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9.01.13 00:34

서글픈 사랑 ( feat. 자필 )

조회 수 138 0 댓글 5

서글픈 사랑 Part

IMG_20190113_002325.jpg

 

' 유방암 입니다. '

 

하늘이 무너지고 시끌벅적 한 바깥의 공기가

일 순간 진공상태 가 되었다.

숨 조차 쉬어지지 않고 모든 감각기관 은

센서를 끊었다.

 

내 귀는 저 말의 뜻을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다른 귀로 흘러 나갔다고 착각을 했다.

하지만 분명히 들었다 라고

뇌가 반복재생을 한다.

 

슬픔 보다 증오감이 먼저 나를 지배했다.

이 순간이 한 장면의 꿈 이길 바랐다.

너무나도 선명한 꿈.

 

하지만 내 눈 앞에 있는 순 백색의 천사는

자신이 날개를 자른 타락 천사 라고

말 하는듯 보인다.

아니, 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보였다.

 

' 다행히 조기에 발견이 되어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타락 천사는 나에게 두 가지 약을 보여주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과 함께 하는 선택지.

그리고 이대로 기약없는 삶을 사는 선택지.

 

난 천사가 내민 두 가지 약을 바라보며 이내

한 줄기 빛이 내림을 느꼈다.

 

고민과 혼돈이 뒤 섞인 공간 에서의 나는

형체 조차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정신이 되었다.

이 공간 에서의 1분은 1년 처럼 느리게 흘러갔다.

 

여전히 천사는 두 손을 내민 채 나의 표정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 좋아질 수 있나요? "

 

침묵을 깨는 한 마디.

일말의 가능성을 본 것 일까.

아님 인간의 생존 본능 이 튀어나온 것 일까.

 

천사는 손을 거둔 뒤

' 환자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

' 물론 과정이 힘들고 괴로울 것 이라는 것 잘

알고 계실테지요.

하지만 의지가 강하시다면 분명 좋아질 수

있습니다. '

 

항상 사람은 선택지 에서 갈등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두 존재는 서큐버스 처럼

서로의 결정을 받아들이길 바랐다.

 

다시 천사는 손을 내민다.

이제 결정만이 남았다는 듯이.

더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는 듯이.

 

난, 그 두 손을 말 없이 쳐다본 뒤 마른 침을

삼키고선 내 손을 조심히 뻗어 약을 집었다.

 

' ...알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돌아가시어

편안히 쉬고 계세요.

내부회의 를 거치는 대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한 뒤 뒤돌아 문을 열고

복도를 걸어 카운터로 다가가 계산을 하였다.

아직도 내 귀는 그 공간 에서의 상황을

재구성 한다.

 

집으로 가는 길.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도.

하고 싶지도 않다.

내 과거의 모습들은 눈 에서 무성영화 를

상영하고 귀는 주변의 소음을 차단한다.

 

" 왜 나 일까. "

 

이 질문이 나를 감싼다.

커튼을 돌돌 말아 몸을 감싸는 어린 아이 처럼.

답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집 문을 열고 닫고..신발을 벗고 걸어가

방 문을 열어 침대에 앉았다.

그러다 그대로 고꾸라져 누웠다.

 

고요한 집 안의 공기는 내 존재마저 무시한다.

너무나도 조용하고 무겁다.

시끌벅적 했던 어제와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다.

 

' 차라리 가지 않았더라면.. 아니, 그냥 넘겼다면..

이러한 선고문 을 받지 않았을까..

생살을 도려내는 고통이 이보다 고통스러울까..

살아도 사는게 아닌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

 

멍했던 머리는 이내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마치 미리 예견을 한 점술사 처럼.

 

그렇게 스르륵 눈을 감고선 잠에 들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꿈의 나라로.

 

눈 에선 자그마한 눈물이 한 방울이 또르르

흘려내렸다.

 

꿈 에선 나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세상을 내려다 보며.

그러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난 앞에 보이는 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엔 다른 존재가 나를 쳐다보았다.

 

웃음을 띄며.

 

To be Continue?

 

Wirte by ?????모해 사랑방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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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18to   

  • 부장님의기름기둥 2019.01.13 03:25
    신삥이다
    채리행샘푸를쓰는거같다.
    짖굿게 빨아보라고 내봉을 물렷다.
    오징오징하다며 도망가는걸 억지로 물렸다.
    눈을 뒤로 올리며 끈적하게 혀를 움직엿다.
    침을흘레며 가버렷다...
  • 슈퍼핫핑크 2019.01.13 07:36
    전에 글 쓴 애구나.. 중3 올라가면 다시 읽어보렴..
    치료예후 좋고 생존율 90퍼 넘는 유방암보다 폐암이 더 임팩트 있지않겠니..
    To be continueD
  • 손님(4c4fd) 2019.01.13 10:11
    응. 있지 않겠다.
  • 인싸 2019.01.13 10:48
    너몇살이냐 ㅋㅋ
  • 모해사랑방손님 2019.01.13 22:01
    서른마흔다섯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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