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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맘에 드는 후배가 우리 동아리에 들어왔다?! 수학 문제를 풀어주다 친해진 우리, 비오는날 같이 상자를 썼어용

 

여태 N을 어떻게 만났고, 어쩌다 친해졌고, 어떻게 내 마음을 자각했는지 썼으니깐... N과 어떻게하다 사귀게 되었는지를 오늘은 다뤄보자~ 

 

 

어느덧 여름방학이 됐어. 우리집과 N의 집은 버스로 20분정도 거리라 가깝지 않았지만 그 사이엔 큰 도서관이 있었어. 공원 가운데에 있는 큰 도서관이었어. 공부를 이유로 우리는 매일 만났어.

 

나는 누나니까 멋지게 매점에서 초코에몽을 사먹였어. 초코에몽은 그당시 용돈받는 학생이었던 내가 보여줄수있는 최고의 연상미였다랄까? 

 

공부하다가 점심때가 되면 공원 편의점에서 사먹기도 하고,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먹기도 했어. 나름 누나라고 용돈 많이 받은 날엔 내가 사줬었어. 

(이건 좀 상관없는 얘기지만 나 어렸을때부터 있던 분식집이었는데, 지금도 그 분식집이 있더라..! 며칠전에 근처에 들렀다가 깜짝 놀라서 들렀었어. 떡볶이에 들어있는 튀김만두가 일품이야••)

 

그냥 매일 보니깐 더 좋아졌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잖아. 그 반대의 경우였지. 자주 보니깐 더 좋아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N의 마음은 몰랐지만, 난 N이 좋았어.

막 꼭 N이랑 사귀고싶다는 마음보단, 내가 N을 좋아한단 마음을 한번쯤은 말해보고싶었어.

몇년을 좋아하고 그런건 아니다보니 마음을 표현한다는 표현이 웃길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의 내가 생각해도 웃겨) 고2때는 꽤 진지하게 생각했던것같아.. 

 

어떻게 내 마음을 표현해볼까 고민을 일주일정도 했던것같아. 내가 먼저 그런 말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어서 감이 안잡히는거야. 학교에 연애박사라고 유명했던 친구한테 도움을 청했더니 걔는 "simple is the best" 를 그럴때 쓰더라고..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하다 나는 너가 조아 라고 써서 보여주기로했어. 참으로 풋풋했다..^^

 

 

그 도서관은 자리가 엄청 큰 테이블에 20명정도가 둘러 앉을수있는 자리와 개인석이 있었어. 우린 수학문제를 봐줘야하는 일이 많으니깐 주로 큰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어. 

 

한창 N이 문제를 풀고있을때 포스트잇에

[ 나는 너가 좋아 매일 열심히 하는게 멋있어 ]

라고 써서 N의 문제집 위에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붙이고 다시 내 책을 봤어. 

 

신경 안쓰는척 슬쩍 N쪽을 봤는데 N이 엎드려있었어. 귀가 엄청빨개져있어서 좀 웃겼어. 도서관 안인데 막 장난을 칠수도 없으니깐 난 다시 내 책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N이 내 팔을 잡고 나가는거야...

..

그땐 N한테 팔이 잡혀서 나가는 내가 드라마 속 주인공 같았거든? 근데 지금 쓰면서 생각해보니깐 얼마나 남들이 보기엔 웃겼을지..

..

 

도서관 밖으로 나와서도 N은 한참 말이 없었어. 내 팔을 잡은채로 공원을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날 쳐다봤어.

 

"누나.. 곧 고3인거 알지. 누나 성격에 그런거 다 생각하고 말했을것같긴해. 장난아니지? 나처럼 진지하지?"

 

"누나 사실.. 나는 누나 곧 고3이라.. 그냥 지금처럼 같이 공부하는것만으로도 좋았거든? 근데 누나가 그렇게 용기내주니깐 나도 내 마음 그냥 말할게. 누나랑 만나면서 어떤 사람인지도 더 잘 알아보고싶어. 누나 나랑 사귀자. "

 

내가 중간에 대답할 틈도 없이 N은 자기 생각을 쭉 말했어. 뭐 이 말을듣고 오랜 시간이 흘러 문장이 정확하진않지만 대충 저런 느낌의 말이었어. 내 마음을 표현해보고싶어서 했던 말은 N에게 증폭제처럼 작용했어. 뭐 나도 N이 좋았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가~?

 

나두 좋다고 말했고 그렇게 우린 사귀게 됐어. 

