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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45/read/30567434?

1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11:03 ID : 0ts05RDBule  

보고 있다면 레스 달아줘.

내가 할 이야기는 크게 3개 정도야.

 

- 깨진 커플 (커플 사이에 끼면 안된다고 느낀 때가 이 떄야.)

- 그 선배 이야기 (나름 스릴러다...)

- 동기 이야기  (휴...)

 

내가 다녔던 학교는 공과대야. 중간중간 질문해도 돼. 환영해. 시작할게.

 

2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12:55 ID : 0ts05RDBule  

1 . 깨진 커플

 

내가 1학년때 겪었던 일이야.

우리는 컴퓨터 계열 공학과여서 남여 성비율이 10:1이었어.

물론 남자가 10, 여자가 1의 비율로.

대학교는 보통 수시, 정시 합격자들을 미리 2,3학년 학생회에서

단톡방을 만들어.

 

3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14:37 ID : 0ts05RDBule  

나는 추가합격으로 들어갔었어서, 초반부터 단톡방에 들어가지는 못했어.

근데 그 단톡방에, 여자애 1명이 되게 인기가 많았어. 

예쁘게 생기고 말랐었거든. 그 아이의 이야기야.

 

4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18:19 ID : 0ts05RDBule  

입학을 하기 전부터 그 애는 단톡방에서 여신급이었고,

그 사이에서 이미 커플이 되었었어.

근데 입학 후에 그 여자애는 곧바로 헤어졌지. 1주일만에.

꽤 유명했어.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고, 입학하기 전에 있던 일이라

다들 모르는 척 했어. 나도 몰랐었지.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5 이름 : 이름없음 2018/05/16 17:18:42 ID : lu2k2rgrxRB  

사실 그 여자애는 무당의 딸이였나..? 지영이처럼

 

6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20:37 ID : 0ts05RDBule  

그 여자애를 A라고 할게.

A는 입학하고 나서 모든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어.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예뻤으니까. 선배들도 술 먹을때마다 부르고 싶어하곤 했지.

나는 1학년때 학생회에 들어갔는데, 그 때 욕을 정말 많이 먹었어.

예쁜 편도 아니었고, 다들 A가 학생회를 할 줄 알았던 모양이야.

A도 내가 학생회를 한다고 했을 때,

"보통 학생회는 예쁜 애가 하지 않아?" 하고 뒤에서 다 들리게 이야기 했었으니까.

 

7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21:01 ID : 0ts05RDBule  

>>5 아니..ㅎㅎㅎ 그런 영적관련 괴담은 아니야 ㅋㅋㅋㅋ 사람과 사람간의 이야기야.

 

8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23:07 ID : 0ts05RDBule  

난 그래도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었어.

솔직히 틀린 말도 아니었고, 애초에 학생회 선배들이

"학생회는 과의 간판이다."라고 말했었으니까.

그럼에도 내가 뽑힌 이유는, 아무도 하려고 안했기 때문이었어.

나는 하고 싶어 했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기 싫어하는 성격을 바꾸고 싶었거든.

 

9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27:27 ID : 0ts05RDBule  

아무튼 나는 학생회에 들어갔어.

선배들이 학생회 술자리에 날 끼워주지 않아도 꿋꿋히 했어.

나는 화장도 할 줄 몰랐고, 꾸미는 것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차라리 안 끼는게

더 편하기도 했어.

그럴거면 왜 학생회에 들어갔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원래 나 1학년때 학생회가

조금 이례적인 분위기이긴 했어.

 

10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30:06 ID : 0ts05RDBule  

이야기는 내가 1학년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서 시작돼.

나는 그간 꾸미지 않고 다녀서, 동기들이랑 좀 동성적으로? 지냈어.

화장 안하고 다니는 애로 유명했어. 거기다가 선배들한텐 인사 잘하는 애.

근데 못생긴 애.

그래도 난 동기들이랑 술도 어울려서 잘 마시고 하는게 좋았어.

그러다가 엄마가 어느날엔 하는 말이, 너도 이제 좀 꾸미고 다녀봐야 하지 않겠냐고 그런거야.

 

11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34:23 ID : 0ts05RDBule  

..입학하기 전에 화장법 이런 거 다 배우긴 했는데.

안 하고 다녔거든. 고등학교 때 워낙 단속이 심해서 애초에 할 생각도 안했고,

관심도 없었어서 그게 이어진 것 같아.

그래서 2학기 개학하는 날 머리도 이상한 단발에서, 더 짧은 숏컷에서 단발 사이로

자르고, 화장도 다 바꾸고 옷도 1학기떄는 입지 않던 옷을 입고 갔지.

그러니까 그날 조금 과장해서 난리가 났어.

 

12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36:25 ID : 0ts05RDBule  

다들 지나가다 말고 되돌아보던가, 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까지 했으니까.

예뻐서라기보단 많이 바뀌어서. 성형설도 돌았다..

그런데 1학기때 한 번도 나한테 제대로 말 걸지 않았던 A가 말을 걸어왔어.

아, 그 때 A는 동기지만 재수한 남자(B라고 할게) B를 사귀고 있었어.

왜 이렇게 바뀌었냐고 물어보더라고.

 

13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41:21 ID : 0ts05RDBule  

솔직히 예쁜 애가 말 걸어주면 되게 기분 묘하잖아.

안 그래도 과내에서 얼굴로 유명한 애가 반대로 얼굴로 유명한 나한테 말을 거니까.

다들 시선이 그렇게 달갑게 느껴지진 않았어.

A는 A를 중심으로 한 남자애들 무리가 있었는데,

A가 말 걸자마자 다들 나한테 친한 척을 하기 시작했어. B도 마찬가지고.

A의 무리에 B도 있었거든.

 

14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45:54 ID : 0ts05RDBule  

A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찾아왔어.

원래 A의 무리에 같은 동기 여자애 C도 있었는데,

C랑 조금만 떨어지면 바로 나한테 왔었어. B와 싸우거나, C가 마음에 안 들때마다.

내가 말없이 얘기만 들어주는 게 편하다나? 하면서.

그러다 어느날엔, A가 B의 욕을 엄청 하는 거야. "너한테만 말하는 거야." 라면서.

 

15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7:50:29 ID : 0ts05RDBule  

B와 C의 이야길 같이 했어.

B가 뭘 사줬는데 마음에 안든다,

C가 잠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는데 B가 그걸 누구한테 이야기 했다,

B는 잠자리에서 어떻다. 뭐 이런 얘기들.

난 이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고, 어떤 대답도 해주지 않았어. 원래 난 중립을 선호해서,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아.

.....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리를 피했어야 했어..

 

16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07:15 ID : 0ts05RDBule  

아무튼 그래서, 어떻게 그 상황이 잘 넘어갔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어.

B가 나한테 와서 그러는 거야. A랑 자기랑 깨진 거 아냐고.

그래서 "아 그래? 몰랐어." 라고 했지. 그랬더니 B가 하는 말이,

"너 다른 애들 욕 하고 다닌다며. 선배들 욕 하고 다니고." 라고 하는 거야.

아니. 나는 지금도 단언할 수 있지만, 절대 그런 적이 없어.

 

17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09:29 ID : 0ts05RDBule  

그래서 난 절대 그런 적이 없다고 했지. 그랬더니 하는 말이,

"나도 알아. 네가 그럴 성격 아니라는 거. 아무래도 A가 소문낸 것 같은데."

라고 하더라고.

거기에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어. 내가 그랬대.

선배들끼리 돌려가면서 잠자리하고 다는 다는 소문 내고, 내가 남자애들 후리고 다닌다고.

