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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는 찐따를 알아본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대학교 입학식에 갔을 때..

나도 인제 여친이 생기겠지? 분명 여자 앞에서

말도 잘 나오겠지?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신입생끼리 밥 먹을때 내 앞에 여자 2명이 앉았는데

난 인사도 못 하고 고개 숙인채 밥만 먹다가 먼저 다 먹고는

황급히 갈려하니까 선배님은 같이 가자고 앉아있으라고 하고..

결국 고개숙인 채 폰 만지다가 괜히 주위를 여기저기 바라보기만 하고..

근데 내 옆에 침묵하던 냄새나는 피부 검은 안경 쓴 얘가 먼저 내게 말을 걸었습니다.

딱 느낌이 왔습니다. '아 이 새끼, 나랑 같구나..'

우리 둘은 약속이나 하듯 앞에 앉은 여자는 외면한채 서로만 바라보며

괜히 말 잘하는척 대화를 지속합니다. 그래도 결국 서로의 공감대는

게임같은 거 뿐이고..혼자이긴 싫고 같이 있긴 쪽팔린다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연락처가 하나 늘어서 행복했던 기억.. 

( 출처 : http://cafe.naver.com/244454/74011 )

 

신입생 환영회 그날 밤..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갔었습니다.

엄마가 카드를 6개월 할부로 끊으면서까지 옷을 사주셨습니다.

집에서 나갈 땐 엄마는 제게 멋지다며 응원의 한 마디도 해주셨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향하는 길에 술게임에 대해서 검색해봅니다.

역에 도착하고는 화장실 거울에서 뭔가 달라보이는 제 모습에 흐뭇해하며 안락한 상상에 빠집니다.

나도 드디어 술게임을 하는건가? 분명 술을 마시면 말도 술술 잘 나와 분위기에 잘 파고들겠지? 근데..

알 수 없는 긴장과 희열이 교차합니다.. 아직 날이 밝을 땐 교실에 모여 인사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웃었고 여자랑 말도 해봤습니다. 신기하게도 절 혐오하지 않습니다.

흐뭇합니다. 근데 할 말이 없습니다. 멍하게 앉아 있으니 바쁜 척이라든 해야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자리에서 웃고 떠들 때 전 조용히 창문밖을 바라봤습니다. 산이 보인다..

난 왜 하필 그 순간에 '저 산에는 누가 있을까'라는 상상에 빠져 대화에서 이탈했던 걸까요..??

그러다 밤이 되었습니다. 다 함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엔 신나게 놀아보자고 결심합니다.

모두 식당으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고민입니다. 어디에 앉아야 되지..? 누군가가 먼저 앉아있는

테이블에 합석했다가 내가 괜히 분위기를 망치는 게 아닌가? 그렇다고 혼자 앉으면

아무도 내 테이블에 앉지 않아서 혼자 있게 되면..? 그러다 마음이 편해지는 구석의 테이블에

혼자 조용히 앉습니다. 근데 참 웃기죠? 약속이라든 한 것처럼 저와 '비슷하게' 생긴 남자들이

절 따라 함께 앉습니다. 여자들은 이 곳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또 웃긴 일이 있습니다.

선배님은 한 명씩 만원을 거둬가셨는데 막상 나오는 음식들은 우리 테이블에서 낸 돈의 반도

안 되는거 같네요. 하지만 따질 용기는 없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선 화기애애하게 떠들 때

우리끼리 조용히 술을 마십니다.. 근데 조금만 마셨는데도 여드름 얼굴이 더 빨개졌습니다.

몸 안이 요동칩니다. 혼자 조용히 나가 골목에 토를 해버렸습니다. 심신이 지쳤습니다.

억지로 더 마실까 생각도 했지만 더는 저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도 했습니다.

술게임에 바쁜 선배님께는 조용히 그만 가보겠다고 하였고 테이블 친구들에겐 억지로 웃으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하곤 떠났습니다. 지하철 역으로 향합니다. 식당에선 다 웃으며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나도 저럴려고 했는데.. 난 분명 새벽까지 마시고 마셔 다 함께

미쳐버리는 즐거운 상상을 했었는데.. 현실은 다릅니다. 쓸쓸합니다.