 

 

 

 

 

  • 순두부찌개 2021.04.01 02:10
    이제야 사귀기 시작했다니 느리고 느리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풀어가볼게.. 내일도 출근이라니 아찔하네.. 다들 잘자..
  • 손님(7f9dd) 2021.04.01 08:31
    이거 진도 나갈때쯤 시즌2 할려고 그러지?
  • 순두부찌개 2021.04.01 11:28
    순옥킴처럼 나도 시즌제로 진행해볼까싶기두하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적인 부분들을 자세하게 풀고싶다보니 좀 느리게 전개되네 흑흑
  • 슈퍼핫핑크 2021.04.01 05:18
    안자고 뭐하냐
  • 순두부찌개 2021.04.01 11:29
    쓰고 바로 잤지 >< 하 곧 출근이라니 출근이라니 내가 출근이라니..!!
  • 손님(ff14d) 2021.04.01 10:45
    와 미쳤다...ㅋㅋㅋㅋ
    연하인데 박새로이 같은 느낌에, 리드하면서 카리스마도 있고....진짜 반할만한거 같아ㅋㅋㅋ
    그와중에 누나라고 초코에몽 쏘는거나 연애박사 친구의 조언같은 건 진짜 영락없는 고등학생 같아서 피식피식 웃게되네ㅋㅋㅋㅋㅋ

    또 뭔가 글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누나가 며칠전에 얘기한 10살 연상의 남자분과 N의 공통점을 찾게 되는데
    누나가 요즘 그 분에게 끌린다는 것도 N처럼 카리스마 있고 리더십있고 그런 분이라 좋아하는 걸까?
    어쩌면 누나의 이상형은 좀 리드할줄 아는, 연상의 느낌이 들게하는 사람인가 궁금하기도 해ㅎㅎ

    재밌다ㅎㅎ 빨리 다음편 써줘ㅋㅋㅋ
  • 순두부찌개 2021.04.01 11:42
    강단있고 꼭 자기가 해야겠다고 마음먹은일은 해야하는 그 성격.. 고집불통인거랑은 종이 한 장 차이인 그 성격이 박새로이랑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 ㅋㅋㅋㅋㅋ ㅋㅋㅋ 아마 요즘 N을 만났다면 이태원클라스를 감명깊게 보고 박새로이를 따라하는 앤줄 알았을거야..

    딱 그 고등학생때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연애 감성(?)이 있는 것 같아. 난 그래서 동생들이 학생때 연애해도되냐할때마다 한번쯤은 꼭 해보라고 하는 편이야~

    음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분이랑은 진짜 대화를 짧게 몇번 해본거지 오래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ㅠㅜㅠㅜㅠ 인사를 엄청 밝게 하고 그냥 사람 자체가 밝은것같아. 막 들어오면 주변이 화사해지는 느낌? 의 사람이야. 매일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예의바른 모습이 멋져보이시더라구.

    내 이상형은.. 나랑 티키타카가 잘 맞는 사람! 뭐 다른 부족한 부분들은 극복해나갈수있는데, 대화 할때 즐겁고 그런건 타고나야하는것같아 하하
    뭐 듬직한 느낌이 든다거나, 외유내강같은 느낌의 사람.. 쓰다보니 연상의 느낌을 좋아하는것같긴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퇴근후에 만나용~~!
  • 손님(2a043) 2021.04.02 01:19
    그런사람 멋지지...딱 자기관리 잘하면서
    주변사람한테 예의바르고 그러면 사람이 젠틀해보이고 멋져보여
    무슨말인지 알것같다ㅎㅎㅎ

    보아하니 다 연상의 매력에 해당되는 말들이네..ㅠㅠ
    근데 혹시 저번에 내가 물어봤었나 ?
    여기 썰들 내용 보다보니 누나가 좋아하는 내용이나
    그런 분위기가 아닌거같은데 어쩌다 여길 들르게 된거고
    이곳에 정착? 하게된건지 궁금하네ㅋㅋㅋ
  • 순두부찌개 2021.04.02 02:11
    그니깐 젠틀한거 미쳤어 진짜 ㅠㅠ
    근데 또 N이 가끔 연하인게 티가 날땐 넘 귀여운거야 ㅋㅋㅋㅋ 약간 어떤 뉘앙스냐면

    맨날 츄리닝 입다가 꾸민 옆집오빠 vs 맨날 꾸미다가 편하게 입은 옆집오빠

    이런 느낌? 반전이 가끔 있는건 정말 매력적인것같아.

    내가 아이디를 만든지는 몇년? 안된것같은데 모해를 눈팅한건 좀 오래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어쩌다가 여기를 발견했는지 결정적인 이유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일단 예전의 나는 남초 사이트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봤던것같아. 내 주변 친구들은 주로 네이트판같은 여초에 있어서 남초는 어떤 분위기로 사이트가 굴러가는지 궁금했었어!

