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7 13:49

나의 노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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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라인드 건설엔지니어

나는 대학교 다니면서 내내 설계에 꿈을 뒀었다.

설계점수는 A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었으며 그림 그리고 선을 긋는 행위 자체가 너무 좋았다.

 

학교 선배들이 가끔 와서 술을 사면

 

설계사무소 선배들은 오셔서 소주에 김치찌개 그리고 자꾸 거장이니 뭐니 술이 거나하게 취하셔서 쪼들리는 생활고에 이런걸 감당할 수 있음 설계를 계속 해라 라고 말씀하셨다.

 

간혹 시공회사 선배들은 맥주집에 둘러앉아 화기애애하게 치킨 뜯으며 자기가 어디어디를 지었노라 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모습이 멋져보였고, 간혹 노가다 용어를 써가면서 전문가 행세를 하는 모습에 쓸데없이 반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 둘이 회사에서는 막내에 온갖 허드렛일을 하는 그런 신입 또는 초임 대리였는데 후배들에게는 온갖 후까시를 내뿜으며 내가 이런 위대한 사람으로 변했노라 자랑하고 싶었겠지.

 

집안에 돈이 있고없고를 떠나 당시 선배들의 모습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계 하는 선배는 좀 꽤지지한 모습으로 다녔던 것 같고 건설회사 다니는 선배는 나름 트렌디한 옷을 입고 후배들에게 쏘는 술값이 나름 고급졌었다.

 

당시는 이제 막 아이엠에프 기운에서 벗어나 다시금 채용을 하는 분위기였고 알음알음 알게 된 두 부류 선배들의 급여는 천지차이였다.

 

설계회사 다니는 선배는 월급 백만원에 가끔씩 급여가 밀리기도 하였고 건설회사 다니는 선배는 삼백만원정도에 보너스도 받고 그랬다.

 

돈에 눈이 멀어서라기보단 나도 좀 인간답게 살고싶은 욕구에 건설회사에 기웃거리게 되었고 지금보다는 훨씬 쉽게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룹사 OT와 회사 OT가 끝나고 잠깐 본사 대기하다가 현장 발령을 받았다.

대기할 때 지금의 사업관리 부서에 있는 고참이 이렇게 말했다.

 

너는 운이 좋은 아이로구나. 남들 다 아파트 현장 가는데 서울 중심에 있는 대형 주상복합 현장에 가다니. 가서 열심히 하거라.

 

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하고 그렇게 현장으로 갔다.

 

당시에는 네비같은거도 없고 인터넷에 있는 콩나물을 보고 아 저기가 현장이구나 하고 도착해서 보니 하얀색 펜스가 쭉 둘려져 있고 게이트 한쪽 컨테이너 경비실로 가서 사무실이 어디냐고 물었다.

 

나를 위아래로 흩어보던 경비반장은 어디서 오셨냐 했고 오늘 발령받은 신입사원이라 했다. 하긴 건설현장에 오는 사람치고 양복에 넥타이까지 메고 당시 어머니가 입사 축하한다고 사준 소가죽 가방을 들고 있는 폼이 영락없이 영업사원처럼 보일법만도 하다.

 

경비반장의 손가락을 따라 진흙밭을 지나 가설 사무실에 들어가니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도 모르겠고 잠시 주변을 보다가 관리팀이라는 푯말을 향해가서 앉아있는 여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저 오늘 여기로 발령받은 신입사원인데요...

 

관리여직원은 날 아무말 없이 쳐다보았고 뒤에서 나의 입장부터 유심히 관찰해오던 관리팀장이 날 불렀다.

 

이름이? 아 너가 오늘 온 누구구나. 나 좀 따라와봐라.

 

하고는 소장님실로 인도했다.

 

똑똑똑..

 

소장님은 책상에 앉아 전화통화중이었고 관리팀장님과 나는 소장실 쇼파에 앉아서 전화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반갑다. 학교는 어디 나왔니?