전 아마도 이 쓸쓸함이 두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늘어난 연락처 수를 보며 안일한 만족에 빠져봅니다.

사실 연락처 늘어나도 전화할 일도 없으서면..

http://cafe.naver.com/244454/74072 )

 

추남추녀

별 생각없이 가입하게 되었던 바둑 동아리, 

 

공강이면 아무 이유없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집중해서 할 것도 없으면서 이유없이 폰만 보던 나,

 

과에서 적응하지 못한 내게 그 동아리실은 도피이자 안식이었으며

 

그 작은 곳에 스스로 갇혀 외부와 단절된 채 끼리끼리 뭉쳐있음에

 

소소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 끼리끼리란 저와 마찬가지로 항상 찾아와 머물고 가는

 

'비슷한' 느낌의 친구들, 말하 지 않아도 느꼈던 감정입니다.) 무늬만 바둑 동아리,

 

그 속은 그저 시간이 가길 기다리는 곳, 먼지쌓인 바둑판은 사람 손길이 잊혀진지 오래이며

 

허름한 이불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기만 수십 번, 더 이상 찾아오는 이 없고 떠나가는 이 없어

 

냄새나는 남자끼리의 '아지트'는 완성되어 갔습니다. 달아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한 여자가 가입했습니다.

 

칙칙한 안경, 어색한 화장 사이로 드러나는 그 피부, 허름한 옷... 아... 다르지만 익숙한 느낌..

 

전 그 첫인상에서 이루 말하기 힘든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인사를 건넬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여자라고 낯설게 느껴져서 그랬던 걸까요...? 다른 사람이 말을 걸 때

 

전 만화책에 열중하는 척 했습니다. 낯선 여자 앞에서 편히 누워있기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가입해볼까?'하는 생각에 잠시 들어왔다가 그 안을 보고는 이내 가버리는 사람은 있었어도

 

가입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가입했습니다. 언제나 찾아오더군요.

 

언제나 앉는 그 자리 그대로.. 그렇게 몇 일이 흘러갔습니다. 이내 포기하고 말았지만

 

'말을 걸어볼까'하는 생각에 훔쳐보기만 수십 번, 하지만 전 절대로 헛된

 

'망상'따위를 품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 상황이 낯설었을 뿐.. 그리고 아직도 생생한

 

그 날의 저녁이었습니다. 다른 몇 명이 시간 때우기로 대화를 나누다 서면 번화가에

 

가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방황의 무리를 결성한 그 여자와 남자 2명의 3인조,

 

이 떄까지는 각자의 시간을 가지다 집에 가는 게 하루였는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확실히 여자가 있다는 건 분위기를 변화시킨다고 봐야 할까요?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도 가고 싶다고 번쩍 손을 들긴 어려웠습니다. 전 그 공간안에서도

 

마음을 나눌 상대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고맙게도 그 2명 중 한명이

 

저에게 함께 가자고 하였습니다. 기뻤습니다. 근데 저 말고는 더 가는 사람이 없군요.

 

4명이 함께 걸어갑니다. 함께 버스에 탑니다. 야경을 바라봅니다. 야경만 바라봅니다.

 

지하철을 탑니다. 아아, 또 창문만 바라봅니다. 뭐라든 말을 해야 할 텐데 분위기가 어색하군요.

 

너무나도 어색합니다. "이번역은 서면역, 서면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도착했습니다. 경직된 걸음과 눈빛, 우리들은 걷습니다. 길을 잘 아는 친구의

 

인도를 받아 오락실에 도착합니다. 태고의 달인을 함께 해봅니다. 그러나,

 

우린 제대로 즐기지 못합니다. 노는 것 하나 제대로 못합니다.

 

교대하는 방식으로 2명은 막대기를 잡고 1명은 어색하게 서서 구경을 합니다.

 

근데 서로에겐 가식적 웃음이 잠깐, 이내 침묵이 돕니다.

 

싫증, 이 새로운 시도에 대한 싫증, 이것이 정녕 함께 노는 건가..?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닌가 봅니다. 나중에는 각자 할 게임을 합니다.