또 C가 잠자리 한 것도 전부 내가 소문을 냈다는 거야. B의 말로는.

그리고 B에 대한 욕도 전부 내가 다.

 

18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17:40 ID : 0ts05RDBule  

그리고나서 또 B가 

"A랑 C가 네 욕 얼마나 많이 했는 지 알아?" 라더라.

그래서 난 화가 났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오해받는 거였으니까. 나는 동기 여자애들을 불러냈어. 총 5명인데, 한 명은 나랑 같이 다니는 여자애였고

다른 두명은 그 당시 친하지 않았어. 이 이야기는 3번째 이야기에서 나와.

아무튼 나는 A와 C를 불러냈어.

 

19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18:44 ID : 0ts05RDBule  

되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오길래,

"내가 진짜 ㅈ같은 이야기를 들었어."

라고 먼저 말했어. 그랬더니 뭘 아는 구석이 있는 건지, 표정이 싹 굳어지더라.

 

20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20:57 ID : 0ts05RDBule  

"너희 내가 너네 욕 했다는 거 뒤에서 한 번이라도 들은 적 있냐"고 물었어.

아니래.

"그럼 내가 네 앞에서 누구 욕한적 있어?"하고 물었어.

아니래.

"그럼 넌 왜 내 욕을 하고, 그걸 다 뒤집어 씌워?" 라고 물었어.

그런 적 없대. 그거 B가 그런거래.

 

21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21:42 ID : 0ts05RDBule  

읽고 있다면 레스 달아줘 나 칼퇴준비 좀 하고 올게

 

22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41:18 ID : 0ts05RDBule  

아.. 짬일 생겨서 퇴근준비는 망헀다..ㅠㅠ 일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동안 다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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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처음에 이상한 앤 줄 알았는데 착한 앤 거 알고 친해지고 싶었어."

라면서 우는데.. 나는 또 거기서 정신이 멍했지.

그러면서 또 C가 

"난 뒤에서 욕한 적 없어. 선배들한테 이쁨 받는 것도 욕한게 아니라 

그냥 '부럽다'라고 말한 건데 그게 와전 된 거야."

라고 하더라. 그리고 내 앞에서 펑펑 울었어.

 

23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44:07 ID : 0ts05RDBule  

그래서 어쩌겠어, 난 또 넘어갔어. 지금 내가 생각해도 바보 같았고,

내 친구들도 나보고 멍청했다고 아직도 욕해.

그렇게 다시 친해졌어. A는 다시 B를 욕하기 시작했지.

B도 나한테 찾아와서 A욕을 했고.

난 이번엔 믿지 않았어. 그 누구한테도 대답하지 않고, 욕을 하려하면 내가 먼저 말을 차단했어.

그랬는데, 평소에 친하던 선배한테 갑자기 톡이 오더라.

 

24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8:46:59 ID : 0ts05RDBule  

[스레주야, 네가 그러면 안 되지.] 라고.

그래서 [네? 그게 무슨 소리세요?] 했더니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였어? 왜 제대로 보지도 않은 일을 떠벌리고 다녀.] 하고 왔어.

친구들이랑 밥먹으러 갈라다가 이 톡 읽고 순간 멈춰서

가만히 있었어. 애들보고 먼저 먹으라 하고, 과 로비로 와서 전화 하려는데 B한테 연락이 왔어.

[야, 너 어디야? 지금 OO형 화났어.] 라고.

 

25 이름 : ◆upU3O8rBvBh 2018/05/16 19:04:37 ID : h9ctzdO5Phf  

전화해서 과 로비라 하고 만났어.

"야 큰일났어. 지금 OO형 화났어. 그 형이 A 데리고 술 먹이고 모텔 갔다는 소리 퍼트리고 다녔다며. 왜 그랬어? 가서 얼른 잘못 했다고 해."

"내가 왜? 나 잘못한 거 없어. 난 그런 소리 한 적 없고 오빠가 얘기 해준 거잖아!"

악에 받쳐서 소리쳤어. 손이 떨릴 정도로 화가 났던 것 같다.

B가 한 소리 그대로, 나는 B한테 듣기만 했지 어디다 말한 적 없었거든.

 

26 이름 : 2Y 2018/05/16 19:09:07 ID : h9ctzdO5Phf  

"넌 안 했겠지. 그럼 그 형이 널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너랑 내가 작당하고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셔."

"내가 오빠랑 한 얘기가 뭔데? 따로 만난 적도 없었잖아."

"그랬지. 아마 X가(B가 같이 다니던 남자애) A한테 말한 거 같아. 어쨌든 형한테 전화해서 오해를 풀자."

이 때까지 난 B의 말을 믿었고, B도 악에받쳐 우는 날 위해서 대신 그 오빠한테 전화해줬어. 오해를 풀고 싶어한다고. 만났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그 오빠 집으로 둘이서 갔어.

 

-헐 고유코드 안달았다..

 

27 이름 : ◆rdSE4LcL9cs 2018/05/16 19:11:35 ID : h9ctzdO5Phf  

이걸로 다시 옮겨서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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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빠 집으로 갔어. 갔더니 화가 난 얼굴이더라고.

그래서 오해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잘 풀었지.

그렇게 끝이 났고, 더이상 이 이야기는 이어지지 않을 줄 알았어. 

잊고 싶은 얘기였고 A랑 B는 헤어진 걸로 그냥 단순히 끝이길 바랐으니까.

 

28 이름 : ◆rdSE4LcL9cs 2018/05/16 19:17:23 ID : h9ctzdO5Phf  

오해를 푼 이야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서 생략할게.

한달쯤 후엔가, B가 잔뜩 술에 취해가지고 톡해서 그러더라.

B는 B고 S는 스레주를 뜻하는 나야.

 

B. 내가 A를 얼마나 좋아했는 줄 알아?

S. 알지(이 톡 전에도 계속 좋아했었다고 그랬어)

B. 내가 걔를 얼마나 갖고싶어 했냐면

S . 응

B. 난 걔한테 진짜 잘해줬는데, 자꾸 누가 우리 사이를 갈라놨어.

S. ??누가?

B. 몰라. 말할 수 없어.

S.아 그렇구나.

B. ..내가 진짜 걔한테 잘해줬는데, 걔가 날 배신했어.

B. 나 진짜 걔한테 모든 걸 다 해줬는데. 걔가 자꾸 날 멀리하더라. 그래서 욕 좀 했더니 그걸 어디서 알았더라?

 

29 이름 : ◆rdSE4LcL9cs 2018/05/16 19:20:16 ID : h9ctzdO5Phf  

B. 그래서 그거 네가 한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는데... 걔가 날 안 받아줘. 난 걔가 낸 소문 다 다른 사람으로 돌려서 피해 안가게까지 해줬는데.

딱 여기까지 말하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어.

그동안 내가 했다고 소문이 났던 이유가, A가 말한 게 퍼지는 걸 보기 싫으니까 나한테 덮어 씌운 거였어. 그래놓고 내앞에선 같이 오해를 풀어준 척 하고.

 

30 이름 : ◆rdSE4LcL9cs 2018/05/16 20:47:34 ID : h9ctzdO5Phf  

이 이후론 진짜 커플 사이엔 안 끼고 사람 싫어졌던 것 같아. 그마저도 잠깐이지만..

뭔가 귀신 영적 관련 괴담은 아니지만

내 이야긴 사람이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줘.

듣는 사람 있을진 모르지만

두번 째 이야기 할게. 

두번째 이야기는 사람이 무서웠던 이야기야.

