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21.02.10 00:17

저는 죄인입니다. (상)

조회 수 455 0 댓글 3

어디서 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그저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 으로두 감사합니다.

이 모든 내용은 허구가 아닌 사실임을 밝힙니다.

 

저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왔어요.

다복한 집안에서 자라왔고 항상 행복하게

하루하루 자라왔죠.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보며 옆에서 피부로 느끼며 지냈죠.

그 불화가 있을때 마다 저는 할수 있는거 라고는

주저앉아 목 놓아 우는것이 제가 할수 있는 전부였어요.

부모님 말로는 자는시간 보다 우는 시간이 많았다고 

하네요.

 

그렇게 좋은것 보다 좋지않은 것들을 보면서 지내오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을 때는 수업을 받다가도 제가 저지른

실수가 두려워 수업도 빼먹고 집으로 가기도 했고

바지에 오줌을 지린것을 친구들이 보는게 싫어서 그대로

학교를 뛰쳐나가 방황도 했어요.

친구와 싸우다 중간에 선생이 말려 사과도 했지만

바로 또 치고박고 싸우기도 했구요.

옆반 애가 울반에다 쓰래기를 바닥억 버린것이 열받았던

저는 그자식 찾아가서 패기도 했어요.

 

담임샘이 나를 복도에서 물어보는데 그 때 그 누구도

제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 사실을 담임한테 얘기했고 담임은 울며 저를 안아주며

다독였죠.

운동회가 있던 날, 또는 졸업식 때는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오시기도 했고, 작은어머니가 오시기도 했어요.

그 당시 할머니 집에서 부모님 없이 자라왔으니 제대로

지낼리가 만무했죠.

 

그렇게 중학교 올라가서는 새엄마를 알게되었고

새엄마와 새형을 가족이라고 하는 아버지 모습에

벙찌기도 했죠.

같은 피가 아닌데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자체가

중학생 마음에 대못을 박는 기분이였어요.

하지만, 가족보다 학업이 중요했기에 중딩이 되서

나름 잘 지내보려 노력했지만 소위 노는애들 눈에

들어왔고 저는 원치않게 그들 무리에 간접적으로

속해있게 되었어요.

용돈을 뺏기기도, 자전거도 뺏기기도, 제가 가진

것들 대부분은 그들 손에 들려있었고 한 번은

담배를 사오라고 시키는데 어린맘에 이건 아니라고

홀로 다독였지만, 현실은 마음보다 강하게 채찍질을

하더군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병신처럼 지내던 어느날.

같은반 노는애가 점심시간에 저를 불러내 패려고

하기에 저는 참아왔던 인내심에 한계를 들어냈죠.

그자식 처럼. 그자식 처럼 미친듯이 줘팼고

제 자신도 왜 이러는지도 모른채 눈깔 뒤집힌 채로

제 속에 있던 울분을 토해냈죠.

그렇게 패고나서 저는 혼자 운동장 돌아다니며

생각을 하였어요.

그러다 다시 반으로 들어갔는데 그자식. 다시 저를

패더군요.

맞아줬죠. 그게 편했으니까. 맞는게 편했으니까.

그렇게 자라왔으니까.

점심시간 급식이 싫어 개구멍 통해서 밖에 나가

분식집 에서 라면 사먹고 군것질을 먹는 낛이 있었죠.

 

중학교두 졸업하고 고딩의 삶은 조금 더 안정이 되었어요.

공부는 제대로 되지않았지만 친구들은 항상 있었고

늘 그렇듯이 야자 땡까고 피시방 가기도 했어요.

담날이 두려웠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있던 그 시간 만큼은

무엇보다 좋았으니까요.

중딩때 알게된 친구와 고딩인데 어른인 척 입고 술집에

들어가 술도 마셔보고 친구집 에서 술 먹다가 친구한 명

오토바이 깔아서 병원도 가보고 난생 처음 서울 모터쇼도

친구끼리 가보기도 하며 참 행복을 느꼈어요.

학교생활은 전반적으로 초/중딩 보다는 행복했죠.

 

고딩도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어요.

원대한 꿈을 가지고 맘잡고 공부를 하여 원하는 직업을

가지겠다 다짐했지만 그 다짐은 술잔에 넣어 마셔버리고

방탕한 생활을 시작하였어요.

강의보다 학교 밖 에서 있는 시간이 많았고 술 과 게임에

빠져살며 인간이 피폐해져 갔죠.

중딩 친구가 자취한다기에 강의도 빼먹고 만나러 가

술마시고 게임하며 친구와 수다를 떠는것이 더 좋았고

그러다보니 학교 라는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자유 라는

것을 누리고 사는것이 익숙해지기도 했죠.

당연히 학교선 난리가 났고 기숙생활을 하던 곳은

그저 자로가는 곳이 되어버렸죠.

 

1학년을 개판으로 보낸 뒤 휴학서 제출하고 군입대

하였어요.

