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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pann.nate.com/talk/338569031

제발 도와주세요...

 

제 남동생 26살, 정말 너무 젊은 나이에 

2년전 8월 14일 피치못할 사고사로 세상을 떠났어요.

떠나기에는 너무 젊었고, 꿈도 많은 애고, 무엇보다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도 흉측해서 가족들 

모두가 지금까지도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슬픔과 충격 속에서 겨우겨우 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특히 엄마는 너무 늦은 나이에 동생을 얻은거라 

저보다도 더 금이야 옥이야 키우셨던터라 

충격이 배로 크셔서 몇번 자살시도를 했지만 

하늘에 있는 동생이 고맙게도 엄마를 데려가기 싫었나봐요.

몇번은 집에서 의식이 돌아오시고, 몇번은 

전단지,전도하시는 분들의 노크하던 소리 덕분에 

자살 시도를 하지 못하신 적도 있으셨어요.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지만 

저희보다 더 지옥같았을 사람은

남동생이랑 3년 넘게 사귀던 여자친구였을거예요.

그 친구랑 제 남동생 정말 서로를 너무 좋아했고, 

동생의 그 사고현장을 처음으로 발견한것도 

그 친구였어요. 

충격이야 저희보다 더 컸을거고, 곧바로 신고를 하는데

울면서 신고를 하다보니 119 측에서도 처음에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셨을 정도였으며, 

겨우 도착했을때 그 친구는 제 남동생 옆에 의식잃고 

쓰러져있었구요. 

제 몸도 추스리기도 전에 남동생 장례식 지킬거라고

함께 발인까지 쭉 같이 있어줬던 친구였고, 

그 후에도 함께 치료 받으면서 자기 상처와 충격보다 

저희 가족의 상처를 먼저 보듬어줬던 정말 착하고 미안한

친구였어요. 

 

언제까지 죽은 남동생을 못 잊어 자기 희생해가면서까지 

웃고 뒤돌아 우는 친구를 보며 

저희 아버지도 그 친구에게 누누히

우리는 괜찮으니 네 몸부터 챙기고, 

남동생 잊고 새로운 출발 하라고, 남동생도 그러길

원할거고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줄거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그러나 그 친구는 자기한테는 남동생이 

전부였다면서 남동생을 대신 할 남자는 이 세상 그 누구도 없을 것 같다 했구요. 

제가 따로 만나서도 남동생 잊고 지내라고 

했을때도 우리 가족이 너무 잔인하다며 펑펑 울었네요. 

정말 잔인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죽은 사람은 몰라도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하잖아요...

너무 미안했지만, 그 친구와 저희 가족은 연락을 

완전히 끊었고 번호도 바꾸고 집도 이사갔어요. 

그 당시 저희딴엔 이 방법이 그 친구와 죽은 남동생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동생 납골당에 기일이나 어쩌다 한 번 방문하면

못보던 꽃이나 물건이 있는걸 발견할 때가 있었어요. 

그럴땐 그 친구가 다녀갔구나, 

가족들 모두가 그래도 잘 견뎌내고 있구나 하고 

다행이다, 고맙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남자를 잘못만나 겪지 않아도 될 일을을 겪은거니 

측은해하면서도 미안해했구요.

정말 죄인이 된것처럼 그 후로도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한 번도 하지않았습니다.

그 친구도 작년 1월까지는 동생 납골당에 들렸던 모양이였지만 그 이후로는 발길을 완전히 끊은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잊혀진듯하게 지냈는데 

 

2년이 훌쩍 지난 지금..일이 터졌네요.. 

일주일전에 엄마가 동생 꿈을 꿨는데 

혼자 슬픈얼굴로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외로워보이고 안쓰러워보인다며 

기어코 그 친구한테 연락을 했나봐요. 

 

그 친구는 이미 새로운 남자분이랑 연애 중이였고 

이를 알게된 엄마는 니가 어떻게 그럴수있냐며 

노발대발을 하시며 그때 그렇게 니가 

좋다고 죽고 따라다니더니 이런식으로 배신을 하냐

옆에서 아버지가 끊으라고 전화기를 뺏을때까지

정말 동네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셨어요. 

 

엄마는 가슴치면서 분하다고 우시고, 

아빠는 왜 잘 살고 있는애한테 전화해서 또 상처

건드냐고 우리도 겨우 견디고있는데 그 친구는 

오죽하겠냐고 당장 문자로라도 미안하다고 하라고 

소리치시다가 또 엄마하고 한바탕 싸우셨구요. 

 

엄마는 그날 이후로 꿈에 나온 동생이 너무 

외로워보이고 슬퍼보인다고 입에 이 말을 달고 

계시길래 제가 우연히 들은 영혼결혼식 얘기를 

꺼냈어요. 