 

31 이름 : ◆rdSE4LcL9cs 2018/05/16 20:50:40 ID : h9ctzdO5Phf  

2. 그 선배 이야기

 

이 이야기는 내가 2학년때 있었던 일이야.

우리 과에 되게 여자 좋아하기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어. 이 사람을 P라고 할게.

P는 당시 4학년이었고, 1-4학년을 포함해서

여자 번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던 사람이야.

 

32 이름 : 이름없음 2018/05/16 23:27:42 ID : q6lyIFioY60  

와..... 다른애들도 그렇지만 그 중에 B 진짜 쓰레기네. 저정도로 쓰레기같은 인간도 얼마 없을텐데. 맘고생 심했겠다ㅠㅠ

 

33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5:34:14 ID : 0ts05RDBule  

>>32 헐 읽어주는 사람이 있었어. 고마워ㅎㅎㅎ 나는 다시 시간이 나서 적으러 왔어. 시작할게.

 

34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5:39:39 ID : 0ts05RDBule  

나는 1학년때 동기들하고만 지내서, 선배들을 잘 몰랐어.

그치만 선배들은 일단 공대에 흔치않은 여자기도 하니까 날 알고 있었지.

2학년때 나는 연구실에 들어갔는데, 그 때 P를 처음 만났어.

"안녕? 너 이름 OO지?"

난 P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P는 나를 알고 있더라.

 

35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5:42:50 ID : 0ts05RDBule  

S. "네. 안녕하세요."

P. "넌 나 누군지 알아?"

S. "아니요. 죄송합니다."

P. "뭘 죄송해, 이제 알면 되지."

여기까진 무난하지? 나도 그런 줄 알았어.

근데 P가 사라지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와서 그러더라고.

"P 조심해."

 

36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5:48:45 ID : 0ts05RDBule  

'모든 여자들한테 접근하는 사람.'

우리 과에서 P는 그런 사람이었어. 

나는 당시 동기 여자애 한명과 친했는데, 그 친구를 Q라 하고 Q얘기를 먼저

해야할 것 같아.

P가 Q를 보자마자 "너 OO지?" 라고 했대.

그래서 Q도 인사를 했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대.

 

37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5:50:59 ID : 0ts05RDBule  

Q는 남자친구는 없었지만, 동기의 다른 남자애들과 잘 지내고 있는 정도였어.

음, Q를 좋아하는 남자애도 여럿 있었던 것 같아.

아무튼 그랬는데, 어느날엔가 P한테 따로 연락이 오더래.

[만나자, 집 앞이야.] 하고.

전에 한 번 데려다준 적이 있었대.

P는 항상 술자리에 꼈고, 늘 여자들을 차로 데려다주곤 했어. 물론 남자들도 한두명 껴서.

 

38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5:53:34 ID : 0ts05RDBule  

그래서 Q는 주말에 뜬금없이 그런 연락을 받고

처음엔 신경 안썼대. 어차피  만나질 않았거든.

Q. [죄송해요. 지금 밖에 있어서요.]

P. [그래? 어딘데? 앞으로 갈게ㅋ 놀아줘.]

Q. [아니요. 죄송해요, 친구랑 있어서요.]

P. [너무하네. 알았어.]

처음은 이렇게 넘어갔어. 근데 Q에 대한 P의 집착은 이 이후로 계속됐어.

 

39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6:07:46 ID : h9ctzdO5Phf  

P. 어디야? 집앞인데, 나와.

 

하루는 또 이렇게 왔어. Q는 집이었지만 만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했어.

 

Q. 아 저... 밖이라서요. 오늘은 안될 것 같아요.

P. 나 너 집에 들어간 거 봤는데?

P. 왜 거짓말 해? 너 집이잖아.

P. 씹어?

P. Q(성+이름 다붙여서 보냈어.)

 

40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6:10:36 ID : h9ctzdO5Phf  

Q는 그때서야 너무너무 무서웠대.

그치만 나가면 안될 것 같고 그래서 거짓말을 했대.

 

Q. 아 저.. 부모님이 다 계셔서 못 나갈 것 같아요.

 

Q는 부모님이 엄청 엄하셔.. 나랑도 못놀게 하고.. 남자친구랑 외박 한 번 해본 적 없어.. 당연히 친구들이랑도..

거짓말은 아니지만 둘러댄 건 맞으니까. 아무튼 그랬더니 알았다 하고는 그 후로 연락이 없었대.

그리고 학교를 갔는데

 

41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7:08:24 ID : 0ts05RDBule  

P를 마주쳤어.

Q는 당연히 P를 피해다녔고, 어떻게 해서든 말을 걸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려 했대.

그래서 동기들과 계속 같이 다녔는데, 이게 3학년과 Q당시 나이 1학년과는

나름 갭차이가 크잖아. 게다가 복학생이니까.

아무리 동기들과 붙어다녀도, 그래봤자 P의 후배들일 뿐이었어.

P가 Q 무리 앞을 딱 가로막았대.

 

42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7:09:15 ID : 0ts05RDBule  

P. Q, 어디가? 오빠랑 갈 데 있는데.

Q. 아 저.. 죄송해요, 제가 지금 약속이 있어서요.

P. 또 약속?

Q. 네..

 

43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7:11:56 ID : 0ts05RDBule  

그렇게 빨리 인사하고 동기 애들도 분위기가 이상하니까

"형 안녕히 계세요." 하고 튀었대.

그리고 막 도망가다가, 동기들이 P 어째 좀 이상하니까

데려다주겠다고 했대. 그래서 가고 있었는데 자꾸 누가 쳐다보는 기분이 들더래.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하는데, 편의점 앞에 큰 볼록한 거울 있지? 그 거울이 있었는데 그 거울 속에

P의 차가 멀리 서있었다는 거야. 따라오고 있었다는 거지.

 

44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17:35:57 ID : q3XtbeGpO6Z  

헐 미친 스토커잖아

 

45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7:41:42 ID : 0ts05RDBule  

>>44 맞아. 그 행동을 다수 여자애들한테 다 했다는 게 문제야.

일단 Q와 나한테.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어.

 

46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7:42:37 ID : 0ts05RDBule  

들어줘서 고맙다!! 한 두개만 더 써야겠어.

 

47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7:48:07 ID : 0ts05RDBule  

Q와 동기들은 소름이 돋아서 앞에 보이는 숨을만 한 데로

들어갔대. 그리고 그 차가 사라질때까지 기다렸어.

한참을 지나서야 P가 사라졌고, Q와 동기들은 다시 Q의 집으로 향했어.

수업이 늦게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까 해가 다 떨어질 떄 쯤이었대.

너무 무서워서 뺑 돌아갔다봐.

 

48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18:31:23 ID : 0ts05RDBule  

잠깐 일 있어서 갔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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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를 데려다주고 Q는 바로 집 앞에서 혼자 걸어갔대.

단지 내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나봐.

아파트 입구로 걸어가는데, 되게 낯익은 차가 보이더래.

알보고니 P의 차였던 거야. 운전석 앞은 까맣게 되어 있어서

안에 있는 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대.

 

49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18:31:57 ID : RyK59eFcoE9  

보고있어

 

50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18:42:08 ID : ja5QoFgZjwL  

읽고있어

그선배라는 사람 아직도 그러고 다닐까?

또 누군가란테 붙어서 스토킹하는거아닌지 걱정되네

 

51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0:23:43 ID : 0ts05RDBule  

>>49 고마워.

>>50 응.. 정말 무섭게도 나와 Q는 P를 벗어났지만, 경찰 등의 도움을 받지 못했거든.

이야기 한 두개만 더 할게.

다들 들어줘서 고마워.