 

이미 신상명세부를 받아봤음에도 다시한번 나에 대해서 묻고 집이 어딘지 고향이 어딘지 가족관계까지 꼬치꼬치 따져 물으시고는 무전기를 들으셨다.

 

XXX과장 어딨나.

 

네 현장에 있습니다.

 

어 내방으로 지금 와봐.

 

관리팀장이 숙소여부를 물었고 서울살고 있던 나는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잠시 후 내 첫 사수가 될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난 키 백팔십 조금 넘고 덩치도 있는 편이었지만

 

나보다 더 키도 큰데다가 근무복에 안전벨트 그리고 무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땀을 잔뜩 흘리고는 소장님실로 들어왔다. 거무잡잡한 피부에 쌍카풀이 없는 눈매는 매서웠다.

 

안전! 찾으셨습니까.

 

어 얘가 오늘 새로온 애인데 니네 공구에서 일할거니까 데려가서 일 가르쳐라.

 

네! 알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안전! 용무 마치고 가보겠습니다.

 

과장님을 따라서 공사팀 자리로 갔고 공사팀장님이 막 회의를 끝나고 자리로 오셨다.

 

팀장님 이 친구가 오늘 새로 온 친구입니다. 소장님이 우리쪽으로 배치하신다 하네요.

 

그래? 알았다. 니 거 앉아봐라.

 

다시금 소장님실에서 했던 얘기를 고스란히 물으시고 난 똑같이 대답했다.

 

마 니 술 잘묵나?

 

아니요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평균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디자슥 노가다 할라믄 술힘 아이가. 알았다. XX야 얘 저기 자리좀 앉히라.

 

과장은 나를 데리고 공사팀 내에서 가장 입구쪽에 가까운 자리로 나를 안내했고 양복 마의를 의자에 걸쳐놓았다.

 

과장은 이리저리 관리팀도 다니며 부탁을 하고는 청사진으로 된 A0짜리 흙막이 도면을 먼지 풀풀 날리는 내 책상위에 툭 던지고는

 

이거 보고 있어라. 졸지말고.

 

그리고는 다시 현장에 급하게 나갔다.

 

난 건축전공인데 왜 나에게 흙막이 도면을 주는걸까? 저사람이 내가 토목 전공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쓸데없는 잔고민을 하고 블루프린트 한장을 떡 넘겼다.

 

뭐가 뮌지도 모르는 파란 바탕에 파란선으로 쭉쭉 선이 그어져있었고 아 이게 어스앵커구나.. 길이가 이렇구나... 현장에서는 이렇게 전부 길이대로 도면을 그리는구나.. 나중에 과장이 오면 이거말고 건축도면 달래야지.. 하고 보고 있던 중

 

관리 여직원이 오더니 필기도구 수첩을 주고는

 

컴퓨터는 다음주쯤 올거에요 명함 파야하는데 여기에 적어주세요 하고 가버렸다.

 

전화번호 이름 한자로 적고 뜻도 적고나니 할일도 없고 그제서야 사무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저기가 소장실 저기는.. 기계? 전기? 음... 저기는 안전팀이네..

 

안전팀에 있는 무전기에서는 쉴새없이 상명하복과 작업사항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간혹 누군가에게 야단치는 듯한 큰 소리도 나고 있었다.

 

그 소리가 점점 가까와지더니 현장 문이 벌컥 열리며

 

야이새꺄 너 죽고싶어? 그거 오늘내로 안하면 너 공사못할줄 알아!!

 

라고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며 안전팀장님이 들어오셨다.

 

안전화가 아닌 워커를 신고 반짝반짝 빛나는 안전모와 새거같은 안전벨트 그리고 나이는 얼핏 소장님보다 많아보였다.

 

자리에 앉아서 혼자 궁시렁거리며 덥네 어쩌네 하시다가 나를 보시더니

 

누구신교?

 

하고 말을 걸어왔다.

