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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ilbe.com/8324460585

내가 청운의 꿈을 품고 대학입학했을 때다

 

신입생답게 학교 동아리에 가입을 했고

 

1학년때 거기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거기서 내 바로 1년 위 선배년이 있었다

 

뭔가 꼬장꼬장하고 여우같은 년인데 그걸 드러내지 않는

 

고단수같은 스타일이었지.

 

 

 

근데 동아리 선배 중에 부자집 아들이 있었는데

 

역시 부자집답게 강화도에 별장이 있다는기야.

 

그래서 동아리 사람들이 그 별장에 mt겸 다 놀러갔지

 

 

 

거기서 첫날 묵는데

 

방구석에서 이상한 지네같은 벌레가 나온거야.

 

여자애들은 기겁을 하고 남자들도 피하는데

 

하필 내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내가 용감하게 그 벌레를 옆에 있는 책으로

 

때려잡았지.

 

 

솔직히 나라고 그 벌레가 안 징그럽고 안 무서웠겠냐?

 

하지만 20살 남자애의 마음 속에는 

 

벌레를 보고도 겁먹지 않고 당당하게 잡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동아리 여자애들에게 점수 좀 따고싶어하는 마음이 작동했던거지.

 

 

 

그리고 그렇게 벌레를 때려잡고 난 뒤

 

일부 남자애들의 탄성과 일부 여자애들의 비명이 작렬한 뒤

 

비수처럼 내 심장을 찌르는 말이 들려왔다.

 

 

어떤 여자선배가 

 

:어휴~  생긴대로 노네 "

 

 

 

이렇게 말하더라.

 

 

 

나는 그 얘기를 똑똑히 들었다.

 

하지만 절대 고개를 돌리지 않고 

 

못 들은척 씩 웃었다.

 

 

왜냐하면 고개를 돌려서 그 말을 한 년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그년을 무참하게 두들겨 패서 내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널거 같은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끝까지 그 말을 한 쪽으로 고개를 안 돌리고

 

못 들은척

 

그냥 벌레 잡아서 의기양양한척 씩 웃으면서 

 

벌레 치운다고 쓰레기통 근처로 갔다.

 

 

 

그리고 그렇게 mt는 계속 진행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계속 그 말이 잊혀지지 않더라.

 

 

나는 기껏 비명지르고 꺅꺅대는 년들을 위해

 

더러움을 감수하고 벌레를 잡아줬는데

 

그에 대해 돌아오는 보답으론

 

감사의 인사는 커녕

 

 

내 외모가 거칠고 투박하다는 이유로

 

생긴대로 논다는 핀잔이나 들어야했다.

 

 

 

어쩌면 그년은 평소에 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쭉 하고있었음에도

 

마음 속에 감춰뒀다가

 

그런 돌발상황이 터지는 바람에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을 얘기한 것이겠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 더럽고 괘씸하더라.

 

 

살면서 많은 불쾌한 경험이 있고, 행복한 경험이 있고

 

그 중 대부분은 잊혀지지만 또 몇개는 잊혀지지 않는게 있다.

 

저 일을 겪은지 어느덧 십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남중, 남고 테크를 타고 대학에 갓 입학한, 세상물정 모르는 나에게

 

남녀가 공존하는 집단에서 외모가 얼마나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 준 최초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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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bfdfc) 2016.06.30 17:36
    세상에 씹김치들 많네
  • 손님(9610a) 2016.06.30 18:20
    본인도평가외모로하면서
  • 모해일침제조기 2016.06.30 20:19
    초중고 공학 나왔으면 많이 보는 상황인데ㅋ
    돈벌레 들어오면 존나 꺅꺅거리면서
    잡으려고 하면 그것도 생명이니 뭐니 하며 가식떠는 보댕이냔들
    진심 벌레 집어다가 면상에 쳐던져버리고싶음 그럴때마다
  • 모해를살똥 2016.08.18 23:44
    ㄹㅇ 죽이지 말고 휴지로 밖에 버리래 슈바... 지들이 하든가
  • 손님(6360a) 2016.06.30 22:00
    묻은 책으로 후리지그랬냐
  • 손님(3c692) 2016.07.01 02:27
    너무하다.. 참는 것도 대단하네
  • 손님(7f9dd) 2016.07.01 08:25
    그럴때 you too. 해줘
  • 손님(92473) 2016.07.01 09:25
    말싸움하지마라. 계집은 입이 두개라서 이기기 힘들다.
  • 에쉬리자르 2016.07.01 14:33
    풍자와 해학 쩌네
  • 에쉬리자르 2016.07.01 14:31
    잘 참았네
    재수가 없을라치면 더 흉한 일도 많이 일어나는데 그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하고. 지금 무사하니 다 괜찮다.
    별 거지깡깽이 같은 년이 짖는 소리에 일일이 의미부여 할 필요 없다
    물론 나였어도 씨발년 머리채 잡고 흔들고 창밖으로 집어던지거나
    씹창년 아가리 주 째뿌까 하고 욕을 한바가지 하고 싶었겠지만
    성질대로 다 하고 살았으면 지금 한가하게 모해 못하고 있겠지 ㅡ 감옥은 인터넷 안되지 아마?
    어이없는 일을 겪었네. 그뿐이다. 털고 잊으렴 뿅
  • 손님(26a9a) 2016.07.01 18:44
    선배가 지 딴에는 재치있게 말을 한답시고, 그냥 생각없이 뱉은 말 같다. 괘념하지 말고 그냥 잊어뿌라~
  • 손님(949b7) 2016.07.05 03:02
    걍 따라
    다음부더 말잘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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