 

52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0:25:32 ID : 0ts05RDBule  

Q는 재빨리 아파트로 뛰어 들어갔대. 엘레베이터가 있었지만,

탈 수가 없었대. 그 왜, 밤에는 위에 전등이 켜지잖아.

한번에 그곳만 켜지면 알게 될 것 같아서.

그래서 꽤 높은 층인데 계단으로 올라갔대.

2층에 다다라서 불이 켜지고, 밑에 숨어서 창밖을 내려다봤대.

그랬더니 P의 차 운전석에서 창문이 스르륵 내려갔대.

 

53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0:28:03 ID : 0ts05RDBule  

Q 집이 7층이라 가정할게.

불이 꺼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올라갔대.

3층에 다다라서 창문을 내려다봤는데 아직도 P는 불이 계속 켜질 걸 알고 있었는지

뚫어져라 계단쪽을 보고 있었대. 눈 마주칠까봐 엄청 조마조마 했다더라.

그래고 다시 꺼질때까지 기다렸대. 4층에 다다라서 봐도 그 시선 그대로,

5층에 다다라서 봐도 그 시선 그대로였대.

 

54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1:40:18 ID : h9ctzdO5Phf  

야근하고 지금 끝났다... 이어서 할게!

 

55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1:42:53 ID : h9ctzdO5Phf  

그래서 Q는 6층에 다다라서 가만히 지켜봤대.

P는 불이 꺼지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다가,

더이상 Q가 안 올라 갈 것 같으니까 손을 뻗어서

한 층 한 층을 셌어.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가로등 밑으로 그 실루엣 같은 게 보였는데,

팔이 조금씩 위로 움직였대.

 

56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1:46:22 ID : h9ctzdO5Phf  

한층 한층 올라 가는데, 왠지 계속 밖을 보고 있으면

눈이 마주칠 것 같은 착각이 났다는 거야.

Q는 거기서 전화해서 엄마를 부를까 하다가 그러면 정말로

들킬 것 같아서 얼른 주저 앉아서 가만히 참았대.

정말 한참 후에 차가 부릉 하는 소리가 들렸고

살짝 밖을 내려다봤더니 P의 차는 없었대.

 

57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1:48:53 ID : h9ctzdO5Phf  

그리고 나서 Q한테 온 말이,

다음에 보자.

였대.

 

58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21:58:52 ID : 05U3SE2nDAp  

헐 소름돋는다..

 

59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39:17 ID : h9ctzdO5Phf  

>>58 안녕. 봐주고 있었구나.

 

퇴근했다. 이어서 좀 더 쓸게.

 

60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41:28 ID : h9ctzdO5Phf  

그 후로 P한테 연락 계속 오긴 했었는데,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뚝 끊겼대.

....아마 예상으론 그 사이 다른 사람을 타겟으로 했지 않았나 싶어.

이제 Q의 얘기는 끝났어. 내 얘기를 해볼게..

 

61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43:58 ID : h9ctzdO5Phf  

내가  >>35 에서 처음 만났던 거 얘기 했지?

그 이후에도 P는 나에게 지나갈 때마다 인사했어.

난 당연히 선배니까 고개 숙여서 인사했지.

P는 내가 지나갈때마다 불러세웠어.

그리고 나보단 선배지만 자기한테는 후배인 그 나이대 사람들한테

"S가 인사성이 참 좋아. 착하고."

라면서 늘 나를 칭찬했어. 이때까지만 해도 난 P가 되게 착한 사람인 줄 알았다. 

Q한테 이야길 들은 건 내가 P한테 당한 걸 말하고 난 후였으니까.

 

62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22:47:42 ID : qY5O9y2Fg0n  

보고있어

 

63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48:27 ID : h9ctzdO5Phf  

나는 지금 남자친구가 같은 연구실의 연구실장이었는데,

우리는 같은 연구실 사람들은 MT때 최대한

같은 조로 편성을 해줘. 나름의 특권 같은 거야.

문제의 시작은 MT때 밤에 술을 마실 때였어.

선배들한테 불려다니면서 술을 마시는데 P가 자꾸 지금의 남자친구 (J이라 할게) J한테 술을 먹이는 거야. 뭐가 마음에 안 들었나봐.

 

64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48:38 ID : h9ctzdO5Phf  

>>62 고마워.ㅎㅎ

 

65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50:25 ID : h9ctzdO5Phf  

나는 당시 J와 아무 사이 아니었으니 그냥 조원대 조원으로

술을 깨기 위해 밖을 산책하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P가 어디서 나타나더니

"좋아보인다? 둘이 사겨?" 하는 거야.

우린 당연히 "아니요"했지.

그러더니 갑자기 어딜 좀 가쟤. J한테 할말이 있대.

 

66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53:09 ID : h9ctzdO5Phf  

P. 형이 할 말이 있어.

J. 아 형..

P. 내가 뭐 혼내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할 말이 있다고.

J. ...네..

 

J는 가기 싫어했어. 선배들을 되게 어려워했거든.

P는 J가 그런 성격인 걸 알았어.

그래서 아마 더 그랬던 것 같아.

일단 대답은 했지만 가기 싫어하는 눈치를 보였는데

 

67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56:11 ID : h9ctzdO5Phf  

다행히 지나가던 P와 같은 나이의 연구실 오빠가

"야 J 취했으니까 쉬라 해. 꼭 오늘 얘기해야돼?"

라고 해줘서 벗어날 수 있었어.

P는 또 같은 동기한테는 뭐라 못했거든.

--이게 발단이야.

MT가 끝나고 뒷풀이 할때였어.

나랑 J, 같은 조 한명 더. 해서 네명이 술을 마셨어.

P는 같은 조도 아니었는데, 굳이 사준다고 우릴 불러냈어.

 

68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2:58:46 ID : h9ctzdO5Phf  

아 동기 남자애 한명 더 있었다. 총 다섯.

아무튼 술을 마실 때는 정말 MT때의 일은 기억도 안 날만큼

자연스럽게 흘러갔어. 그렇게 쫑을 내고, J는 잔뜩 취해서 같은 조 오빠랑 동기가 데려갔고

P가 나보고 데려다 준다면서 택시를 타자고 했어.

나는 술도 마셧고, 그 당시에 데려다 주는 건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싶어서 오케이 했지.

 

69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00:43 ID : h9ctzdO5Phf  

아파트 단지 앞에서 내리고 걷는데 P가,

"오빠 어떻게 생각해?" 라고 하는 거야.

나는 당황했지. 전혀 아무생각도 안했거든.

그래서 "네?" 하고 되물었어.

그랬더니 다시 묻는 거야.

"어떻게 생각하냐고"

나는 대답하지 못했어.

 

70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04:58 ID : h9ctzdO5Phf  

P. 대답 안 할거야?

S. 아 저... 저는 아무 생각 없었어서..

P. 내가 내일까지 시간 줄게. 대답해.

S. 네? 아...

P. 그렇게 알고 있을게. 들어가.

S. 네.. 안녕히 가세요.

 

그 날은 그렇게 끝났어. 다음 날에 나는 P한테 연락하지 않았어.

 

71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08:06 ID : h9ctzdO5Phf  

일주일쯤 흘렀을 거야. 우리는 봄이 되고 날 좋으면

학교 내에서 돗자리 펴고 술을 먹곤 했어. 잔디밭이 있어서.

연구실 사람들끼리만 먹으려고 했는데, P의 동기라는 오빠한테 연락이 온거야.

자기도 끼겠다고. 그리고 P의 친구는 알겠다고 했다고.. 우리한테 말했어. 그런 줄 알으라면서.

