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9.01.09 23:10

빛 의 구슬 ( feat. 자필 )

조회 수 157 0 댓글 4

무광의 천 으로 하늘을 감싸고 구멍이 송송 뚫린

천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오면 도시는 빛 으로 어둠을

저만치 밀어내.

 

하늘에 닿도록 높은 곳에 올라 색동 구슬이 만드는

빛의 향연에 취해 우리는 그 빛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자신의 빛을 내뿜지.

 

하지만 그 안 에서 자신의 빛을 잃고 꺼져가는 미약한

빛 을 부여잡으며 제일 어두운 곳으로 숨어서

자신만의 빛을 목숨처럼 지켜내려 아둥바둥 살아가는

한 존재가 있어.

 

그는 뛰어나지도, 매력이 있지도 않아.

더 없이 특별함 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무지한 그가

세상의 높은 벽 앞에서 크래파스 로 꿈을 그려.

 

잔디마당 이 있는 근사한 집 주변엔 나무와

물이 흐르고 강아지 도 있지.

차고 엔 남들이 동경하는 멋진 차 도 있어.

이쁜 아내와 토끼 같은 아들 , 딸 이렇게 둘.

 

매일같이 멋진 차를 타고 가족끼리 여행을 가.

주변에는 절친 과 그를 동경하고 부러워 하는 

사람들 과 사이좋게 지내.

무엇하나 부러울 것 아쉬울 것 없는 그런 꿈.

 

그렇게 그는 그림을 보며 눈을 감고 상상해.

그러자 머리 위로 물방울 이 떨어짐을 느껴.

하늘도 야속하지. 그의 꿈을 단 한 마디 말 도 없이

적셔놓고선 방울이 되어 땅으로 숨겨.

 

그는 비를 맞으며 지워져 가는 자신의 꿈을 말 없이

쳐다보기만 해.

그의 눈 에는 눈물인지 모를 슬픔이 흘러내리고

자신의 빛의 구슬을 젖은 옷 으로 감싸고선

뒤돌아 비를 피해 자신의 집 으로 들어가.

 

구슬을 수건으로 닦은 뒤 마음 속 에 보관을 해.

그러고선 창문으로 다가가 살짝 열고 입에 담배를

물고선 깊이 들이마신 뒤 내뱉지.

하염없이 내리는 저 빗물을 바라보며..

 

그는 창문을 닫고 젖은 옷을 벗고 뽀송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선 이불에 누워 눈을 감아.

그의 꿈은 머릿 속 에서 살아있어. 그 자리 그대로.

그렇게 그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잠에 들었어.

 

그는 알아.

자신이 가진 이 빛이, 저 큰 세상에 내놓기엔.

내놓고 나서 찾아보려 해두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다 라는 점을.

 

너무나도 바쁘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이 가진 빛의 구슬 을 얼마나 밝고 강하게

키워내는지 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것 같아.

 

정작 따라가려 악을 쓰고 달려가다 보면 상대 보다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하고 그저 따라가기 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것은 이루지 못한 그런 위치 말야.

 

잠시 멈추어 뒤를 돌아보니 길은 멀리 온 것 같은데

이 몸은 따라가기에도 걷기에도 벅찰 만큼 낡았지.

그 길에 주저앉아 일대기 앨범을 들춰보니 눈 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 끝은 찡해지지.

 

그제서야 되묻게 되.

 

' 내가 정작 원하던 그 모습은 어디에 있지. '

' 눈을 감고 상상을 하며 미소를 짓고 닦아온 그 꿈. '

 

아무리 뒤저봐도 나오지 않아.

몸은 말을 듣지 않고, 저 갓을 쓴 두 사람은 나를

무섭게 기다리고 있는데 난 일어설 힘 조차

남아있지 않아.

 

그 길에 주저앉은 채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그제서야 세상이 보이기 시작해.

내가 더는 걸을 수 없는 이 위치가 내 위치 였다는

것을.

 

그렇게 눈을 감고 그래도 나는 행복했어. 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다독이면 그걸로 끝 이야.

죽음이 현실보다 더 지독할까?

 

현실이 지독하여 그 짐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에

끈 을 잘라버리고 나면 과연 시원할까?

오히려 이루지 못한 그 꿈이 자신을 더 옥죄어

오지 않을까?

 

그래서 자신이 그 꿈에 사로잡혀 떠나지도 못하고

계속 고통을 받는다면 그 것이 지옥이 아닐까.

 

 

:: 제사를 지내고 무거운 마음에 생각이 나는 대로

적어봤어요.

두서가 없을 수도 있고 이상할 수도 있어요.

 

????모해 사랑방 손님????

  • 너지금모해 2019.01.10 00:25
    일단 뭔 글인지 모르겠다 소설이야?
  • 손님(f6c73) 2019.01.10 22:30
    움... 소설 이라 보여지면 소설이야.
    굳이 컨셉을 잡은게 아니라서..
    혼돈이 왔다면 미안.ㅠㅠ
  • 유선 2019.01.10 02:36
    문과라서 그런가 열심히 읽었다,,
    무슨 내용인지도 알겠구,,
    3번째 연이라고 하나? 단락?쨌든 그부분 디게 맘에 든다,,
    그리고 너무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
  • 손님(34566) 2019.01.10 22:43
    유튜브 에서 zero 라는 영상을 봐봐.
    외국 영상인데 자막 도 있으니 걱정 노노.
    그 이야기가 문과인 너 에게 엄청난 시너지를
    줄 거야.

    내가 쓴 글 도 그 영상을 참고했거등.

    아! 그 영상이 zealous creative 라는
    유튜버야.
    썸네일 에 분홍 실로 묶은 인형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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