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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내가 걷지도 못하던 2살 여름 어느날

 

 
엄마는 오랜만에 육아 스트레스 좀 푸시려고 친구랑 약속을 잡아 놓으셨대
바로 옆 아파트에 사시던 외할머니께 나를 잠깐 맡기려고 하심
할머니가 육아 많이 도와주셨고 손주 10명을 키운 노하우가 있으셔서
평소에는 할머니랑 잘놀고 잘먹고 잘잤대
 
근데 왠지 그날따라 엄마 품에서 떨어지자마자
내가 너무 서럽게 울었대
배고파서 똥싸서 우는게아니라 그냥 너무 서럽게 울었대
 
엄마랑 할머니가 계속 달래려고 하셨지만
한시간동안 그렇게 서럽게 울었대
 
그렇게 우는 날 두고 맘편히 놀수없엇던 엄마는
결국 친구한테 다른날 가자고 전화하고 다시 날 달래러왔는데
그러자마자 내가 뚝 그쳤대
 
그래서 엄마도 사실 엄청 짜증났다는데
뭐 어쩌겠어 하고 그냥 할머니랑 있다가 집왔대
 
근데 그날 저녁 뉴스에
엄마가 가려고 했던 곳이 나왔더래
 
바로 삼풍백화점..
그날 엄마가 식은땀 쭉빼고 나 안고 펑펑우셧댄다
 
아직도 가끔 엄마랑 투닥거리면
지금 생명의 은인한테 뭐하는거냐고 놀림ㅋㅋㅋㅋ
 
진짜 난 그때 왜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TAG •
  • 손님(e22ad) 2018.08.22 10:28
    원래 어린애가 밤새도록 서럽게 울면 그집 부모가 빨리 죽어..
  • 손님(033ae) 2018.09.03 15:58
    애들 다 밤에 울어
  • 손님(12072) 2019.02.03 17:57
    원래 그때쯤 잇몸 뚫고 이빨 나올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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