 

72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23:10:01 ID : qY5O9y2Fg0n  

보고 있어!

 

73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10:29 ID : h9ctzdO5Phf  

나는 좀 감이 좋다고 해야하나? 그런 게 있었어.

어릴때부터. 아니 사실, 그 땐 누구라도 소름이 돋았을 거야.

난 대답 못했던 거에 대해 생각이 나서 J한테 말했어.

실은 P가 고백을 했는데 대답을 해달라고 했다. 근데 대답을 안했다. 

그래서 솔직히 P가 오는거 별로라고.

그랬더니 알겠다면서 J가 P의 친구한테 말을 한 거야.

 

74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12:18 ID : h9ctzdO5Phf  

P의 친구는 이미 P의 행동을 알고 있었나봐.

소문이 이미 난 사람이어서 원래도 P의 행동을 탐탁치 않아 했어.

P의 친구는 우리한테

"동기보다 우리 연구실 사람들이 더 중요한 것 같다"라면서 자기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했고,

얼마 후에 P가 나타났어.

 

75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12:49 ID : h9ctzdO5Phf  

>>72 고마워. 졸리지만 최대한 쓰고 갈게

 

76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16:09 ID : h9ctzdO5Phf  

P는 나타나자마자 J한테 술을 가져오라 시키고

P의 친구에겐 연구실에 뭐가 있다면서 그 장소에서 나를 제외하고 다 보내버렸어.

나는 치마를 입고 있었고, 바닥에 앉아야 했기 때문에 J가 준 바람막이를 덮고 있었어.

P는 둘만 남은 상황에서 바로 내 옆에 앉았어.

그리곤 나를 보곤

"오랜만이야?" 라고 말했어.

 

77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18:17 ID : h9ctzdO5Phf  

"아 네.."

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어.

뭔가 분위기가 무서웠거든. P는 나를 한번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갑자기 바람막이를 들췄어.

좀 전에 말했지만 난 치마를 입고 있었고 양반다리를 한 상태였어. 그래놓고 하는 말이,

 

"내가 치마 입지 말랬지?"

 

라고 하는 거야.

 

78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23:20:30 ID : qY5O9y2Fg0n  

어우..같은 남자라도 저건 좀 아니다 그냥 개변태네 ㅉ

 

79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21:16 ID : h9ctzdO5Phf  

나도 모르게 당황해서 손이 먼저 갔던 거 같아.

P가 잡아당긴 바람막이를 힘줘서 빼앗았지.

그리고 다시 덮자마자, J와 P의 친구가 나타났어.

 

P. 야, S가 나 되게 싫어한다?

 

P는 대놓고 나 들으라는 듯이 말했어.

그때 좀 J와 P의 친구 표정이 안 좋았던 거 같아. 그리고나서 P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갑자기

J보고 내 옆에 앉아보라면서 사진을 막 찍는거야

 

80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21:56 ID : h9ctzdO5Phf  

>>78 진짜 나도 항의 한 번 못해본 게 한이야..

선배들이 너무 무서웠거든.

 

81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23:52 ID : h9ctzdO5Phf  

아무튼 그래서 왜찍냐고, 찍지 마시라고 J가 얘기했어.

그랬더니 P는 "어울려서 찍는거야"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솔직히 뭘 찍은 건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 후로 술자리가 시작됐어. 근데 P는 이상하게 술을 안 먹더라. 자긴 차를 가져왔다면서. 우리를 데려다주겠대..

 

82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23:26:14 ID : 05U3SE2nDAp  

p 제정신 맞는거면.. 경찰에 신고해다  넘기면 안되려나...ㅠ

 

83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27:18 ID : h9ctzdO5Phf  

아니라고. 괜찮다고 형도 술 드시라고 하면서 J가 술을 권했지만

P는 술을 한잔도 마시지 않았어. 태워다 줄거라면서.

그래놓곤 J를 또 엄청 마시게 하더라고.

P의 친구한테는

"이따가 여자친구랑 같이 와. 다 데려다 줄게."라면서 나랑 J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봤어.

그리곤

 

"S도 남아. 데려다줄게."

라더라.

 

84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28:59 ID : h9ctzdO5Phf  

>>82 경찰에 신고 하고 싶었는데.. 진짜로.. 근데 그 당시엔 나만 당한 건 줄 알았어.

그런 사람을 처음 만나봐서 그냥 피해야할 대상이었지, 신고대상이라곤 생각도 못했어..

 

85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31:07 ID : h9ctzdO5Phf  

이어할게. 대화체야.

 

S. 네? 아니에요. 저 안취해서 혼자 집에 갈 수 있어요.

P. 오빠가 데려다 줄게. 저번에도 데려다 줬잖아.

S.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P. 내 성의 무시해? 설마?

 

분위기가 점점 살벌해 지려고 했어. 그래서 난 "네.."라고 했지.

 

86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23:32:02 ID : i5RAZa9y1zS  

보고있어

 

87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33:35 ID : h9ctzdO5Phf  

P는 그제야 만족해 하면서 막 웃더니 다른 데서 P를 부르길래 그쪽에 갔다 온다고 했어.

그리곤 가기전에 또,

 

S 어디 가지마. 나 돌아올 때 까지 여기 있어. 가기만 해.

 

라고 엄포를 놓고 가버렸어. 그때 난 공포감을 느꼈지.

 

88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34:04 ID : h9ctzdO5Phf  

>>86 새로운 레스!! 안녕!

 

89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37:41 ID : h9ctzdO5Phf  

근데 P가 사라지자마자 P의 친구가

 

"야 너네 J랑 S 빨리 가. 여긴 내가 정리 할게. 그냥 J 너 취해서 데려다 주라고 했다 할테니까 얼른."

라고 말해줬어.

나랑 J는 진짜 도망치듯이 막 집에 갔지.

J는 잔뜩 취해서 나 버스 타는 것까지만 보고 헤어졌어. 

다행히 그때까진 P의 친구한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난 그렇게 집에 무사히 다다를 때였어.

도착할때쯤 되니까 카톡이 울리더라.

 

[그냥 갔네?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 지 잘 알겠어.]

 

90 이름 : ◆rdSE4LcL9cs 2018/05/17 23:38:33 ID : h9ctzdO5Phf  

레스주들아.. 나 자고 내일 쓸게..

잘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ㅠㅠ 낼 봐!!ㅠㅠ

 

91 이름 : 이름없음 2018/05/17 23:49:33 ID : i5RAZa9y1zS  

>>90 잘자고 내일 또이야기해줘 수고했어!!

 

92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01:26:42 ID : 3A3Pikre2Mk  

뿅뿅이네 뿅뿅;;

 

93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08:07:41 ID : wlfTPa3A7zb  

어후 너무 무섭다.. 정말 난 이런 얘기가 무서워.... ㄷㄷㄷ 흐름 끊길까봐 보고만 있었는데^^ 지금 내가 다 심장두근거려서 레스 안 달 수가 없네... 스레주 지금은 잘 마무리 되고 괜찮은거지ㅠ 지금도 그 P는 어디선가 스토커짓 하고 있을까..ㅎㄷㄷㄷ

 

94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09:01:34 ID : h9ctzdO5Phf  

>>91 안녕 나 왔어

>>92  >>93 

읽어줘서 고마워 ㅎㅎㅎ

이 일들은 내가 대학생때니까. 지금은 마무리 됐어.

난 이 이야기에 나온 사람들이 질려서 아예 다른 지역으로 와버렸어. 여기서도 이상한 사람들은 많이 만났지만...

