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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지금  아재아닌 아재인듯한  그런 나이를  먹은 직장인이며 자취생이야

 

그럼 내 얘기 잠깐만 들어줄래...

 

 

어렸을때 부터 난 아빠가 무진장 무서웠어...정말이지 너무너무 무서웠어

 

유딩때 부터 주먹으로 머리 자주 맞았어  잘못이 아닌 실수를 해도 바로  주먹으로  머리를  맞았어 6살 7살때부터.....

 

툭하면 "너 이새끼 집 밖으로 나가" 소리 지르고 그럼  그 늦은 밤에 집앞  문앞에 쭈구리고 앉아있으면

 

1시간 정도 지나 면  엄마가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고....
 

내가 작은 실수만 해도 바로 인상 팍 쓰면서 공포분위기 만들고..그,럼 난  고개 푹 숙이고 제발 때리지 마라...속으로 수십번 기도하고...

 

그러다 주먹 날라와서 얼굴 맞고 방 벽으로 튕겨져 나가고.....

 

중학교때 그 두꺼운 방 빗자루로  못  도망가게   한손  붙잡힌채로  엉덩이와  허벅지  피멍들도로  맞았었고 

 

고등학교때 까지  주먹과 팔꿈치로 맞으며 자랐어

 

학교 다닐때 싸움 잘하는 애가 싸움 못 하는애 주먹으로 얼굴 때리고 배 때리고 허리 숙이면 팔꿈치로 등 찍고 그런식으로 맞았어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잔아... 그리고  저녁엔 다들 집에 들어가고...

 

그때 난 집에 들어가는게 너무너무 싫어서  나혼자  놀이터에 가서

 

4 시간동안 나 혼자 그네에 앉아  밤11시가  될때까지  혼자 기다리다  집에 들어갔어 

 

아버지 주무시는 시간였거든.... 여름엔 그나마 괜찮지...

 

겨울엔 너무 추워서 상가 계단에  쭈구리고 앉아있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웅크리고 있었어도

 

그게   아버지를 보는것 보다 마음이 편했어....

 

 

 

군대 갔다온후  잠시 놀때는   나가서  돈 벌러오라고 윽박지르며

 

매달 40만원씩 돈 가져오라고 했었고.... 독립하기 전까지 매달 40만원씩 아버지께 드렸었지....

 

 

암튼  이런 여러 이유들로 나와서 혼자 자취하고 있어

 

지금은 시간이 흘러서 아버지는 어느덧 힘없고 틀니를 찬 할아버지가 됐지....

 

후........~~~~~

 

내가 배운 지식으로는, 머리로는 효도를 해야 되는데.... 내 심장은 그랬던 아버지께 효도를 해준다는게 너무너무 싫어

 

가끔 본집에 가서 아버지 볼때 마다 어렸을때 맞고 자란것 밖에 생각이 안나...

 

지금은  아들로써 최소한의 효는 하고 있는데....이것도 친척들과 사회적 눈치땜에 억지로 하고 있는거야

 

아버지가 너무너무 싫어...근데 웃으며 효자인척 코스프레 하고있어  그래서 더 괴롭고 힘들어

 

화목하고 부모님께 안 맞고 자란 사람들 또는  훈육 정도로만 받고 자란 친구들은

 

내 마음, 내 심정 이해 못할꺼야!!

 

나..넘 힘들다  과연 내가 이런 아버지께 효도를 해야되나?? 

 

날 낳아주고 키워준건 너무 감사하지만   같이  자란  그  과정이  나에겐  너무나도 아픈 고통였는데....

  • 손님(49dcc) 2020.07.07 18:41
    그래서 인지 뉴스에 보면 자식들 폭행 사건 나오잔아
    그런거 볼때마나 분노가 치밀어 올라~!!! 막 그 옛날일이 주마등 처럼 뇌리를 스치면서
    그 가해자 부모에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 손님(34882) 2020.07.07 19:58
    너두 아빠 패셈
  • 오늘모해 2020.07.07 20:22
    양심상 너가 경제적독립할때까지 그동안 먹고입고자고 받은거 생각하고 딱그만큼만 경제적효도하고 인연끊어.
  • 손님(42e2e) 2020.07.08 00:28
    각자 사정이 다 다른거지 뭐
  • 손님(c5f57) 2020.07.08 04:43
    찡찡대지 마 인간아
    아재 소리 들을 나이에 아직도 과거에 집착하나?
    니보다 더한 학대 겪은 사람 니 생각보다 많고
    그래도 부모 이해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아
    단지 보기 싫으면 보지마
    보고 주면서 증오하는 것보다 낫지
  • 손님(2f1a3) 2020.07.08 06:26
    일단은 어머니한테 해라.
  • 손님(7f9dd) 2020.07.08 09:22
    아니 않해도됨...그냥 내치기 싫으면 정도껏만 하고 살아..
  • minizi 2020.07.08 10:25
    형은 연을 끊는게 낫다고 본다.
    성인은 하나의 독립적인 객체로서 스스로 판단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이야.
    부모, 형제, 자매에게 기생하는 것들은 제대로된 성인이 아니고...
    물론 부모들이 내리사랑으로 자식들을 잘 돌보고 키워서 잘 자란 자녀의 봉양을 받는건 세계 어디서나 추앙할만한 미풍양속이지.

