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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azi가 작아 슬픈 남자,

minizi입니다.

 

꾸준히 댓글 달아주시는 손님여러분, 눈팅으로나마 즐겨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웹소설 느낌으로 최대한 읽기 편하고, 가볍게 쓰고자 합니다.

 

6화, 시작합니다.

 

 

 

-----

 

[내일 또 놀러올 수 있어?]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은

실제보다 몇 배는 더 길게 느껴졌다.

나는 초조하게 핸드폰만 열었다 닫았다 반복했다.(SKY폴더폰....아시죠...?)

 

그러다 어느 순간

 

지이이잉

 

문자가 왔음을 알리는 진동이 울렸다.

 

[그래. 학교끝나고 갈게]

 

[응, ㅇㅇ 상가 앞에서 보자]

 

[응 그래. 잘자]

 

[응. 누나도 잘자고 좋은 꿈 꿔]

 

 

그래,

민영누나에게 집중하자 이제.

이번엔 좀 잘 해보자.

 

굿바이 유경.

그동안 즐거웠다. 같이 뭘 한 건 없지만. 

내 삶에 한동안의 열정을 제공해준 것에는 매우 고맙게 생각해.

 

나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

 

다음 날, 

학교가 마치기를 이렇게까지 애타게 기다린적이 언제였을까.

 

물론 학생에게 있어 학교 일과라는 것은 

항상 빨리 끝나길 고대해 마지 않는

엄마의 불편한 잔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긴 하지만, 

이날은 좀 다른 의미가 있었다.

 

"계상아, 오늘도 민영누나 만나?"

함께 하교하던 대형이가 물었다.

 

"응. ㅇㅇ상가 앞에서 보기로 했어."

 

어제의 뜨거운 첫키스 이야기를 떠벌린 것은 아니었지만,

'이쁘장한 여고생'이 '남고'에 왔어 '특정 남학생'을 불렀기 때문에

쉬는시간 마다 친구들은 나와 대형이를 둘러싸고

'남고에 온 예쁜 여고생'에 대해 질문을 퍼부었고 

나는 친구들에게 민영누나와의 관계를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실망한 녀석들의 한숨과 핀잔은 덤이었고...

자신의 화려한 경험담을 늘어놓는 친구들도 있었다.

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난 그냥 방구석 변태였을 뿐이었고

친구들은 착실히(?) 자신들의 동정을 상실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었구나...

어찌됐든 그녀와 좋은 분위기로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대형이도 알고 있었다.

 

"오, 이제 곧 연애라는 걸 하는 건가?"

 

"흐흐... 뭐 확신할 순 없겠지만, 이번에는 잘해보려고."

 

"그래 잘될 거야."

내 일이라면 항상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고마운 친구다.

대형이와는 곧 인사를 나누고 대형이는 자기 집으로,

나는 약속장소를 향해 갔다.

 

---

 

나는 약속장소인 ㅇㅇ상가 안에 있는 책대여점으로 향했다.

만화책, 판타지소설, 무협지 가리지 않고 잔뜩 빌리던 단골 가게라,

안에서 책을 고르다가 좀 읽고 있어도 크게 뭐라하지 않았다.

 

이 상가가 바로 누나와 함께 다녔던 학원이 있는 상가였고,

누나와 내가 함께 다녔던 중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가게를 드나들었다.

비좁은 가게의 한 구석에서 나는 책을 보기도 하고,

일면식도 없는 후배들의 교복을 멍하니 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이이잉

 

[나 도착했어. 어디야?]

 

민영누나의 문자였다.

나는 답장을 하는 대신 얼른 건물 밖으로 나갔다.

 

건물을 등지고 도로쪽을 바라보는 누나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는 그녀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탁, 잡으며 외쳤다.

"누나!"

 

"엄마야! 야! 놀랐잖아~"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가 배시시 웃었다.

아, 그녀의 미소는 아름다웠다.

그녀는 웃을 때 배우 이미연 같이 도시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 미소 때문에 그녀에게 빠졌지.

이미연 같은 도시적인 이미지와, 평상시에 짓는 염세적인 표정.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는 우리집을 향했다.

 

"가자."

 

---

 

그녀는 손을 잡은 것에 대해서 별다른 말이 없었다.

하긴 키스도 하고 가슴도 만졌는데 손 잡는 것 정도야...

하지만 막상 내 손에서 느껴지는 감각은 어제와는 또 달랐다.

손에서부터 따뜻하고 몽실몽실한 기운이 온 몸에 퍼져서

심장까지 간질거리는 느낌이었다.

 

아, 좋아하는 여자랑 손을 잡으면 이렇게 좋은 거구나.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바보같은 미소를 얼굴 가득 짓고 있는 나에게

그녀가 물었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실실 웃냐?"

 

"그냥~ 누나랑 손잡으니까 좋네~"

 

"치... 뭐야~"

싫지 않은 듯한 누나의 반응에

나는 더 설레고 고양되었다.

 

상가에서 우리집은 금방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올라갈 층을 누른 나는

문이 닫힌 뒤, 그녀를 엘리베이터 벽으로 몰았다.

 

"야, 너 뭐하냐?"

 

나는 그녀에게 대답하지 않고 키스를 했다.

어제 하도 오래해서 혀뿌리가 아직 얼얼했지만

그녀와의 키스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녀도 별 말 없이 내 키스를 받아주었다.

우리집은 고층이 아니었기에 잠깐동안의 엘리베이터 키스를 나눈 우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채 급하게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급한 마음에 비밀번호를 한 번 틀리기 까지 했다. 

 

방 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다시 뜨겁게 키스를 나누었다.

키스를 하면서 나는 그녀의 셔츠와 속옷을 벗겼다.

물론 처음 몇개의 단추는 좀 버벅 댔지만, 

이내 익숙하게 단추를 풀러내고, 

브라도 사실 구조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서,

다행히 두 세번 만의 시도 끝에 풀러낼 수 있었다.

 

어제와 같은 차림이 된 우리는 자연스럽게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이어지는 키스.

역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눈을 감기도 하고 장난스레 뜨기도 하면서 우리는 키스를 계속했다.

그녀의 가슴은 어제보다 더 이쁘고 부드러운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며 키스를 하다가.

누운채로 그녀를 꼬옥 안았다.

 

"야아, 숨막혀."

 

나는 느슨하게 팔을 풀고 그녀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좋아해, 누나. 나랑 사귀자."

 

 

 

-----

 

 

to be continued...

 

 

 

퇴근시간입니다. ㅎㅎ...

마무리하고 집에 가보겠습니다.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손님(02378) 2020.06.17 17:57
    글너무재밌게보고있으나 분량이 지금보다 최소 2배정도는 됐으면 하는 바람이 ㅜㅜ
  • minizi 2020.06.17 21:53
    감사합니다 ㅜㅜ 매일연재라 분량 늘리기가 쉽지 않네요ㅜ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육아ㅜㅜㅜ
  • 타키타키 2020.06.17 18:40
    잘 보고 갑니다 ^^
  • minizi 2020.06.17 21:53
    감사합니다^^
  • 손님(7074c) 2020.06.19 15:22
    아 애아빠구나 ㅋㅋㅋㅋㅋ 연재 감사함니다
  • minizi 2020.06.22 16:0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잘 써보겠습니다.
  • 도토리칼국수 2020.06.25 10:13
    순식간에 한편이 지나가버리네요
  • minizi 2020.06.25 10:22
    읽기 편하시게 엔터질을 해댄 보람이 있네요!
    (사실 그냥 글이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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