출근중이다 할때까지 몇번 더 말하고 갈게

 

95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09:04:02 ID : h9ctzdO5Phf  

저 카톡을 받고 나는 읽지 않았어. 안읽씹이지.

지금 당장 누구한테 말 할 수가 없는게, J는 취해서 집가서 잔다했고 P의 친구는 P랑 같이 있을지를 모르는 거라.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말하기엔.. 좀 꺼려졌어.

그렇게 그 주는 P를 만나지 않고 지나갔지. 근데 그 다음주에 시험기간일 때였어.

 

96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09:05:44 ID : h9ctzdO5Phf  

대학생들은 알지? 봄에 날씨 한창 좋아질때 쯤에

벚꽃피고 그러면 중간고사인거.. 끝나면 꽃 다 지고..ㅠㅠ

암튼 시험기간엔 우린 모든 강의실 개방이야.

특히나 연구실 같은 경우는 방학때도 나오는 데라 늘 개방이었고.

우리 연구실은 다른 연구실 사람들이랑 같이 썼는데, 그 연구실 사람들이 P랑 친했어.

 

97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09:09:58 ID : h9ctzdO5Phf  

이상하게 P는 선배들한테 정말 잘하는 사람이었어.

그 연구실 사람들은 대학원생이었거든. P가 대학원생들을 보러 우리 연구실에 들어왔어.

그 땐 J가 다쳐서 입원중에 있었어. 그래서 연구실엔 나 혼자였고, P의 친구인 그 오빠는 연구실에 없었어.

근데 그 당시엔 인사만 하고 안오더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내 착각 이었던 거지만.

 

98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09:12:26 ID : h9ctzdO5Phf  

P는 저녁쯤에 대학원생들이랑 사라졌어.

대학원생들은 가기 전에 나한테 열쇠를 맡기고,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갔어.

나 시험기간에 밤 샌다고 그때 말했었거든.

하... 그 때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 난 첫 연구실에 들어온 거라 의욕이 넘칠때였고,

공부랑은 담 쌓았다가 갑자기 밤샌다고 엄마한테 전화허락 받고 그랬었거든.

 

99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09:15:25 ID : h9ctzdO5Phf  

한 10시쯤인가? 동기들도 밤샘한답시고 복도를 떠돌고 다녀서 연구실에 나 혼자여도 별러 안무서웠어.

가끔 연구실 와서 나한테 물어보고 그랬으니까.

그래서 난 연구실 문을 개방해놨었어. 난 안에서 공부했고.

한참 공부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는 거야. 당연히 동기인줄 알았지. 

그치만 문 연 사람은 P였어.

 

100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09:17:12 ID : h9ctzdO5Phf  

헐 얘들아 비온다 우산챙겨

걸어야되니깐 이따올게ㅐ

 

101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8:20:09 ID : 0ts05RDBule  

안녕.. 와 오늘은 정말 바빴다.

10분 후면 퇴근이니, 잠깐 동안 글을 쓸게.

 

102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8:22:44 ID : 0ts05RDBule  

나는 누가 들어오는 지를 슬쩍 보고 모르는 척 했지.

근데 P는 들어오자마자 내 옆에 보조 의자에 앉았어. 그래서 내가 놀라니까,

뭘 그리 놀라냐면서 빤히 바라보더라.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 그러더니 옆에서 계속 딴 얘기만 주구장창 하대?

시험 어렵지 않냐, 족보를 줄까, 이 교수는 어떻다, 저 교수는 어떻다 하면서.

그래서 "아 네.."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P가 그러는 거야.

"왜 대답 안 해?"라고.

 

103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8:26:43 ID : 0ts05RDBule  

나는 진짜 화들짝 놀랐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

그래서 내가 "네? 뭐가요..? 했는데, P는 내 팔을 툭툭 치면서 계속 물었어.

 

P. 왜 대답 안해줘? 오빠 어떠냐고 대답 해주기로 했잖아.

S. 네? 아.. 저 아무생각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

P. 그게 대답이야? 진짜로?

S. .....

 

여기다 대고 더 말을 했다간 진짜 때릴 것 같은 분위기였어. 나밖에 없는 연구실에

문을 닫고 들어와선 내 자리 옆에 앉았으니까. 게다가 내자리 빼곤 불을 다 끈 상태였거든.

 

104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8:31:36 ID : 0ts05RDBule  

밖에서 애들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데 진짜 소리치고 싶더라.

그 때 딱 생각이 났던게, J였어.

J는 입원중이라 당장 올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결책이라도 주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었거든.

그래서 화장실에 다녀 온다고 얘기 하고, 화장실에서 전화를 했지.

 

S. 오빠.. P 왔어요..

J. P? P가 왜 와. 너 어딘데.

S. 학교요.. 연구실.

J. 집에 가. 지금. 부모님이 찾으신다고 해.

S. 이미 밤샘 하는 걸 P가 아는 것 같아요ㅠㅠ

J. 그래도 그냥 가. 너 거기 있다가 무슨 꼴 날라고 그래.

 

음.. 솔직히 이러고 나서 학교로 오겠다는 둥 얘기를 했는데, 그냥 됐다하고 끊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거든..ㅎㅎ 그래서 끊고 손이나 닦으려고 하는데,

 

105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8:33:28 ID : 0ts05RDBule  

그 화장실이 거울이 엄청 크게 하나 있고,

그 바로 뒤로 반투명한 문이 있었거든. 그 앞에 누가 서있으면

검은색 그림자가 보여.

거울을 딱 봤는데 검은 그림자가 보이는 거야.

난 거기서 손 닦다말고 멈춰버렸어.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더라.

 

106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18:46:29 ID : ja5QoFgZjwL  

어쩜 뒤로갈수록 더 사람이 무서워져;;

 

107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37:15 ID : h9ctzdO5Phf  

>>106 P는 정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었어..

퇴근 했다ㅏㅏ 배고픈데 뭐먹지.

일단 이어갈게.

 

108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43:31 ID : h9ctzdO5Phf  

그 반투명한 곳에 윗부분이 띠로 줄이 가 있는데, 그

부분은 완전 투명이야. 눈만 보이는 거지. 

근데 고개를 든 순간 거울에 비춰서 그 그림자와 눈이 마주쳤어. 나를 바라보고 있었나봐.

내가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그림자가 잠깐동안 머무르다가 다시 연구실 방향으로 사라지더라.

 

109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46:21 ID : h9ctzdO5Phf  

나갈까 말까 진짜 고민 많이했어. 근데 또 전화 하느라 오래 있었는데 더 늦게 가면

분위기 이상해질까봐 그냥 나왔어. 화장실 들어가기 전 시끄럽던 복도는

언제그랬냐는 듯이 잠잠했고, 불이 꺼져있는 상태로 연구실에서만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어.

문 손잡이를 잡고 한참 고민했던 것 같다.

들어갈까 말까..

 

110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50:34 ID : h9ctzdO5Phf  

근데 내가 거기서 뭘 어쩌겠어. 들어갔지.

P는 여전히 내자리 옆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더라.

 

P. 왜 이렇게 늦게 와?

S. 아 저 화장실 갔다온다고 했잖아요..

P. 알아. 난 또 오빠 몰래 집에 간 줄 알았지.

S. 에이.. 어떻게 가요. 저 공부 해야돼요..

 

나는 담담하게 대답하고 다시 앉았어.

그러자 P는 또 다시 대답하라고 날 부추겼어.

 

111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51:38 ID : h9ctzdO5Phf  

계속 대답을 안 하고 있으니까 "에이씨!" 하더니 핸드폰을 책상에 던지는 거야.

짜증난다고.

