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0 20:33

.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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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닌 중학교는 산꼭대기에 있었다. 산의 동쪽에는 부촌 아파트 단지가 늘어섰고, 산의 서쪽에는 판자촌이 알록달록 자리를 잡았다. 우리집은 서쪽 소속이었다.

 

빈부차이는 아이들의 성향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열명 정도는 쉬는 시간에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다음 시간 준비를 하며 촌음을 아꼈다. 다른 열명 정도는 종만 땡 치면 욕과 싸움질이었다. 책상과 의자가 날아 다녔다. 몇몇 아이들은 잭나이프를 가지고 다녔다. 서열 정리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들은 스포츠처럼 매일 업치락 뒤치락 했다. 실내화를 사용했지만 시멘트 바닥이었던 교실엔 늘 먼지가 자욱했고, 씻지 않는 남자들의 땀내, 꼬린내가 없어지지 않았다.

 

싸움 좋아하는 친구들은 문맹일 경우가 많았다. 국어시간에 책을 읽게 하면 책을 읽지 못했다. 또한 그들은 여자 선생님 수업시간에 쌍욕을 대놓고 하며 수업을 방해했다. 여자 선생님들은 그들을 포기했다. 더욱 적극적인 무리들은 거울을 신발에 붙여 치마 입은 선생님들을 희롱하고 팬티품평을 했다. 하지만 남자 선생님 앞에선 얌전한 새끼강아지 모드로 돌변했다. 물리적인 힘 앞에 태세전환이 빨랐다.

 

한편, 정말 잘나가는 그룹은 쉬는 시간마다 춤을 췄다. 그들은 대체로 키가 크고 잘생겼다. 많은 소문이 그들을 따라다녔다. 어떤 놈은 대학생 누나와 섹파라 했고 , 어떤 놈은 옆 동네 여자 고등학생들과 밤마다 떡을 친다고 했다. 실제로, 한놈은 자기가 오늘 옆 동네 여자중학생과 떡을 치기로 했다고 점심시간에 공개자랑해 부러움을 산 적도 있었다. 그 진위는 알 수 없었다.

 

나는 특이 종자였다. 서쪽에 살지만, 동쪽 성향이었다. 반편성 고사에서 전교 4등을 했고, 첫 월례고사에서는 전교 1등을 해 운동장 조회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상을 받았다. 늘 1등을 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번 1등을 하고 조회시간에 자주 상을 받았다. 서쪽 친구들은 내게 시비를 걸지 않았다.  172에 80키로로 중일치곤 덩치가 컸다. 게다가 반장이었고, 당시엔 공부 잘하는 애들은 건들지 않는 문화가 있었다. 오히려, 나는 체육시간에 줄 안서고 말 안듣는 애들에게 아구창을 날리고 옆차기로 응징하곤했다. 하지만, 그들이 정식으로 나와 싸움을 한다면 나는 그들에게 게임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를 봐준 것일 뿐, 뼈속까지 잔인한 그들은 개싸움에 이골이 난 프로들이었다. 

 

나는 서쪽 그룹애들보다 춤추는 아이들이 편했다. 그래서 그 무리 속으로 점점 들어갔다. 나는 춤을 못 췄다. 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춤선생들은 나를 칭찬으로 격려했다. 나는 분위기를 봐서, 춤선생 그룹의 리더에게 진짜 여자랑 해봤냐고 물어봤다. 리더는 웃기만 할 뿐 대화 주제를 급 전환 하곤 했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우리학교는 남자반과 여자반이 분반되었고, 교실도 각각 다른 건물에 있었다. 여자반 옆을 지나갈 때면. 여자 아이들이 창문 밖으로 내 이름을 부르고 똥그리 똥그리 하며 놀리곤 했다. 당시 내 얼굴은 보름달 같이 동그랬다. 내 동그란 얼굴은 급 빨개졌다. 숨도 안 쉬고 뛰어서 그 지역을 벗어 나곤 했다.

 

어느 학교나 있겠지만, 우리 학교에도 퀸카가 있었다. 김완선이라고 지금은 아줌마지만, 당시에는 애 어른 할 거 없이  모든 남자를 침흘리게 만드는 섹시 가수중 탑이었다. 바로 그 젊은 시절의 김완선과 붕어빵인 아이가 퀸카였다. 그 아이의 발육상태 또한 김완선을 빼닮아 그 아이가 지나갈 때면 눈동자 수십개가 같은 방향을 향하게 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학년 상관 없이, 전교생 남자들이 그 아이를 위해서라면 한 목숨 바칠 거 같았다. 하지만, 퀸카답게 소문이 무성했다. 대학생과 사귄다. 친오빠가 깡패다. 술집에 나간다. 떡 파티를 했다. 근거는 없지만 새로운 소문이 매일 업데이트 되었다.

 

나는 춤선생 아이들과 함께 다녔다. 매점에도 같이 갔다. 점심시간에는 뒷뜰에 모여 춤을 추었다. 사실 나는 춤에 대한 감각이 일도 없는 아이였다. 그러나 춤선생, 특히 리더는 나를 살뜰이 챙겼다. 나는 고마웠다.

 

하루는 춤선생들과 롤러장에 갔다. 당연히 춤선생들은 날아다녔고. 나는 난간이나 땅을 짚고 다녔다. 거기에서 나는 퀸카를 봤다. 춤선생들은 퀸카와 간단히 아는 척을 했다. 나는 인사할 엄두를 못냈다. 멀리서 흘깃흘깃 쳐다볼 뿐이었다. 퀸카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형들과 웃고 크게 떠들었다. 춤선생들은 그 고등학생들에게 깍듯이 인사했다. 나는 그 고등학생들이 무서웠다. 리더는 그 고등학생들이 옆동네 공고생들이라고 했다. 내게는 그 형들에게 아직 인사할 필요 없다고 했다. 나는 우리 퀸카가 위험하지 않냐, 소중한 퀸카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리더는 피식 웃었다. 그날 밤부터 나는 퀸카를 생각하며 내것을 소중하게 위로하기 시작했다.