    뭐 정치적 성향이나 폭력적(?)인걸로 논란 있는 사이트들은 거르고 거르다가 여기는 정치적인 얘기도 없고 뭐 고민 상담을 한다던지.. 다들 순댕이인것같은데 뭐 내가 여기에 글을 쓴다거나 할 일은 딱히 없는것같아서 몇 년 눈팅했던 기억이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욕하면서 은근 챙겨주는 애들도 많고 뭐.. 지켜보다보니 정이 들어서 아이디까지 만들었네..^^ 덕분에 마음에 드는 남성분이 있을때마다 여기서 상담도 하고 남자들 입장도 들어보고 좋은것같아! 친구들한테 물어보기엔 조금 민망쓰한.. 연애 같은 그런거 물어보기도 좋잖아 ㅎㅎ><
  • 손님(6ff6b) 2021.04.02 12:26

    ㅋㅋㅋㅋㅋ젠틀한거 되게 좋아하는구나!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반전도 있고, 전체적으로는 대화가 잘통하고 재밌고...ㅋㅋㅋㅋㅋ

    나는 연예인 사진 구글링하다가 여기 왔는데
    연애글도 있고 나름 커뮤니티가 있길래 이것저것 보다가 남초사이트인데 누나가 있더라구ㅋㅋ
    솔직히 썰게시판도 그렇고 남초성향이다보니 다들 섹드립이나 야한말들을 자주하는데
    누나만 여기에서 혼자 다른 느낌이어서 신기했어ㅋㅋㅋ
    그래서 이것저것 말걸게 된건데 답장도 잘해줘서 재밌었고ㅎㅎ

    여기는 그래도 이용자가 많은편은 아니라 섹드립같은건 있지만
    다른 사이트에 비해 논란도 딱히 없고 폭력적이거나 정치적인 곳도 아닌거같긴해ㅎㅎ
    뭐...그냥 대화하다보니 누나를 이런 사이트에서 본게 신기해서 물어봤어ㅋㅋㅋㅋ

    오늘 불금이니 주말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고!

    이따가 또 썰풀어줘ㅋㅋㅋ

  • 순두부찌개 2021.04.02 13:17
    사람은 자기가 여유로운만큼 남을 위할수있는것같아. 그러는척하는 사람들 제외한 젠틀한 사람들은 그만큼 여유로운 느낌?

    맞아. 남초성향이라기보단.. 아무래도 남초나 여초들은 같은 성별들이 모여있으니깐 다 편하게 성 관련 얘기를 하는편이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초도 다 똑같이 자유롭세 얘기하는편인것같더라고

    비폭력.. 아주 좋지. 적은 이용자 덕에 적은 이상한 사람이라니.. 모해의 장점인것같아.. ㅎㅎㅋㅋㅋㅋㅋㅋㅋ

    하.. 또 출근이라니 그래도 오늘 출근하면 내일 휴무니깐 ㅠㅠ 열심히 해야지..
  • 손님(2a043) 2021.04.06 22:51
    요즘 바빠...?
  • 순두부찌개 2021.04.06 23:19
    요즘.. 넘 바빠서........
  • 손님(2a043) 2021.04.07 02:33
    어쩐지글이 없길래..보고싶어...ㅠㅠㅠ 자주와줘
  • 손님(7a9b6) 2021.04.08 13:49
    휴 ㅠㅠㅠㅠ 이번주 넘 정신없다 아마 다음주는 돼야 자주 들어올수있을것같아 그동안 밥 잘챙겨먹고있어 ㅋㅋㅋㅋㅋㅋ
  • 순두부찌개 2021.04.08 13:50
    는 로그아웃 된 두부였다
  • 손님(0cd0a) 2021.04.11 01:52
    ㅋㅋㅋㅋㅋ아 웃겨ㅋㅋㅋ
    알겠어 밥잘챙겨먹고있을게ㅋㅋ꼭 돌아와ㅎㅎㅎㅎㅎ
  • 손님(5bf03) 2021.04.01 22:34
    고마워
  • 순두부찌개 2021.04.01 23:01
    ㅋㅋㅋㅋㅋㅋ 고맙긴 뭐가 고마웡 ㅎㅎ
  • 손님(dac4e) 2021.04.02 13:45
    좋아! 오늘 저녁은 순두뷰찌개다!
  • 순두부찌개 2021.04.06 23:19
    아 칼칼하게 해서 와 보글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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