    하지만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학대와 거기에 따른 정서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 사람은
    학대의 주체인 부모와 분리시키는게 정답이라고 봄.

    법적인 의무가 엮일 수 있지만, 돈 좀 들더라도 변호사 선임해서 이러이러하게 학대당했던 사실 등을 증빙하고 서류 제출하면 법적으로도 완전히 분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
    그러면 부양의 의무나 빚을 떠안는다거나 하는 일체의 법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암.
    이에 대해 잘 아는 횽아들이 추가해줘
  • minizi 2020.07.08 15:24
    아까는 흥분해서 연을 끊으라고 일방적으로 쓰긴 했는데...
    다시 쓰니 글을 찬찬히 살펴봤어...
    단편적인 글로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긴 힘들 수 있으니까...

    음...
    복합적인 문제인거 같은데 일단은 쓰니 아버지가 잘못을 한 거는 맞아.
    아마 쓰니 아버지도 그런식으로 맞으면서 자랐기 때문에
    본인이 아는 훈육 방법이 그 정도였겠지

    얘기들 들어보니 그래도 알콜중독이나 도박중독이라든지 이런 문제는 없고
    경제적으로 온 가족을 먹여살리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화목한 가정을 꾸리기에는 정서적인 결함이 있는 분이었던 것 같아.

    이런 경우에는 주변의 어른의 도움을 받아서 가족 카운슬링을 받거나 심한 경우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았어야 한다고 봐.
    물론 아직까지도 아동학대 부모들에게는 절반정도는 집행유예 정도의 처분이 내리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시켜야 한다는 아동보호전문기관등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지만...
    누군가 주변에서 최소한의 관심과 구제의 노력을 기울였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안타깝네...

    쓰니 어머니도 이런 상황을 지켜만 봤다는 점에서 학대를 방조한 것 뿐
    적극적으로 쓰니를 구제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뭐... 어머니같은 옛날 분들은 가부장제에 찌든 경우가 많아서..
    가장이 집안의 법인 것처럼 숨죽여 사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

    아무튼... 쓰니가 반복된 폭력으로 인해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었어야하는 아버지를
    공포와 혐오의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유감이야...
    그래도 엇나가지 않고 잘 자라줘서 고맙다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해.
    나몰라라 하거나, 부모에게 폭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말야.

    아마 쓰니가 이렇게 자라는데 아버지가 최소한의 도리는 했던 것 같아...
    항상 마음 편하지는 않았지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
    아버지가 여태까지 의식주를 해결해주고 의무교육 이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준 것은
    사실이니까...
    쓰니가 너무 위축되거나 압박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최소한의 도리만 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 같아.

    정답은 없지만,
    쓰니가 마음의 위안과 평화를 얻을수 있기를 바라며 긴 댓글 남겨본다.
    열심히 살아보자.
  • 바다낚시 2020.07.08 10:29
    나라면 그냥 엄마만 챙겨주고 안볼것 같다. 자기도 알꺼야... 자식한테 그렇게 했다는걸...
  • 손님(d6af7) 2020.07.08 12:45
    ㅋㅋㅋㅋㅋ 아직도 ㅂㅅ같은 유교사상에 얽매여있네 저렇게 가정폭력당해놓고 효도해야되지? ㅇㅈㄹ ㅋㅋㅋ

    너가 은혜입은 사람한테만 보답하면 된다

    일반적인경우 그게 부모겠지만 너가 생각해도 너네 애비는 그렇지 못하다매?
  • 손님(1109b) 2020.07.08 17:34
    ㅋㅋㅋㅋ 뭐하냐 받은 사랑 돌려드려야지. 날마다 줘패드려라 ㅋㅋㅋ
  • 현역남대생쨩 2020.07.12 10:27
    고려장
  • 손님(05bdf) 2020.07.14 06:28
    뭐 손절해라, 똑같이해라 그러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말은 다 무시하고 그냥 딱 자식된 도리정도만 하시면 될듯합니다. 아무리 부모가 나한테 잘못했다고 해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이세상에 단 한명도 없어요.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손가락질 하겠죠. 그러니 효도보다는 그저 자식된 도리만 하시면 아버지와 똑같은 사람이 되지도 않고 주변에서 손가락질 당할일도 없으니 그게 좋은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그러면 아버지도 뭔가 느끼는게 있지 않을까요? 만약 그럼에도 아버지가 어릴때와 똑같이 행동한다면 그때가서 연을 끊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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