 

다른 춤선생들은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리더는 제법 성적이 좋았다. 늘 내게 부지런히 물어봤고, 나는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었다. 리더는 다른 춤선생들과 달리 동쪽에 살았다. 얼굴은 하앴고 이병헌과 비슷했다. 중일인데 벌써 175가 넘었다. 마음 씀씀이가 넉넉해 동급생이라기보다 형같은 느낌이 들었다. 리더도 나를 좋아 하는 것 같았다.

 

하루는 학교가 끝나고 나를 자기집에 데리고 갔다. 다른 춤선생들은 부르지 않았다. 집은 아파트였는데 무척 넓었다. 음식냄새 섞인 집안 냄새도 좋았다. 리더 방에는 큰 침대와 큰 책상이 있었다. 리더가 오렌지 주스와 초코파이를 주었다. 나는 게걸스럽게 먹었다. 리더는 웃더니, 주스와 초코파이를 더 주었다. 이번에는 예의를 차려 천천히 먹었다. 리더는 내가 자기 공부를 잘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는 리더에게 내가 더 고맙다고 했다. 리더는 웃었다. 그리고, 오늘 자기 집에서 벌어지는 일은 무덤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심각하게 말했다. 나는 리더가 장난치는 걸로 이해하고, 그러겠다고 했다.

 

리더는 나를 안방으로 데리고 같다. 거기에는 티비와 비디오가 있었다. 리더는 장롱 문을 열고, 또 서랍을 열었다. 수건 묶음 아래에서 비디오 하나를 꺼냈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그거인 줄 알았다. 친구가 그걸 틀었다. 그거였다. 미국 경찰들이 매춘소굴을 급습했는데, 잠시 뒤에는 매춘녀들과 떼로 그걸 하는 내용이었다. 바로 내 청바지의 앞부분이 솟아 올랐다. 리더는 내게 자위를 해봤냐고 했다. 퀸카를 생각하며 매일 밤 하지만, 아직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 리더는 자위하는 법을 설명했다. 또 여자와 할때 정액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절대 그걸 여자 몸 안에 넣으면 안된다고 했다. 경찰이 자기 물건을 잡아빼서 정액을 매춘부의 배에 흩뿌리는 장면이 나왔다. 저거라고 했다. 나는 침을 삼키며 경청했다. 중요하니까 꼭 기억하라고 내게 강조했다. 나는 알았다고 했다. 나는 비디오 시청이 무덤까지 갈 비밀인가 생각했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나는 당황해서 비디오와 리더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다. 리더는 괜찮다고 앉아있으라고 했다. 비디오에서는 계속 커다란 신음소리가 들렸다. 리더가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 씨발 좆나 힘드네. 똥글이는?

- 있어.

 

어떤 여자가 내 별명을 알고 있다. 그 여자는 리더의 방으로 함께 들어갔다. 조금 뒤 리더는 안방으로 와 나를 화장실로 데리고 갔다. 바지를 내리고 아랫도리를 비누로 씻으라고 했다. 내 촉으로는 뭔가 큰일이 벌어질 거 같았다. 얼른 씻었다. 휴지로 물기를 닦고 바지를 올렸다. 휴지를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렸다. 리더는 두가지를 다시 다짐받았다. 무덤까지 비밀과 정액은 밖으로. 리더는 나를 자기 방으로 들여보내고 문을 닫았다.

 

나는 기절할뻔 했다. 어지러웠다. 퀸카가 침대에 앉아 있었다. 껌을 씹고 있었다. 똥머리를 한채 완전히 벗고 앉아 있었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봤을 땐, 특이하게 하얀 양말을 신고 있었다. 양말 바닥은 까맣게 더러웠다. 얼굴색이 까만 편이었는데 몸통과 다리도 어두운 색이었다.

 

- 똥그리. 빨리 끝내자. 알았지? 바지만 벗고 일루와.

 

나는 시키는 대로 했다. 퀸카는 손가락으로 작은 병에서 크림같은 것을 떴다. 퀸카의 거기에 그걸 발랐다. 내게도 그걸 발라줬다. 난는 퀸카 위로 엎어졌다. 퀸카는 손으로 내것을 자기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뜨거웠다. 퀸카는 엉덩이를 움직였다.

 

- 안에 싸면 안된다. 느껴지면 빼. 내가 손으로 마무리 할게.

 

30초도 안되어 터질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숨을 깊게 쉬었다. 퀸카가 엉덩이를 움직이며 안쪽에서 꿈틀거리는 느낌을 줬다. 

 

-헉

 

나는 잽싸게 빼냈다. 허연 물이 퀸카얼굴과 몸통에 흩뿌려졌다.

 

- 허이구. 씨발. 똥그리 넌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다. 토끼냐?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서 있었다. 퀸카는 얼굴과 몸을 휴지로 닦았다. 거기도 대충 닦고 옷을 입었다. 내게 인사도 없이 문을 닫고 나갔다. 

 

- 이제 갚았다. 다시는 이런거 시키지마. 

 

짜증난 퀸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리더가 무슨 일을 벌인건지 묻지 않았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 리더 집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집으로 왔다. 그 뒤로 나는 춤선생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내 소중한 첫경험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조롱이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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