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2 12:05

뇌전증 판정받은 썰.

조회 수 1760 6 댓글 11

안녕 여러분들. 커뮤니티에 글 쓰는 건 처음이야.

 

별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일기장처럼 이런저런 넋두리나 푸려고왔음.

 

우선 난 재수생이야. 올해 대학을 들어갔지만 자퇴했지.

 

특수학과였고 합격했을 당시에만하더라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지. 근데 행복이 생각보다 오래가는게 아니더라. 

 

합격통지가 2월에 날라오고부터는 진짜 미친듯이 놀았어. 술은 잘 못해서 많이 마시진않았지만 처음 마시는 술이 알딸딸한게 기분이 좋더라.

 

문제는 내가 입학하고 일어났어. 오티에서 동기들이랑 신나게 노는데 갑자기 기억이 뚝 끊겼음.

 

일어나니까 병원이고 내 몸엔 뭐가 덕지덕지 붙어있더라.

 

각설하고 4월에 뇌전증 판정을 받았어. 쉽게 말하면 간질병이야. 윾엒윾윾하는거.

 

좆같았지. 꿈을 이루기위한 한걸음을 내딛는 찰나에 바로 부정당했으니까.

 

지금은 케프라라는 약을 먹고있는데 오늘 MRI찍으니까 뇌파에 큰 문제는 없다고하더라. 다만 지금 먹는 약의 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더라. 하긴 약 먹어도 달에 한번씩은 발작은 했으니까. 

 

근데 좀 무서워. 약 처방받을때 의사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부작용으로 올 수 있다고했는데 지금 불면증때문에 새벽 4시까지 계속 뒤척이는게 얼마나 더 심해질지 걱정이야.

 

친구나 인생의 스승한테는 공익 개꿀~같은 자학개그도 계속하는데 그럴수록 나만 미친놈처럼 보인다.

 

수능을 다시 볼 자신도 없고 하루하루 지쳐만 간다. 다시 공부하러가야하는데 펜이 미친듯이 무겁게만 느껴짐.

  • 손님(2daa8) 2018.06.12 12:09
    힘내라 뇌절 치도리!!
  • 손님(30f4f) 2018.06.12 12:10
    고맙다 ㅋㅋㅋㅋ
  • 손님(a0588) 2018.06.12 14:55
    zzzz
  • 손님(53d80) 2018.06.12 15:52
    화이또
  • 도리토스 2018.06.13 09:40
    나도 너처럼 비슷하게 수술받았는데 교수님이 간질이 일어날수 있을거라 했는데 지금까지 간질없이 잘살아왔어
    너도 잘해낼거고 완쾌할거야 화이팅!!
  • 손님(f6c73) 2018.06.14 01:20
    완쾌하길 바란다~
  • 손님(45f11) 2018.06.14 11:50
    예전에 군대있을때 선임하사한명이 그랬었는데... 비밀로 해달라고 나한테 싹싹빌드라..
    나랑 스타도자주하고 자주 괴롭히고 장난도 많이 쳤는데 그때 이후로 불쌍하게 보이드라고 잘사는 모르겠네 18년전이네 그려...
  • 파이릥 2018.06.14 12:27
    나도 현재 뇌전증 환자 상태고 3년전쯤인가 판정 받았어. 그떄 당시에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툭툭 튕겨졌는데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 근데 그렇게 되고 몇달뒤에 야간일하는 도중에 기억이 그냥 툭하고 끊어져 버리더라(이때까지만해도 뇌전증이라고는 생각도 못함). 나도 글쓴이 처럼 일어나니까 병원이었고 뇌전증판정받고 1~2주 정도는 우울하게 살았는데 약만 꾸준히 먹었더니 지금은 그냥 누가봐도 정상인임. 약은 데파코트 서방정 먹고있다. 3년동안 먹고있고 아침저녁으로 매일 먹어야하는데 가끔 깜빡하고 하루이틀 안먹어도 크게 지장없더라. 대신 식욕이 폭발...ㄷㄷㄷ 그래서 살쪄서 운동했더니 오히려 살보다 근육이 는다. 약 복용기간동안엔 기절한적 한번도 없었으니 약빨이 받긴받나봐. 글쓴이도 약만 잘 먹어도 증상이 호전될꺼라 믿어. 원래 이렇게 글안쓰는데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뇌전증환자 보니까 동질감이 느껴져서 주저리 주저리 썻네. 여튼 부끄러운거 아니니까 당당하게 살어 기죽지말고.
  • 손님(50228) 2018.06.14 17:57
    다들 응원해줘서 고마워. 머저리같이 가만히 있는것 보다는 뭐라도 하는게 날 것 같아서 면접학원다니면서 대학 준비하고있다. 커뮤니티 하는 사람들도 다 인생 잘들 풀리길 기원할게.
  • 손님(d9b62) 2018.06.14 21:23
    나도 뇌전증 있었다 중학생때 였고 5년 정도 약 먹고 현재는 끊은 상태인데 관리만 잘해주고 약 꾸준히 먹으면 나아진다 나는 내 콤플렉스라고 생각안하고 오히려 친한친구들한테 말해서 많이 도움 받았다 친구들이 내 상태 항상 챙겨주고 글쓴이도 잘되고 나을 거다 힘내라
  • 모해를살 2018.06.15 18:27
    똥글로 선정되어 잡담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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