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3 00:02

중2때 짝사랑 썰 5

조회 수 871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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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썰팔이

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그 애가 있는 곳을 향했다. 빨리 봐야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니 스파게티집에 도착해있었다.



하지만 안을 들어가보니 아직 나와 친구 한 녀석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오지 않았었다.



10분쯤 지났을까...그 애가 친구와 함께 헐레벌떡 들어오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미안해 얘들아, 친구가 좀 늦어서"



그 애가 말을 마치고 내 옷을 잠시 보더니 감탄하며 말했다.



"오,xx이 오늘 옷 잘 입었네?"



너 때문에 최대한 잘 입으려 했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솟아올랐지만 간신히 집어넣을수 있었다.



우리는 커플들 사이를 헤쳐나가서 바깥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나와 그 애는 크림스파게티, 다른 애들은 그냥 평범한 스파게티를 시켰다.



그 애는 나도 크림 스파게티를 시켰다며 하이파이브를 시도했고 난 별것도 아닌 것에 찌질하게 기뻐하며 그걸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파게티가 나왔고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난 젓가락을 들고 먹을때마저 그 애가 날 더럽게 보지 않게 최대한 고상한척하며 먹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그곳에 있던 녀석들은 내가 여자같이 먹는다고 했지만 난 별로 개의치 않았다.



우린 먹으면서 학교생활,누구누구의 비밀얘기...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그 애가 나를 보고 깨끗하게 먹는다는 말에 난 내심 뿌듯해졌다.



그곳에 있던 나를 비롯한 녀석들은 그곳이 마치 카페인것 마냥 그곳에 앉아 끊임없이 얘기를 나눴다.



그때였다. 갑자기 놀랄만한 일이 벌어진건.




그 애가 팔짱을 낀 것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그것도 그 애가 팔짱을 낀건 내 친구였다.



난 갑자기 일어나는 이 상황에 표정관리를 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나의 웃으며 일그러지는 표정은 내가 제어할수 없었다.



그 둘은 얘기를 나누면서 계속 팔짱을 풀지 않았다.



나는 그 순간 불안감이 온몸을 감도는걸 느꼈다. 아니겠지...아니겠지...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굳은 표정으로



그 애의 친구에게 물었다.




"쟤네 둘이 왜 저래?"



"아 몰랐어? 쟤네 둘이 사귀잖아"




쟤네 둘이 사귀잖아...쟤네 둘이 사귀잖아...



나는 갑자기 눈 앞이 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갑작스러운 이 상황에서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난 모든게 당황스러웠다. 난 반쯤은 정신이 나간 상태로 그 애에게 물었다.




"너희 둘이...사겨?"




그러자 그 애의 입에서 나를 확인사살하는 대답이 나왔다.




"응! 우리 어제부터 사귀었어"




나는 포크를 내려놓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손에 잡고 있던 포크를 내려놓았다.



머릿속에 오만가지의 생각이 떠올랐다. 난 뭐지? 여태까지 난 혼자 찌질하게 뭘한거지?



더이상 이 곳에 있으면 안될것만 같았다.



그저 친구로 남아도 된다면서 이런 상황이 오면 당황할 찌질한 나 자신에게 화났고 이 상황에 화났다.



결국 난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날수밖에 없었다.


"야! 어디가!!"



"머리아파서...잠깐 나갔다 들어올게"




난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가 집을 향해 걸어갔다.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왔다.



핸드폰을 보고 가라는 소리, 경적 소리, 커플들의 소리...



난 힘없이 걸었다.



여태까지 난 뭘한거지? 그냥 친구로만 남고 싶다면서 왜 이렇게 당황하고 분노하는 건데?



그렇게 쿨한 척 했으면서...나 조차도 날 이해할수 없었다.



왜 하필 사귀는 놈이 내 친구인걸까...이건 너무나 갑작스럽잖아.



난 그날 두가지를 후회했다.



그 애에게 고백을 하지 못했던 것과 그 애에게 집착성 문자를 보냈던것.



결국 난 다시 스파게티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올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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