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삼인데 혼자 자취하고 있습니다. 자취방도 학교앞에 있는원룸 아파트 하나 얻어줬습니다.
성적은 대부분 1등급입니다.
스트레스 받을까봐 부족한거 없이 서포트 해주고 있고, 주말마다 애 엄마랑 한주일치 먹을거 준비해서 끼니마다 칼로리 영양분 다 계산해서 냉장고 냉동실 채워넣고, 정말 과목별 선생님 개인지도 자취방으로 보내고 스케줄 관리도 제 나름 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작년 이맘때 여자친구랑 틈틈이 집에서 자다 한번 걸리고, 그냥 본가로 들어오라고 그랬더니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다시 공부하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또 잘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어저께 일이 캔슬이되서 아들 집에 갔다가 또 그 여자아이와 방에서 자다 또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정말 올해만 이대로 하면 원하는 학교도 갈수 있고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기인것 같아 함부로 전학도 이사도 망설여 집니다.
여자아이는 알아보니 정말 예쁜 사랑을 응원하기에는 참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아이 입니다.
편부모 가정에서 방치되어 자라서 외로움을 엄청 타고, 아들이 헤어지자고 해서 그런건지 아님 원래 그런 아이인지 아들 핸드폰에 그 여자아이 가 찍어서 보낸 누드 동영상 사진 자위 동영상 등등이 한가득 나왔습니다.
어디 상의할때도 없고 제가 헤어지라고 할수도 막을 방법도 그렇다고 휴학을 시키기도 재수 를 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말이든 좋으니 조언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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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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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눈 뜬 이상 막으려고 하면 어떻게든 몰래 합니다. 이미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 덜 나쁘게 흘러가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아줄 수 밖에 없겠네요.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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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무너져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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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취는 그만두게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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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말씀드립니다.
[성적은 대부분 1등급입니다.]
[편부모 가정에서 방치되어 자라서 외로움을 엄청 타고, 아들이 헤어지자고 해서 그런건지 아님 원래 그런 아이인지 아들 핸드폰에 그 여자아이 가 찍어서 보낸 누드 동영상 사진 자위 동영상 등등이 한가득 나왔습니다.]
글쓰신 아버지 글에서 방어기제가 너무 깔려있어서 저 내용은 재껴두고 그냥 3자 입장에서 보는 것이니 너무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제 경우 아이들에게 가급적 건전하게 만나되 피치못할 경우 피임에 대해서 강력하게 어필하는 식으로 교육합니다.
제 경험도 그렇고 아마 글쓰신 아버님도 경험하셨겠지만
남녀관계라는게 누가 때어낸다고 되는건가요? 아니잖아요. 너무 잘 아는 부분이라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도 글을 쓰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세상살이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다고 봅니다.
아버님 집안의 경우 이 경로로 가는게 맞는데 왜 아들이 다른길로 갈려고 하는게 답답하실겁니다.
상대 여학생의 경우는 반대일수 있겠네요. 내가 가고싶은 길은 이 방향인데 환경이 받쳐주질 못해
옆길로 돌아가야 하던 것을 아드님과 함께하며 고쳐가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도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었구요. 뭔가 두 사람이 맞아 떨어지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아버님도 어머님 만났을 때 서로 맞아 떨어지니 결혼까지 하셨을거구요.
뭐 이 상황이 결혼까지 간다는 아니겠지만요.
우리는 젊었던 시절이 있어서 지금의 세상 보는 눈으로 아이들을 보니 더욱 답답하시잖아요.
반대로 아이들은 늙어보지 못해서 그런거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 아이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보편적이지 못한 관계이기에 그렇습니다. 보편적인 상황이 아닌게 모두 문제가 되는 상황도 아닙니다.
그냥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며 조언해주시는게 어른된 입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얘기해봅니다.
막말로 아버님께서 물리적인 제어가 들어간 뒤 아드님 성향이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쪽으로 기울어버리지 않을까
그게 염려스러운거 아니십니까?
세상 살다보니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더라도 내가 알고있는 선에서 움직여주는 것 만으로도.... 그게 어딥니까....
그리고 요즘 세상에 사회적지위니 계층적으로 나누는 것 또한 우수운 얘기입니다.
TV만 봐도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부류가 하는 행동만 봐도...
솔직히 내 새끼 어디가서 잘 풀렸다 자랑을 못하더라도
남들 눈에 양아치 새끼라고 욕 안듣고 평범하게 사는게 어딘데요?
근데... 아버님께서 상황 설명한 내용 이라면...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어도 줄이셨을거라 예측됩니다.)
그 여자애 때어놓게 된다면 아드님은 자칫 여자애 가지고 놀다 먹버한 양아치로 소문날 수 있습니다.
요즘엔 TV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학창시절 행동이 성인되서도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너무 일탈로 여기지만 마시고 현실을 인정하고 아직 할아버지 되고싶은 마음은 없으니
두 아이에게 장기 플랜을 물어보고 격려해 주시는게 더 득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이 훈수두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아버님과 똑같이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몇 글자 적고 갑니다. -
우선 귀한시간 내서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벌써 일주일이 훌쩍 지났네요, 지난 일주일 동안 혼자 정말 많은 시간을 생각했습니다.
생각할수록 이 두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 인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나는 널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데 는 왜 몰라주냐? 뭐 이런 마음이였을까요?