엄마 그렇게 남동생이 외로워보이고 하면 

영혼결혼식을 시켜줘라, 영혼결혼식이라고

죽은사람들끼리 짝 지어줘서 결혼시켜준다더라 

했더니 엄마가 어쩐일이신지 절 가만히 쳐다보시면서

그건 어디서 하냐고 산 사람이랑도 할 수 있느냐고 

묻더라구요.

 

제가 그걸 왜 산 사람이랑 하느냐, 죽은 사람들끼리

해야지 산 사람이랑은 못한다 했더니 

동생은 다른 죽은 사람 원하는게 아니라고, 

분명히 그 친구를 원할거라고...

그리고 그 친구한테 잘 말해보면 되지않겠냐는데 

이 말 듣자마자 제가 기겁을 하면서 엄마 그건 아니라고 

정말 큰일 날 소리하지말라고 아무리 그때 

그 친구가 동생 못 잊고 모질게 대했던 우리한테 

그래도 죽은 전 남자친구 부모님이라고 매번 찾아오고 

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완전히 남남이고 

그 친구도 마음 다 추스리지도

못했을텐데 겨우 새로운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려고

하는데 뭔 소리냐, 역으로 내가 죽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엄마는 허락해줄거냐고 하니 

엄마는 넌 니 동생 불쌍하지도 않냐며 정이 없다고 

동생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넌 신경끄라고 방으로 휙 

들어가셨어요. 

 

엄마가 시뻘건 눈으로 방으로 들어간게 너무 불안한거예요.

그 친구 연락처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불안한데, 행여나 남동생 유품 정리한거 만지다가 

그 친구랑 주고받은 기념일 선물 속에서 

그 친구 생일이라도 볼까 겁이납니다.. 

그렇다고 남동생 유품을 뒤져서 찾게된다한들

이걸 다 태워버릴수도 없고..

지금 엄마가 그 친구가 다른 남자친구 만들어서 

만나고 있다는거에 너무 크게 격분하셔서

뭐든 못할 상황이 아니에요...

그 친구 직장에 찾아가는것도 어렵지않은 일이고, 

그 친구한테 먼저 엄마랑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말을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제발..제발 본인 여동생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도와주세요..

 

 

 

 

 

 

 

 

 

 

+추가합니다..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들 세상은 정말 넓고 수 많은 

사람들이 살고,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는 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항상 같은 사람들, 같은 사건사고 일들만 반복될 수 없는건 

뉴스를 통해서라도 알 수 있지않으신가요? 

꼭 뉴스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퍼져야만 그게 자작이

아닌 실화라고 증명이 된다고 믿는 현실이 참 억울하네요.

차라리 자작이라면 좋겠네요.

자작이라면 제 남동생이 죽지않고, 버젓이 잘 살아 엄마한테 그 흔한 투정 부리는 것도 보면서 한 마디씩 해주고, 

주말마다 아빠랑 낚시가는 뒷모습을 볼 수 있을테니깐요. 

영혼결혼식 왜 얘기했냐는 분들 계셔서 말씀드립니다.

엄마가 하도 꿈 속의 남동생이 눈에 밟힌다고,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게 외로워보이고 딱해보인다고 

몇날 며칠을 눈물 흘리면서 불쌍한 내 새끼하고 

영정사진 끌어안고 우셔서 한 소리였어요. 

그렇게 남동생이 외로워보이면 영혼결혼식이라도 치뤄 

동생의 혼을 달래주라구요. 

제가 초능력자도 아니고 애초부터 엄마가 그 친구하고 동생하고 영혼 결혼식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실 줄 알고 영혼 결혼식 얘기를 했겠나요? 

그럴 줄 알았으면 당연히 입 밖에도 안 꺼냈죠. 

그리고 동생이 어떤 일 당했는지 쓰고, 여자친구가 

어떻게 처음 발견했는지 쓰라고 하신 분도 계시네요.

이 댓글 보자마자 화딱지가 나는데 

제가 그걸 왜 써야하나요? 

한 배에서 태어난 동생의 그 끔찍한 모습을 

제가 구구절절하게 어땠는지 

그 상황으로 돌아가서 또 그때의 악몽을 고작 님 댓글

하나로 다시 끄집어내야하나요? 

제가 왜요? 써주면 뭐가 달라지나요? 

자작같으시면 그냥 읽고 넘어가세요. 

자작이니 뭐니 유족들 상처 건들지 마시구요. 

 

그리고 댓글들 보면서 바로 그 친구한테 

문자 보냈어요. 

그 친구는 저희 가족이랑 더는 얽히고 싶지않아하는게 

문자만 봐도 보였고, 더 자세히 얘기하고싶었는데 

뚝 끊어버리는 문자처럼 전화도 안 받고 

전화를 하지말아라 하네요. 

링크라도 보내야하나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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