 

112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53:39 ID : h9ctzdO5Phf  

난 깜짝 놀라서 가만히 있었지.

그랬는데 갑자기 연구실 문이 열렸어. 그리고 동기애들이 들어오는데

난 정말 걔네들이 고마웠어. 분위기가 확 바꼈었거든. 동기들을 D라 할게.

 

D. 야 S! 나 이거 좀 알려줘.

S. 어? 뭐??

P. 얘들아. 형 있는 거 안 보이냐?

D. 형 안녕하세요. 형 왜 여기 계세요?

P. 지금 S랑 데이트 중이잖아. 빨리 안 나가?

 

113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56:52 ID : h9ctzdO5Phf  

D. 에이 형, 저희 지금 시험 기간인데 무슨 데이트에요.

P. 형이 데이트라면 데이트인 거지 뭔 말이 많아. 지금 S랑 중요한 얘기 하고 있었어.

D. 얘기? 무슨 얘기? 사랑고백?

P. 어. 근데 S가 나 싫대.

D. ㅋㅋ형 나이도 있는데 S도 싫겠죠. 아 형 저희 진짜 공부 해야돼요. 잠깐만 S 빌려 갈게요!

P. 빨리빨리 돌려보내. 중요한 얘기니까.

D. 네~

 

그리고 난 동기들이랑 같이 연구실을 나와서, 로비에 있는 의자에 앉았어.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고..

 

114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19:59:27 ID : qi2tvDBxU0s  

와 근데 앉자마자 동기 중에 한명이 그러는 거야.

J한테 연락 받았다고.

혹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좀 가보라고.

날 꺼내준 동기가 바로 같은 조였던 애였어.

동기들은 나한테 여기서 같이 공부하자고 하면서 날 연구실에 들어가게 하질 않았어.

근데 그게 좀 오래 지났었나봐. P가 "야!!! S!!" 하고 소리치면서 연구실에서 나왔어.

 

115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00:03 ID : 2oJTU3WlAZd  

헐..

 

116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00:21 ID : 2oJTU3WlAZd  

잠깐 동접이구나!

 

117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01:43 ID : qi2tvDBxU0s  

>>115 우와 동접 신기해. 안녕 레스주!

 

118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02:10 ID : 2oJTU3WlAZd  

>>117 나도!!

 

119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04:56 ID : qi2tvDBxU0s  

고유코드 안달았네.. 암튼 반가워.

=========================

P는 막 큰소리로 날 부르면서 로비로 왔고, 동기들이랑 나는 동시에 P를 쳐다봤어.

 

P. 야 너네 왜 그렇게 오래있어? 물어볼 게 그렇게 많아?

D. 아 이거 진짜 너무 어려워요.

P. 공부 니들이 스스로 해야지 왜 자꾸 S 끌어들여? 쟤도 공부 해야할 거 아니야.

D. 에이 형도 S 공부하는 거 방해하고 있었잖아요. 원래 알려주면서 실력도 자라는 거래요.

P. 야 D(동기 한명이름을 불렀어), 형 말에 자꾸 토 단다?

 

120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06:44 ID : qi2tvDBxU0s  

D. 죄송합니다..

P. 빨리 S 보내. 중요한 얘기 중이었으니까.

D. 네..

 

동기들은 P의 말을 거역하질 못했어. 아무리 동기들이 능글맞은 면이 있어서

선배들하고 장난도 많이치곤 했지만 좀 노답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P였거든.

난 이제 다시 P한테 가야하나 싶었지. 결국에 가기도 했고..

 

121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08:24 ID : 2oJTU3WlAZd  

....... 전개가 어두워....

 

122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08:54 ID : qi2tvDBxU0s  

동기들이 다시 찾아간다면서 일단 들어가라길래 들어왔어.

P가 분위기를 좀 잡고 있더라. 그래서 아무말 없이 자리에 앉았지.

뭐라 말 할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바쁜척 공부를 했어.

머릿속에 하나도 들어온 게 없었지만 일단 말을 못꺼내게 해야했으니까.

한 10분쯤 지났나.. P가 나한테 말을 걸었어.

 

P. S야, 내가 싫어?

 

123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09:22 ID : qi2tvDBxU0s  

>>121 정말 심각했어 나는....ㅠㅠ

 

124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11:00 ID : 2oJTU3WlAZd  

>>123 미안 장난치는건 아니야

 

125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11:22 ID : qi2tvDBxU0s  

아니.. 싫냐고 물어보는데 왜 죽일 것 같이 쳐다보는 걸까?

무조건 좋다고 대답해야할 분위기를 만들어 놨어.. 근데 난 또 싫은 걸 좋다고 대답

못하는 성격이라 입 다물고 있었지.

그랬는데 갑자기 또 동기들이 찾아온거야.

이번엔 좀 계획이 있는 모양이었어.

 

126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11:52 ID : qi2tvDBxU0s  

>>123 아냐 ㅎㅎㅎㅎ 사과하라구 한게 아니라 정말 그때 심각했다구 레스주 말에 대답한거야 ㅎㅎㅎㅎ

 

127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14:31 ID : qi2tvDBxU0s  

D. P형!!!!! 야식 사주세요!!!!!!

 

동기들이 미친 줄 알았어. 되게 걔네 의기양양하게 왔거든.

근데 고작 야식이라는 거야. 난 P랑 조금도 옆에 있기 싫은데..

P가 동기들한테 무슨 야식이냐고 뭐라했어. 근데 얘넨 굴하질 않더라..

 

128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15:56 ID : qi2tvDBxU0s  

D. 아 형!! 저번에 밥 사주신댔잖아요!! 한창 자랄 나인데 사주세요! 저희 거기 가요. OO에 있는 순대국밥집.

 

동기들이 말한 곳은 되게 먼 곳이었어. 학교에서. 당연히 차를 탈 수밖에 없었고,

좀 시간을 벌려는 느낌.

P는 동기들을 욕하면서도 내 눈치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어.

 

 P. 너도 갈 거지? 공부도 안되는데 가자. 먹고 데려다 줄게.

 

129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22:32 ID : qi2tvDBxU0s  

아니.. 난 당연히 거절했지.

 

S. 아뇨. 저 배 안고픈데..

P. 데려다 줄게. 가자. 혼자 있으면 위험해.

S. 저 진짜 괜찮아요. 연구실 문 잠그고 있으면 돼요.

P. S, 가자고. 위험하다고.

S. 저 진짜로 진짜로 괜찮아요..

P. 내가 밥 사주고 집에 데려다 준다잖아.

 

P는 동기들이 보고 있던 말던 막무가내였어.

 

130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23:46 ID : qi2tvDBxU0s  

치킨.. 치킨 먹고싶다..

불금엔 치킨이지. 주문 좀 하고 올게ㅎㅎㅎㅎㅎ

 

131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36:29 ID : wlfTPa3A7zb  

아이구야...지난 일 보는 것 만으로도 내가 다 무서워서 눈물날거 같아 진짜ㅠ... 근데 동기들 정말 고맙다 좋은 동기들 뒀네 ..스레주 치킨 맛나게 먹구 다음 어서...^^ 기다리는데 염통쫄깃하다 ㅋㅋ

 

132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43:16 ID : qi2tvDBxU0s  

>>131 보러 와줬구나! 고마워 ㅎㅎ 굽네 고추바사삭 시켰어 ㅎㅎㅎ 내 최애치킨이야.