부모님ㆍ친구들ㆍ사회와 단절된다는 느낌은

수 백명의 깎인 머리 만큼이나 불안했고,

울음보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군복 만큼이나 답답하고

거북하였어요.

자대서 선/후임/간부 간에 보이지 않는 줄이

저를 옥죄어 왔고 스스로를 그 줄에 묶인 채 구석으로

내몰았어요.

계급이 올라갈수 록 더해지는 중압감과 책임감은

학교에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압박이 되었고

덜어지지 않던 군생활은 거꾸로 놓아도 돌아간다는

시계가 멈춰버린듯 느껴졌죠.

 

그렇게 크고작은 일과 사건으로 군대라는 또다른

사회를 졸업하고 다시 세상에 홀로 내던져 졌죠.

그 허무함과 공허함은 쇼생크 에서 복역을 마치고

세상에 던져진 모건 프리먼 처럼 보였어요.

무엇을 해야하고 어디서부터 움직여야 할지도 모른채

저는 발길을 집으로 옮겼어요.

부모님께 인사하고 맛있는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잠시.

잊고있던 곳. 그 곳이 다시 저를 감쌌죠. 학교.

 

군대서 철 들고온다는 말의 효력은 인내심을 가지고

만기제대한 전역자의 노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어요.

사회는 그 노력을 반갑게 맞아주지도 않았고

노력보다는 현실의 벽 앞에 저를 옮겨놓았죠.

남은 학년. 맘 잡고 해보자는 결심 또한 하얀 눈 처럼

사라지게 되었고 2년 전 그 모습 그대로 더는

나아지지 않던 그 상태로 돌아갔어요.

친구ㆍ술ㆍ게임ㆍ방황 이 네 가지는 저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2년 간의 속박을 보상받으려는 듯이

근거없는 목적을 내세우며 폐인의 나락으로 제 자신을

그냥 내던졌어요.

 

대학 졸업 후 사회인이 되기에 한없이 부족한 저에게

일생일대의 큰 사건이 찾아왔습니다..

  • spider000 2021.02.10 15:12
    사실인가 의심하면서도 뒷내용 ㅈㄴ 궁금하네 하편도 빨리 부탁한다
  • 손님(0e86e) 2021.02.10 16:57
    씨발 하편 빨리 작성바람
  • 손님(07abd) 2021.02.11 22:41
    가정환경이 남들과 조금 달랐던거 빼면
    그닥 특이할거없을거같은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잡담 비추천 기능의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10 file 유리카 2019.08.17 1335 0
공지 잡담 게시판 이용수칙 55 손님 2014.08.06 14651 2
베스트 잡담 맛점하세요 5 모해노 2021.02.26 60 1
베스트 잡담 파인애플 먹었더니 입안이 쓰라리다 9 updatefile 자에이 2021.02.26 145 1
베스트 잡담 오늘 정월대보름이래요 3 모해노 2021.02.26 78 1
38886 잡담 황조롱이 13 file 모해를낚 2021.02.15 410 1
38885 잡담 여친 갈아타기 후기.. 11 손님(66e51) 2021.02.15 1521 0
38884 잡담 스물세살이다 4 file 손님(d6af7) 2021.02.14 531 1
38883 잡담 니들 드림카가 뭐냐? 25 손님(594c4) 2021.02.14 619 1
38882 잡담 새벽에 연구소해킹하다가 압수수색당한썰품 9 손님(475f0) 2021.02.13 781 2
38881 잡담 설날 용돈 13 손님(3798f) 2021.02.13 371 0
38880 잡담 행복한 설 되세용 4 file 모해를낚 2021.02.12 210 0
38879 잡담 명절잘보내라 3 칠곡호랑이 2021.02.12 158 0
38878 잡담 명절잘보내라 칠곡호랑이 2021.02.12 93 0
38877 잡담 버즈라이브 산 막귀 질문 4 file 손님(d6af7) 2021.02.11 294 0
38876 잡담 어제 본 고니 10 file 모해를낚 2021.02.11 378 0
38875 잡담 낚시 DIY(?) 4 file 모해를낚 2021.02.11 262 1
38874 잡담 여긴 혐오가 없어서 좋다 6 손님(9c6b5) 2021.02.10 384 1
38873 잡담 무능한새끼들 9 현역남대생쨩 2021.02.10 316 0
38872 잡담 배달앱 리뷰이벤트 말야 5 제스티 2021.02.10 231 0
» 잡담 저는 죄인입니다. (상) 3 아침마다텐트치는남자 2021.02.10 455 0
38870 잡담 도데체 왜 2 손님(71da8) 2021.02.09 401 0
38869 잡담 나는 왜이렇게 다 못하는거야 7 손님(d6af7) 2021.02.08 465 0
38868 잡담 5년만에 왔는데 왤케 망했냐 6 피아제 2021.02.08 413 0
38867 잡담 도움 4 손님(71da8) 2021.02.08 248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46 Next
/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