사실 두 아이들은 일부러 그러는건지 아님 진짜 별 생각이 없는건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생활하고 있는듯 합니다.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제가 알 방법은 없지만, 표면 상으로는 그냥 평상시 대로 웃고 떠들고 스케쥴 맞춰서 공부하고.
그냥 아들 인생에 한 페이지고 어쩜 그들 사이에 아름다운 추억인데 오히려 내가 끼어들어서 망쳤나 싶기도 하고.
차라리 내가 몰랐으면, 아니 못봤으면 그냥 못 본척 했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막 화가나서 머리가 터질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시간이 약이라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저 또한 다신 일상으로 돌아와 그 속상한 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점점 작아져 갑니다.
너 그 아이랑 결혼할꺼야? 너 책임 질수 있어? 라고 물으니까 그냥 좋아서 만나는 거야. 그런 생각 해본적 없어 라고 답합니다.
저희 부부가 이렇게 펄쩍 뛰는 이유는 저희 부부는 23살에 유학중에 만나서 둘다 학교도 졸업 못하고 정말 최종 학력 고졸로 지난 청춘을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들게 살았습니다.
자식들은 우리처럼 살지 말라고 애들도 정말 지극 정성으로 키웠는데, 큰 아들이 또 제가 지나온 길을 갈까봐.
제가 또 변명을 늘어 놓는것 보니 확실히 제가 그 둘을 갈라놓으려고 하는게 정당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둘을 응원은 못하겠고 그냥 아들이 현명한 석택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아버님댁과 저희집 사정이 많이 닮았네요.
솔직히 저 또한 어렸을 때 호기로 부모덕 없이 살아보겠다고 사서 개고생을 많이 해본지라 그 마음 더 잘 알 것 같습니다.
근데.... 제 경우 나 또한 내 부모맘 몰라주고 내 살길 내가 개척했거늘
내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못 하겠더군요.
물론 더 좋은 대학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이끌어가는 그 길로 갔으면 싶은데 말입니다.
가끔 생각하건데... 내가 걸어온 그 길을 다시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고 힘겨웠던 기억에요.
하지만, 그때로 되돌아가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또다시 내가 걸어온 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근데 아버님 생각도 같으실거나 믿습니다.
이미 지나왔기 때문에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부모들 생각도 같았을 겁니다.
저놈이 뭘 해먹고 살려고 저러나... 근데 모두 버티고 잘 넘겼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같습니다. 지금 내 눈으로 보면 철없고 어설프지만 그애들 나름대로의 삶을 살고 있잖아요.
내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데 저놈은 학교에서 평소와 같이 희희덕 거리는거 보면 얄밉기도 하고 속도 없어 보이구요.
저는 가정 환경으로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살아보지 못해서 내 나름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쏟고 살았습니다.
근데 돌아보면 그 사랑이 너무 지나쳐 아이들에겐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게 되었네요.
고3이면 다 생각할 나이 되었구요. 요즘 애들이 우리들 클 때와 상황이 너무 다르다는 건 아시잖아요.
아이를 놔주는게(?)... 놔준다는 표현이 좀 거시기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그것보다 더 맞는 표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선 풀어준다는 느낌이겠네요.
내가 아이를 놔준다는게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잖아요.
단지 내 아들이 내 생각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 아니 여러 경험을 한다라 보시는게 맞을겁니다.
미워도 내 새끼 아닙니까.
아버님과 아들 사이에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딸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상대 여학생을 딸처럼 보듬아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아버님과 어머님을 제외하고 내 아들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잘 아시겠지만 내 부모만큼 날 사랑해주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그런 내 아이를 사랑해주는 아이가 있다는데 고마운거 아닐까요?
보편적으로 이런 일에서는 어머님들 표현이 이렇죠.
내 아들이 그럴리 없어, 그 여자애가 내 아들 꼬득여서 이런일이 생겨난거야 라고 말입니다.
사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주위에서 보면 보편적으로 아들가진 집에서 나오는 얘기입니다.
현실은 정 반대인 경우가 많지만요. 그래서 아버님께서 현명하게 대처하셔야 합니다.
이런일이 있었다고 한들 내 아들이 아닌게 아니고
아드님께 바라는 현명한 선택이란게 뭔지 모르겠지만... 무슨 선택을 바라시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바라는 선택의 득과 실이 뭔지 따져봐야 답은 하나입니다.
뭘 선택하든 내 아이의 선택입니다. 뭘 선택해도 만족스럽지 못할겁니다.
이미 실망이란 전제가 많이 깔려있는 듯 한 느낌이라..
마음 잘 추수리시란 말 밖에는 못하겠네요. 힘겨운 시기 지혜롭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
답답하신 마음이 크실 것 같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억지로 떼놓다가는 윗분 말씀대로 더 문제가 커질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여자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바운더리 안에 관리하심이 어떨지 생각됩니다. 아드님보다 더 마음을 열고 다가설 수도 있으며 아들도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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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머ㅇ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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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이 공부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그렇게 해소한다면 단기적으로 봤을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만약 아드님이 생각이 깊으신 분이라면 ‘책임’에 대한 무게감과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 그리고 사회가 생각하는 학벌이나 사회적 위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아드님이 하시는 사랑이 단순한 불장난으로 시작했지만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정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미래를 약속함에 따른 책임을 인지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