 

안전팀장님 자리 옆으로 끌려가서 아까와 같은 질문과 답을 하고 안전이 현장 제일이라는 말씀을 듣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좀 있다가 관리팀장님이 불러서 가서 신상명세서 작성하고 똑같은 얘기를 다시 물으시고 난 다시 똑같은 대답을 하고 현장에서 막 들어오신 설비팀장님과 전기팀장님도 오셔서 신입이 왔다며 환영한다 앞으로 즐겁게 일하자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얘기를 하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오십쪽정도 되는 계속 반복되는거 같은 도면을 보다보니 심심하기도 했고 잠이 쏟아지는거 같다.

 

꾹 참고 있다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온다.

 

아 점심시간이 되가는구나.

 

난 사무실 출입구 근처에 앉아 있었기에 누가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일어나서 안녕하십니까를 했고 절반은 바쁜 듯 모르는척 지나갔도 절반은 어? 하며 누구세요? 네 오늘 발령받은 신입사원입니다 하면 아.. 하고 지나갔다.

 

그렇게 사람들이 들어오고 보니 공사팀에는 공사팀장님 제외 여섯명정도가 바쁘게 서류를 보고 있거나 캐드를 하고 있었고 내가 존재함을 알지만 말은 걸지 않고 곁눈질로 나를 탐색함이 느껴졌다.

 

가시죠.

 

과장 말 한마디에 공사팀은 하던일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공사팀장님은 소장님실로 가서 소장님과 함께 앞장을 섰다.

 

각 팀장님들은 무리를 만들며 앞서갔고 뒤로 팀끼리 모여 현장 근처 함바식당으로 향했다.

 

공사팀 기사가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정직이세요?

 

 

아.. 반가와요.

 

그리고선 다시 자기들끼리 일 얘기를 하며 지나갔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그 기사는 나랑 동갑인 계약직 기사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반찬부터 밥이 쭉 나오는데 나에게 메뉴의 선택이란 당연히 없었고 그저 꾸겨져 앉아 밥을 먹었다.

 

밥먹는동안 팀장님들이 주식이 이렇고 골프가 저렇고 얘기를 하며 웃었고 나머지 직원들은 묵묵히 밥을 먹었다.

 

먹는 속도들이 엄청 빨랐다. 난 밥을 반도 안먹었는데 주변 공사팀 직원들은 밥을 다 먹고 날 지켜보고 있었다.

 

나도모르게 숟가락을 놓고 잘 먹었습니다라고 힜더니 과장이

 

왜 더먹지? 하며 배려를 해주는 듯 했지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따라 일어나 쫄래쫄래 다시 사무실로 따라갔다.

 

사무실 입구에서 담배 한대씩을 맛깔나게 피기 시작했는데 당시 금연중인 내가 근처에서 서성이자

 

담배안펴요? 안피면 자리에 가셔도 되요

 

라고 아까 기사가 말했다.

 

먼저 올라가보겠습니다 하고 이층으로 올라가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오면 토목도면 준거 물어봐야지.. 했는데 안오더라.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다들 밥먹고 실험실이나 숙직실에 포개져서 낮잠을 청하더라.

 

난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하나 알 수가 없어 멍하니 앉아있다가 팀장님들 들어오시고 자동으로 일어나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공사팀장님은 의자를 뒤로 재끼고는 낮잠을 청하셨고 난 다시 도면을 보는 척 했다.

 

점심시간 끝나고 다시금 직원들은 안전화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안전모를 손에 들고 나갔다.

 

나도 따라가서 현장을 자세히 보고 싶지만 먼지는 풀풀 날리고 중장비 열몇대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만 봤을 뿐 나가지도 못하고 도면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지루한 오후가 지나가고 여섯시쯤 되서 사람들이 자리로 돌아오고 아 이제 퇴근하나... 싶었는데 과장이 밥먹으러 가자! 해서 다 같이 따라나선다?

 

어?.. 오늘 여자친구랑 저녁약속 있는데..

 

쭈삣쭈삣하자 과장이 날 보고는

 

왜 약속있냐?

 

아..아닙니다.

 

그럼 따라와.

