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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 경험




장마철, 비가 질척질척하게 끈적이며 흘러 내리는 초저녁이였어


약속도 없고해서 여자나 공짜로 먹어볼까 하는 맘에 만남어플 하나 깔고 탐색을 시작했지. (주변에 있는 여자 보여주는 그거)


주변에 다 고만고만한 년들 밖에 없더라, 일단 나이 상폐년들은 보지도 않았고


좀 어리다 싶은년들은 보면 사진에 뽀샵질을 얼마나 해놨는지 눈 주위가 다 뭉게져서 원판을 예상케 하더라고.


'시발 어플이 다 그렇지' 하면서 스크롤 내리는데 한 년이 눈에 확 띄더라


프로필 사진에 뽀샵도 별로 안해놨는데도 수수하면서 귀엽게 이쁘더라고. 약간 박보영삘?


'오늘은 이 년 작업쳐보자' 라는 맘에 바로 톡 날렸지. 


"비도오고 하는데 술 한잔 할래요?" 라고 시작해서


'난 아쉬운거 없는 쿨가이 인척'하면서 입좀 터니까 어랍쇼? 반응이 꽤 좋게 오더라고.


바로 만남 약속잡았지


나름 사전 준비가 철저하기로 유명한 나였기에


어플로 조작질하는 메갈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를 피하기 위한 보험하나 드는 맘으로 


"오늘 뭐입고 나와? 바로 알아보게 입은 옷 사진으로 좀 보내줘 " 라고 날렸어


자신있게 보내면 약속장소로 나가는거고, 


안 보낼려고 수작부리면 안나가고 엿 먹일 생각이였지.


근데 보내자 마자 바로 사진하나 보내더라. 들 뜬 마음으로 바로 열어 보니까.


대박. 키도 170 정도로 커보이고 압권인 가슴은 아주 자신감이 넘치더라고.


사진 보내고 나서는  "오늘 노란색 핸드백을 포인트로 할 거니까 바로 알아볼껄? ㅎ_ㅎ" 라고 하더라


대수롭지 않은 듯 알겠다고 한 다음에, 오늘은 씨발 정액 마르도록 따먹는다! 라는 확신에 가득찼지. 그랬으면 안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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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만나기로한 편의점 앞에서 도착해서 다짐한게.  시간도 아깝고 하니까 사진보다 못하더라도 오늘은 끝까지 가보자였지.


솔까 사진으로 확인한 몸매란걸 감안해도 할만했거든.


그렇게 10분 정도 지났나. 시발 왜 안오는거야 하면서 횡단보도 쪽을 보는데 멀리서 왠 시커먼 상하의를 입은 오크통하나가 씍씍거리면서


신호를 기다리더라.


몸에 비해 작은 일회용 비닐우산때문인지. 비상식적으로 돌출된 옆구리살 때문인지는 몰라도


떨어지는 빗방울에 옆구리부분이 한방울 한방울 젖어가고 있었지.  지도 그게 거슬렸는지 옆구리를 계속 가리더라고.


난 속으로 " 시발년, 얼마나 쳐먹길래 우산보다 몸이 크냐 ㅋㅋㅋ " 쪼개면서 관찰하는데.. 어라 시발?


옆구리를 가리는 손에 노란색 뭔가가 보이는거야. 노란색.. 검은옷에 대비된, 신호등 불빛에 반사되어 형형색색 빛나고 있는 샛노란색.  


순간 아무생각도 안들더라. 멍해있는데 갑자기 내 본능이 소리치기 시작했어, "도망가야 된다. 좃된다"


생전 처음 호랑이를 본 아기사슴이 이유없이 두려움에 떠는것처럼, 내 생존본능은 그년이 이년이라는 걸 말하고 있었어.


그렇게 도망갈려고 우산을 다시 펴고 걸어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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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펴고 바로 도망갈려는데, 시발 꼭 그 때 그년하고 눈이 딱 마주쳐버린거야. 갑자기 그년이 쳐 웃으면서 손을 흔들더라고.


마치 지가 오니까 내가 마중나간다고 생각하는거 같았어.


점점 다가 올수록 심장이 빨리 뛰더라. 레알. 예뻐서 그런게 아니라 처음 본 생명체에 대한 공포감이랄까?


사진 속 그년은 온데간데 없고, 매우 새까맣게 색칠한 숱검댕이 일자 눈썹, 살이 너무 쪄서 코까지 먹을려고 하는 분홍빛 화장된 볼살.


밤에도 잘 보일만큼의 새빨간 루즈바른 입.... 


그런 생명체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다가오더라고. 단두대에서 최후를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난 얼어붙고 말았지. 


"어플.. 그 분 맞죠?" 


질척질척한 장마철 밤에도 한없이 밑으로 깔리는,  여자에겐 듣기힘든 묵직한 저음이 붉은 입술사이로 나지막하게 흘러나오더라


시발.. 정해진 답을 알면서도 소심하게 반항해보려고 말했지


"아.. 예... 안녕하세요. 다른분이 오신거죠?"


" ㅎㅎㅎㅎ 농담 되게 잘하신다 풓"


시발년이.. 농담이라니.. 내 최후의 반항을 간단하게 웃음으로 넘겨버리더니 자연스럽게 술이나 빨리 먹으로 가자면서 앞장서서 가더라.


병신같은 나는 옆구리살 출렁이며 뒤뚱뒤뚱 가는 그년을 따라가기 시작했어.


손에 보이는 노란색 핸드백이 마치 날 최면에 걸어버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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