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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10:07

[2ch] 반투명한 토끼

조회 수 897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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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45/read/30567375?

작년 여름.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반투명한 큰 토끼(시바견 정도)가 나를 추월해 깡총 깡총 뛰어갔다.

 

 

 

술에 취해서인지 그런 걸 봐도 무섭지는 않았다.

 

 

 

 

 

"어라~ 혹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거? 우후후, 토끼야 기다려~"

 

 

 

 

 

나는 오히려 두근대며 바보처럼 토끼를 뒤쫓아 갔다.

 

 

 

그러자 토끼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현관문을 스윽 통과해서 들어갔다.

 

 

 

당황한 나는 열쇠로 열고 들어가려 했으나....

 

 

 

어라? 잠겨져 있지 않잖아. 잠구는 걸 깜빡했나?

 

 

 

어쨌든 안에 들어가 보니 거실에서 토끼가 이쪽을 돌아보고 있었다.

 

 

 

 

 

토끼는 내가 방안에 들어온 걸 확인하자 이번엔 벽장 안으로 사라져갔다.

 

 

 

벽장 문을 열어 안을 들여다 봐도 토끼는 없었다.

 

 

 

 

 

그 대신, 본 적도 없는 남자가 땀 범벅인 채로 잠을 자고 있었달까 기절해 있었다.

 

 

 

 

 

기겁한 나는 옆방에 사는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토끼의 건도 포함해서 횡설수설이었지만 어떻게든 설명했다.

 

 

 

옆방의 여성은 경찰과 구급차를 불러주었고 내가 경찰과 말하기 전에

 

 

 

"토끼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난 경찰에게 집에 돌아와보니 문이 잠궈져 있지 않았고 벽장 안에 모르는 남자가 있었다, 라고만 말했다.

 

 

 

 

 

그리고 며칠 뒤, 난 경찰에게서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 남자는 내가 퇴근해서 돌아오는 시간을 전부터 체크하고 있었고,

 

 

 

그날도 내가 돌아오기 전에 열쇠를 따고 방안에 몰래 들어와서 벽장 안에 숨어있었으나 안이 너무 더워서 쓰러져 있었다고.

 

 

 

구급차를 부르는 게 조금이라도 더 늦었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거라고도 알려주었다.

 

 

 

그런 말을 들어도 무섭다는 거엔 변함이 없었기에 회사와는 거리가 더 멀어졌지만 부모님이 계신 집에서 살기로 했다.

 

 

 

만약 그날 내가 좀 더 늦은 시간에 귀가해서 그 남자가 죽었다면 더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큰 토끼는 그걸 알려준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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