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1.11.10 02:18

나의 첫경험(뒷이야기,수치)

조회 수 1162 0 댓글 3

오늘 아니 정확히 지난 주말 전여자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성병이 의심된다나 뭐라나.. 다시생각해보니까 열받네. 성병은 성관계로 옮기는 거 아닌가? 난 니가 처음이었고 시발련아아 암튼 그 말 듣기 전까진 말짱했는데 듣고나서부터는 아래가 소변 후에 좀 불편한 느낌이고 내 쥬지의 데일리 컨디션도 살짝 평소랑 다른 것 같아 비뇨기과를 가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인터넷에 성병검사 비용정도만 검색해보고 의사에게 뭐라 말해야하나 정도 고민을 잠깐했지 검사는 그냥 소변검사 피검사나 하겠거니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기숙사를 나서게 되었다. 비온 뒤의 날씨는 너무 추웠고 나는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온걸 후회하며 전동차의 흔들림에 몸을 맡겼다.

그렇게 한 정거장 거리의 비뇨기과에 도착했다.

쥬지를 보여줘야할 것 같아 남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서 갔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정말로 다행이었다.

 

진료실에 들어가 간단하게 오게된 이유에 대해 말하고 선생님과 쥬지로 아이스브레이킹 잠깐하니까 의사선생님이 검사를 해봐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때까지도 전혀 걱정은 안했다. 근데 검사방법이 전립선 마사지 후 소변검사를 진행한다고 말같지도 않고 믿기지도 않는 말을 하셨다. 전립선 맛사지... 어쩌다 유튜브에서 본적이 있는데 사람이 가장 수치스러운 자세와 방법으로 하는 것을 난 똑똑히 기억했다. 그래서 의사쌤에게 그냥 소변검사를 하면 안되냐고 몇번이고 되물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내 뒷구멍은 개통을 앞둔 신세로 전락하게 되었다..

 

30초 정도 의사선생님이 타자를 치고 도구?준비를 하셨는데 난 그동안 오만생각이 다 들었다. 시발 여자친구 있어도 뒤로는 상상도 안했는데.. 왜 내가 뒤로 따여야하냐.. 시발 이게 맞나... 왜 난데 시발 진짜 이건 아니잖아.. 그렇게 짧디짧은 내면의 공허의 외침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고 나는 베드로 가라는 의사쌤의 말에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다. 사실 이때부터 이미 내 정신은 나가고 나는 그저 의사 말을 듣게 설계된 의식없는 허수아비 육신이었다.

 

베드를 잡고 허리를 뒤로빼라는 말에 정신줄 놓고 어리버리를 타던 나의 몸을 의사쌤이 손수 장인의 손길로 교정? 시켜줬다. 그렇게 나는 선채로  베드에 엎드려 뒤를 훤히 드러낸 인간존엄은 찾아볼 수 도 없는 치욕적인 자세가 되었다. 완벽한 자세를 만든 선생님은 이어서 러브젤?을 짜서 평소엔 흥분되던 소리가 전혀 다른 느낌의 소리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이때까지 나의 정신은 나가 있었고 곧 겪을 일들에 대한 섬세한 자각이 없었다.

 

그렇게 라텍스장갑에 젤을 묻힌 의사쌤의 손은 내 뒷문으로 도착했고 허리에 힘 쭉 빼세요 란 말과 함께 나를 침범하려했다. 힘을 쭉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뒷문은 침입자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숨돌릴 틈도 없이 의사쌤은 '아이, 힘을 완전히 빼시라니까 허리에 힘 완전히 빼!' 하며 실같은 빈틈을 무지막지한 손가락끝으로 밀어붙였다. 곧 나는 뜨거움과 통증이 입으로 흐으으윽하아....하며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정신이 번쩍들며 자괴감과 수치심 그리고 통증이 나에게 한꺼번에 밀려왔고 모든 통증과 감정은 생생정보통보다 리얼한 체험이 아닐 수 없었다. 다만 그 감정의 끝은 아 죽고싶다로 귀결될 뿐이었다.

 

그렇게 마사지는 정신없이 시작되었고 나는 소리를 참아보려애썼지만 전혀 참을 수 없었다. 하으윽 하으으으으.. 들어올때마다 나는 신음을 내뱉었고 머리론 참아야해 하면서 입으로 적나라한 신음소리를 흘리는 내 자신이 정말로 참을수가 없었다....씨발.. 점점 자극은 심해졌고 전립선자위를 하는 사람이 이딴 것으로 쾌락을 느낀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 그리고 정신없이 신음를 내지르는 내 자신에 대한 굴욕감과 자괴감은 커져만 갔다. 엄청난 통증과 함께 뭔가가 나올 것한 기분을 느꼈고 잠시 뒤 의사쌤은 이제 끝났습니다란 말과 함께 내 뒤에 삽입된 이물체를 제거해줬다.

 

휴지로 남아있는 젤을 닦아내고 애써 당당히 걸어가려했건만 나는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첫경험을 끝낸 아픔과 내 안에 남아있는 젤의 이물감은 나를 포경수술한 꼬맹이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데스크에 있는 여자간호사?들 앞에서도 티낼 순 없기에 똥꼬에 힘 빡주고 음주테스트의 테이프로 된 선 위를 걷는 듯한 플로우로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그렇게 앉아서 넓은 창에 바다가 보이는 좋은 전망을 동태 눈으로 응시하며 나는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근데 아래의 상태 때문에 집중이 되지는 않았다 시발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내 신음이 밖의 사람들에게 들렸을 것 같다. 씨발 인생

그렇게 내 뒷문의 처음은 더 이상 처음이 아니게 되었다. 아직도 후유증처럼 생생했던 통증을 떠올리며 이 글을 썼다.  쪽팔려서 아무한테도 얘기 못했지만 모해라서 처음으로 푼다. 모붕이들아 쥬지 건강 잘챙기자. 수치심의 한계를 아득히 넘는 경험이 싫다면. 난 전여자친구에 대한 분노에 잠 못드는 밤이지만 그래도 모븡이들이 재밌게 봤다면 오케이입니다~ 

 

 

 

  • 손님(7f9dd) 2021.11.10 08:14
    ㅋㅋㅋㅋㅋ
  • 손님(f605e) 2021.11.10 08:28
    이 모멸감은 당해본 사람만 안다
  • 손님(a0c2d) 2021.11.10 13:59
    원래 소변검사만 하는데. 잘생긴 남자만 해주는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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