 

함께 고기집을 가 보자는 대화도 돌았지만 이내 흩어집니다.

 

근데 이 여자, 나랑 가는 방향이 같군요. 그 땐 왠지 자연스럽게 말을 걸 수 있었습니다.

 

그 때야 인사를 해봅니다. 하하... 해산할때야 인사라니... 제 자신도 우습습니다.

 

그 여자도 인사를 하며 대화가 시작됩니다. 왠지 용기가 납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느끼는 그 '감정'은 없었지만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이대로 지하철역으로 함께 향한다면 어색한 침묵만이 돌 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마음에 있던 소리가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까페갈래?"

 

그 여자가 선뜻 수락합니다. "그럴까?" 이런 용기는 처음입니다. (...)

 

전 저의 외모에 상처받아 살아왔기에 똑같은 고통을 안겨주는 이 발언이 싫지만,

 

노골적으로 말하면 아마 추녀였기에 추남은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전 고작 까페에 같이 가는 거 가지고 성욕없는 사랑에 대한 상상에 빠졌습니다.(그것은 꽤나 괜찮은 듯 했습니다.)

 

근데 막상 가게 되니 왜 또 불안하게 되는 걸까요..? 까페.. 외향적 사람들의 모임...그런 편견떄문에...?

 

처음엔 별 생각없이 같이 걸었는데 커플이 된 거 같습니다.. 골목길 밤 거리에 내 모습이

 

희미하게 가려져서 더 용기가 났던 걸까,부양된 마음에 말을 이것저것 했던 거 같은데,

 

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도저히 기억이 안 납니다. 그 여자가 제게 무슨 말을 했던 거 같은데...

 

여자 표정이 좋은거였는지, 나쁜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득 우리의 두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우리 둘은 '비슷'합니다. 그 둘은 같이 걸어갑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집니다. '끼리끼리 사귄다.' 누구도 제게 그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 소리가 제 귀를 스쳤습니다... 골목 쪽에서 번화가 쪽으로 나옵니다.

 

사귀는 걸로 오해받기 싫어 먼저 앞서 걸어갑니다. (이 생각은 너무나도 이기적인)

 

근데 그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어요, 길에서 실수로 크게 넘어졌어요...

 

어떤 하의를 입었는지는 인제 기억에서 희마하나 분명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 여자의 안경도 망가졌습니다. 그 여자는 처음에 땅만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절 쳐다봅니다.

 

도와줘야 했습니다. 도와줘야 했다구요.. 근데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그 떄의 전 안 그래도 시선을 상상하며 걸었는데, 정말 시선이 몰리자 공황장애가 온 것만

 

같았습니다. 식은땀이 흘렀고 눈 앞은 하얘졌습니다.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인 척 가버렸습니다.. 저는 쓰레기입니다. 전 달아났습니다.

 

아, 그 날 이후로 그 동아리실 안에는 그 여자가 그 곳에 항상 앉아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전 그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후론 다시 그 곳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떠났습니다. 추남과 추녀였습니다.. ( http://cafe.naver.com/244454/74368 )

  • 손님(64af9) 2017.05.06 19:25
    아시발 존나답답하다 이런애들.. 외모가안된다고 왜 자신감까지없는거냐? 개그맨들 너네보다못생겨도 개그맨되기전에도 인기많다.
    너네한테 웃기길바라는게 아니야 분위기만 따라가도 잼잇게대학생활보낼수있다. 외모가 못하다고해서 너란인간이 못한건아니야 자신감을가져 너네부모님한텐 넌 최고의 자식이니까
  • 손님(daae4) 2017.07.26 16:06
    ㅋㅋㅋㅋㅋㅋㅋㅋ 안쓰럽노
  • 손님(7d0e3) 2018.03.01 01:41
    뭘안쓰러워여기다비슷한애ㅡㄷㄹ아니냐
  • 폭스 2018.10.28 00:51
    ㅋㅋㅋ안쓰럽냐
  • 폭스 2018.11.13 00:25
    뭘안쓰러워여기다비슷한애ㅡㄷㄹ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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