여름 날의 산과 들과 하늘을 구경하는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문득 바깥 바람을 쐬게 싶다는 생각에 에어컨을 잠시 끄고, 속도를 조금 줄이고는 내 쪽 창문을 내렸다.

 

날도 그리 더운 날은 아니었기에, 바깥 바람이 상쾌하게 귓가를 스치며 지나갔다.

 

그런 나를 보더니 지현 역시 본인 쪽 창문을 내리고는 가만히 창 너머로 고개를 내밀며 스치는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양주는 간만에 와보는데 괜찮네." 혼잣말 하듯 넌지시 말하자, 

 

잠시 후 지현도 동감한다는 듯 말했다.

 

"저는 처음인데...이런 풍경 너무 좋은거 있죠."

 

나는 조금 놀래서,

 

"아 처음??? 바로 윗동네인데?" 라고 말했다.

 

"아 네, 어릴 때부터 피아노만 보고 살아서.....이런 건 잘 못했어요."

 

그런 말을 하는 지현의 모습을 보니 살짝 애잔해지도 하였다. 

 

이래서 대한민국의 경쟁적인 입시제도의 폐해가 흠흠... 애들을 일찍히 막....

 

여튼 그 말을 듣고 

 

"아......그럴 수도 있겠네.....이제 졸업도 하고 취직도 했는데 주말마다 자주 놀러다니고 하세요. 그게 남는 거에요." 라며 위로하듯 말하자

 

"그래봤자 데려다 줄 사람도 없는데요 뭘......" 이라고 말하던 그녀가 갑자기

 

"어, 그럼 감독님이랑 같이 가면 되겠다!"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농담인가? 잘못 들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 이게 요즘 20대가 30대에게 들이대는 방법 중 하나인가 싶어서 당황하다가 허허- 웃으며,

 

"하핫, 제가요? 저 바빠요." 라고 난색을 표하자,

 

"이렇게 주말에만 나오면 되잖아요 감독님~일요일도 좋구요." 라며 살짝 땡깡부리듯? 말하는 것이였다.

 

나는 이 때부터 아리송해진 게 혹시 이 내가 30살 먹고 호구 잡힌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 내가 그렇게 편한가? 싶다가도 그게 해봤자 몇 번 만났다고 그새 내가 편해졌을까 싶은 마음에 혹시...... 라는 마음도 들기 시작했다. 

 

아마 그 때부터 이 친구를 대하는 내 마음도 살짝 궤를 달리 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얼굴이 팍하고 달아올랐는데 어쨋뜬 어느 반응이라도 해야했기에,

 

"당분간은 좀 힘들죠 다음에 좋은 때가 있으면." 하고 말았다.

 

그러고는 잠시 침묵이 맴돌았는데 그 때 지현의 표정이 궁금해 사이드미러를 보는 척 살짝 봤는데 뭘 실망했다든가 하는 느낌의 변화는 없는 듯 싶었다.

 

그래도 별 뜻은 없나보네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녀가 "감독님 혹시 여자친구 없어요?" 라며 물어왔다.

 

 

 

 

 

 

사실 마지막에 여자친구 없냐는 말은 식사 후 돌아오는 길에 물어본 것인데

거기까지 끌고 가려면 쓸데없는 분량까지 들먹거려야 되서 부득이하게 땡겨왔습니다. 여튼 후로

식당와 카페까지 갔었고 중간에 이렇다 할 큰 이벤트 없이 얘기만 하고 돌아와서 

여기서 짜르고 그 내용은 담편 초반에 짧게 치고 넘어갈랍니다. 

전체 분량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앞으로 2편 정도만 더 쓰면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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