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2 00:11

중2때 짝사랑 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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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썰팔이

하지만 그것이 문제였던 것일까?



여자와 문자가 서툴고 조급했던 난 하루에도 몇통씩 그 애에게 문자를 보냈다.



여기서 글로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다시 보라고 하면 보지 못할 정도로 마구잡이식으로 보냈었다.



그러자 처음엔 나와 같이 재밌게 문자를 나눴던 그 애도 점점 지쳐가는지 대답의 시간이 늦어지고 반응도 마치 귀찮다는 듯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만도 했다.



쓸데없는 얘기밖에 하지 않을 거면서 하루에도 몇번을 그랬던건지...



내가 반대 입장이여도 그것은 집착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멍청했던 난 그 애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고 나 혼자 신나서 문자를 하다가 그 모습을 본 형에게



그 애는 너가 귀찮은것 같다는 말을 듣고는 충격에 빠졌다.



정신을 부여잡고 그 애와 나눈 대화를 살펴보니 과연 그 애의 말투가 처음과는 확연히 달라져있었다.



확실히 처음에는 바로바로 답장이 오던, 일명 칼답에서 이젠 몇시간까지 답장이 늦어졌다.



내가 너무 많은 문자를 보냈나...?



나는 너무나 궁금한 마음에 문자를 열고 그 애에게 이유를 묻고자 했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은 당시의 눈치없던 내가 생각하기에도 비참한 행동이었다.



과연 여기서 내가 취해야할 행동은 무엇일까?



난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난 애써 부정하려 했다. 하지만 끝내 인정하고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그 애가 더 이상 집착했던 나와 문자를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난 더이상 그애에게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애한테서 문자가 오는 일 따윈 없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결국 난 함박눈이 내리던 겨울방학내내 우울한 마음으로 내리는 눈을 보며 그 애와 행복하게 문자를 주고받았던 그때를



회상해야만 했다.



그렇게 그 애와 나의 관계도 더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나의 우울한 겨울방학은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신의 선물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그 애와 난 같은 반에 배정되고 말았다.



하지만 당시 나는 기쁘다기보단 오히려 불편했다.



그 애가 또다시 나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애가 우연히 내 옆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난 고개를 돌려 애써 그 애의 존재를 모른 척 했다.



"안...녕...?"



고개를 돌리고 있던 나에게 그 애가 인사를 건내왔다.



이전의 그 애와 나와의 관계가 확실히 변했음을 알려주는 듯한 인사였다.



그렇게 난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그 인사 이후 한동안 난 그 애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자리는 가까이 앉았음에도 난 그 애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 애가 불편함을 느낄것 같은 마음에서였다.



어쩌다가 그 애가 주변의 남자애와 친하게 얘기를 나누는것을 보면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은 마음에 씁쓸해했다.



내 서툴고 집착성이 섞여 있는 문자가 이런 결과를 초래한걸까?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그 애와 나도 결국은 얘기를 하는 날이 오게 되었다.



사소한 대화였지만 그 애와 다시 얘기를 할수 있다는게 기뻤다.



하지만 그 애와 나의 관계는 그저 평범한 반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 애에게서 여전히 문자는 오지 않았고 나 역시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대화를 하는 관계까지 다시 온게 어디냐고,그렇게 스스로 자위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그 애에게 문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충동적으로 일어났던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하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정도면 문자 정도는 가능하겠지 하는 생각에 난 그 애에게 문자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또다시 웃긴 자료를 보내볼까?



때마침 갤러리에 있었던 웃긴 사진이 떠올렸다.



난 옛날과 마찬가지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 애에게 그 사진을 보냈다.



-웃기지?-



난 혹시나 문자가 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반의 모든 애들에게 이 문자를 돌렸다.



문자가 안와도 쪽팔리지 않다는 핑계거리를 댈 수 있어서였다.



머지않아 내 기대에 부응하듯 그 애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이게 더 웃기거든??-



그 애도 나와 같이 웃긴 사진을 보냈었다.



비록 사소한 문자 하나일지라도 나에게는 감사했다. 그 애와 나의 서먹서먹한 관계를 풀수 있을것만 같았다.



실제로 그 문자 이후 그 애와 나의 관계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진듯 했다.



물론 친구로서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그 애와 내가 완전한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고 나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도 그땐 그 애와의 어떤 발전이라던가 그런 가능성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 무리한 기대를 접고 내가 무더기로 문자를 보내는 일이 줄어들면서 그 애가 나에게 먼저 문자를 보내는 일도



잦아졌다.



그래도 일주일에 3번이나 4번은 문자를 주고받았던것 같다.



가끔은 친구들이 나에게 그냥 고백을 하라고 부추겼다.



그럴때마다 난 곧 할거라고 큰 소리를 쳐대긴 했지만 사실 고백할 마음 같은건 없었다.



혹시라도 고백했다 실패하면 또 다시 서먹서먹한 사이가 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애에게 친구로라도 곁에 남고 싶었다.



만약 고백에 실패해서 그 애에게 친구로서의 의미도 잃는다면 엄청나게 후회할것 같았다.







그 애와 중간고사를 앞두고 문자를 주고받던 와중 그 애가 이야기를 꺼냈다.



-xx아, 우리 시험 끝나면 xx로 스파게티 먹으러 갈래?-



우리 둘이...? 난 심장이 엄청나게 쿵쾅거렸지만 설마 우리 둘은 아닐거라는 마음에 그 애를 떠봤다.



-누구누구 가는데?-



-xx랑 xx, 아 xx도 간대-



그럼 그렇지...기대한 내가 병x신이지...



그래도 난 그거라도 감지덕지라는 마음에 흔쾌히 수락했고 나의 마음은 어느새 중간고사의 끝을 향해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남들이 열심히 시험을 준비할 동안 나의 마음은 오로지 미래에 가 있었다.



머릿속이 온통 스파게티에 대한 생각으로만 가득찬 나의 시간은 빠르게 돌아갔고 우리는 마침내 중간고사를 끝냈다.



난 들뜬 마음에 그 애를 향해 언제 가냐고 다그쳤고 그 애는 1시간후 만나잔 말을 전했다.



내 입에서는 저절로 휘파람이 나왔고 집에 오자마자 한껏 머리를 다듬으며 그 애와 같이 교실이 아닌 곳에서



있을거라는 사실이 날 기쁘게 만들었다.



때마침 전화가 울렸고 그 애에서 지금 스파게티집으로 오라는 말을 들었다.




"여자친구니?"




어느새 엄마가 그 애와 나의 전화통화를 엿들었는지 웃으며 말했다.



"아...아니에요. 그냥 친구야 친구"



여자친구였으면 나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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