너무너무 배고프다.. 빨리오면 좋겠어.. 그전까지 써볼게 ㅎㅎㅎ

나도 동기들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ㅎㅎㅎㅎㅎㅎ

 

133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45:30 ID : qi2tvDBxU0s  

P가 소리치듯이 말하니까 분위기가 싸해졌어. 동기들도 이 상황에서

어째야 하는 지 모르겠는 것 같더라. 나같아도 그럴 것 같았어.

분위기가 이상해지니까, P가 눈치보더니 다시 "그러니까 가자~" 하면서

풀려고 막 그랬어.

그러다가 그 같은 조였던 동기가 갑자기 P를 잡으면서

 

134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51:02 ID : qi2tvDBxU0s  

"형 쟤 안먹는다 잖아요 그냥 저희만 사주세요. 어차피 쟤 다이어트 한다던데. 아 근데 쟨 살 좀 빼야돼."

라고 말했어.

마지막 말은.. 원래도 그렇게 장난치던 사이니까 그냥 넘어갔어.

어쨌든 동기가 말 한 걸로 분위기는 다시 괜찮아졌는데 P는 여전히 화가 나 있었어..

 

P. 야 니네나 빼. S가 뺄 데가 어딨다고 그래? 그리고 S 안 가면 너네도 안 사줄 거야.

 

P는 나를 걸고 넘어지기 시작했어.

 

135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53:02 ID : qi2tvDBxU0s  

대화체야.

 

S. 오빠 저 진짜로 안먹어도 돼요. 그리고 얘 말대로 살 빼는 중이어서요.. 진짜로 괜찮아요.

P. 얘네가 괴롭혀? 오빠가 혼내줄게. 너 먹어도 돼. 가자.

S. 아니 오빠 저 진짜로.. 안먹어도 돼요..

P. 너 설마 오빠 피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

 

P가 의심을 하는 눈빛이었어.

 

136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0:55:22 ID : qi2tvDBxU0s  

와 진짜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엄청 고민 많이 했어. 맞다고 하면 뭐라고 반응을 할까

빤히 보이는데 그렇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하긴 싫고..

진짜로 난감했어. P도 내가 난감해하는 걸 알았나봐.

"그래. 그럼 안 먹어도 돼. D 맛있는 거 사주고 다시 올게. 집에 데려다 줄게. 그때까지 공부하고 있어." 라고 하는 거야..

 

137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57:19 ID : E9y1CnSJSIF  

P 진짜 싸이코같다... 스레주 고생했다..

 

138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0:58:12 ID : BxSMknA0lfU  

게시글 옆에 Hit이 의미하는게 뭔지 아는사람?

 

139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1:02:46 ID : wlfTPa3A7zb  

>>138 이 글을 본 총 조횟수.

 

140 이름 : ◆rdSE4LcL9cs 2018/05/18 21:05:29 ID : qi2tvDBxU0s  

>>137 정말정말 싸이코야.. 그사람은 다신 보기 싫어..ㅜㅜ >>138 조회수!!!

얘들아 나 치킨왔어 ㅎㅎㅎㅎㅎㅎㅎ

불금에 행복하다 너네도 밥 맛있게 먹어!! 

먹고 올게!!!!

 

141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1:33:45 ID : BxSMknA0lfU  

우왕 뜬금포였는데 답글 고마웡!

다들 불금불금

P 진짜싸이코다 소름...

 

142 이름 : 이름없음 2018/05/18 22:00:32 ID : wlfTPa3A7zb  

스레주 맛나게 먹어!! ^^ 

 

스레주가 맛나게 닭다리 뜯는 동안 잠깐 쓸데없는 내 이야기.. 스레주 경험에 격공하는 이유는 완전 똑같진 않지만 비스무리한 경험이 있어서야.

난 대학때(아..이로써 나잇대가 드러나 버리는ㅋㅋ) 학과 사무실에서 알바를 했었어. (교내알바 ^^일석이조.. 라지만 박봉이라 지원자가 별로 없던..)

그냥 전화받고 교수님 심부름도 하고 조교 심부름도 하고 등등..

그렇게 지내는 중 전화받는게 나름 스킬?이 필요한데 일단, 네ㅇㅇ입니다  하면 상대방이 용건말하는데 대개 조교를 찾거나 교수님 찾거나 아님 교수님이 조교 찾거나..이거거든^^;; 가끔 학생들이 걸어서 학과 스케줄 관련 질문하면 아는 대로 말해 주고.  대개 동기나 선배 후배들로 거의 다 알고 지내니까 어려울 게 없었어.

 

그러던 어느날 조교가 자기 찾으면 오늘 바쁘다고 없다고 그러라며 나가는 거야. 

그러고 나서 얼마되지않아 전화가 왔어. 무슨 선배라며 조교를 찾음.. 당연히 지금 나가고 없다고 했지. 폰번호 알려드릴까요 하니까 됐대. 안다고. 그러더니 갑자기 나보고 "전화를 그딴 식으로 받으면 안되지. 너 뭐야?" 이러는거야 아니시발 내가 뭐랬길래.

급 당황과 혹시 실수했나 싶어 최대한 조심조심 다시 묻는데 "아니 그니까 무슨 전화를 그딴 식으로 받냐고" 이뿅뿅 하는데 급빡침..

그래서 일단 사과한 뒤,  "더 이상 용건이 없으시면 죄송한데 교수님께 전화가 올지 몰라서 이만 끊겠습니다" 최대한 상냥하게 이악물고 조용조용 말하니까 "아 끊지 말라고~" 이러는거야. 그러고나서 할 말도 없으면서 질질 끌며 내가 말 꼬투리 잘못 나오길 기다리며 시비걸려고 존나 깐죽대는 거. 먼저 수화기 놓으면 바로 당장 걸어서 후배 주제에 멋대로 먼저 끊었다고 뿅뿅하려는 수까지 눈앞에 다 보이는거야 ㅠㅠ 그러길 30여분...

그때 천만다행이 수업이 있어서 지금 수업 들어가야 해서 죄송하다고 ㅡ으시발 내가 대체 왜 사과를 그렇게 해야 했던거지ㅡ 선배라서 교수님 수업 있는거 누군지 다 아는거야. 그래서 겨우 끊고 수업갈 수 있었어. 

아 너무 내 쓰잘데기 없는 얘기가 길어지네 미안해.

간단히 결론을 말하자면 조교는 이미 그 사이코가 연락해올거 알고 피한거고 조교한텐 그 시발놈이 후배인데도 뭔가 조교가 어쩔 수 없이 물려있는 듯한 상황이었어. 나중에 듣자하니 알콜중독 가까이 간 상태에 교수님들 한테도 거지같이 매달려서 사업한다고 돈도 빌려갔고.. 교수님과 선배들한텐 징징대며 불쌍한 인간으로 납작 기는 그런 시발놈인거야.

나중에 학과 사무실로 제발로 찾아 들어왔다가 사무실의 호랑이 계장님에게 눈물 쏙빠지게 야단쳐맞고 도망갔다는...

사무실 계장님은 직속 선배도 아니고 그냥 학교 직원분이신데 나이도 있으시고 호랑이상 이셨어 ㅋㅋ

이 일은 며칠동안의 일인데 압축정리한 것임..레스가 넘 길어져 미안해ㅎㅎㅎ 

중간에 조교보다 조금 더 윗선배가 우연히 들렀다가 그 시발놈의 전화를 받은거야. 

이미 유명해져서 다들 그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피하는 중에 (나말고 일하는 애들 3명 더 있었거든) 그 선배님이 우리의 고충을 다 알고 기꺼이 직접 받으셔서 반대로 그 시발놈 은근히 약올리며 괴롭혀줌ㅋㅋ

 

갑자기 대학때 사이코시발선배의 일이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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