 

다시 아까 그 식당으로 쫄래쫄래 따라갔다.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두루치기가 나왔고 진로 두병이 식탁위로 모습을 들어냈다.

 

니 술 할줄 알지?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업체 얘기 일 얘기를 하며 반주삼아 밥을 먹고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소주 한병을 더 시켜서 나눠마셨다.

 

취기가 알딸딸해지고 다시 사무실에 앉아서 도면을 봤는데 도대체 왜 건축인 나에게 흙막이 도면을 줬는지 이해가 안갔다.

 

조심스레 과장에게 다가가

 

과장님.. 혹시 건축도면은 있나요?

 

왜? 그걸 니가 지금 봐서 모하게?

 

아 흙막이 도면을 주셨는데 거의 다 봤고 건축도면을 보고 싶습니다.

 

다봐?

 

아까 나에게 정직이냐고 물어보던 기사는 핏 하고 웃었고 과장은 심각하게 쳐다보더니

 

정말 다봤어?

 

하며 나를 데리고 사무실 중간에 있는 테이블로 데려갔다.

 

어스앵커 갯수는 몇개야?

어미널말뚝 간격은 얼마로 되어있디?

띠장은 몇단으로 구성되어있어?

후면 흙채움 다짐은 기준이 몰로 되어있나?

 

하나같이 대답도 잘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자

 

이양반아 아직 학교야? 회사가 너한테 돈을 주고 이제 일을 시키려는데 넌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서 도면을 봤는데 그것도몰라?

여기 놀러왔나? 

학교 다닐때 정리라는거는 해봤어?

 

라며 엄청 혼을 내셨다.

 

아... 내 질문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밥먹으면서 봤던 저 중장비는 토공사 장비인데 그리고 지금 굴착 흙막이 단계인데 이걸 니가 담당해서 검측도 하고 해야지 건축도면은 지금봐서 모하게?

 

아 저는 토목과가 아니라 건축과라구요...

 

네 알겠습니다 라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서 A4지에 필기구로 개요부터 구조정리된 내용을 다시 살펴보고 있었다.

 

시간이 아홉시를 다가갈 때쯤 과장이 주변을 보며

 

오늘 T4 열한시까지 한다는데 XX 니가 남아서 좀 봐줘라.

 

네 알겠습니다.

 

퇴근하자.

 

다들 주섬주섬 집에 갈 준비를 하고 나도 양복 싱의를 입고는 엄마가 사준 가죽가방을 손에 쥐었다.

 

오늘은 좀 그렇고 시간내서 이번주에 환영식 하자. 일단 오늘은 퇴근 해.

내일부터는 좀 편한 복장으로 아침 여섯시반까지는 와라.

 

가볍게 인사를 하고 주변을 보니 공사팀 말고는 안점팀 당직 빼고 아무도 없었다.

 

어두운 진흙길을 걸어내려와 현장을 나서 버스를 타러 터벅터벅 걸어가다보니 아.. 내가 여기 오는게 아니었나? 본사에서는 현장에 알려주지도 않았나.. 이 분위기는 뭐지.. 하며 오만 생각이 들었다.

 

버스를 타고 서있다가 자리가 나서 앉았다.

 

구두를 내려다보니 잔뜩 진흙이 뭍어있다.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동안 자꾸 진흙이 신경쓰였다. 벤치에 앉아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구두를 닦았다.

 

나올때는 광택이 반자르르한 구두였는데 이것도 누나가 축하한다고 금강제화에서 사준 십오만원짜리 구둔데... 하면서 계속 닦았다.

 

닦으면서 이 길이 맞나.. 사람들은 왤케 무섭지.. 내가 오늘 잘못한건 없나.. 복기하면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집에 들어가니 엄마가 버선발로 뛰어나와 우리아들 오늘 첫 출근 어땠냐고 물어보신다.

 

응 사람들도 괜찮고 다들 날 환영해줬어. 일이 바빠서 환영식은 다음에 한데.

 

씻고 누워서 보니 열한시를 다가가고 있다.

 

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빨리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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