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8.05.14 23:40

아빠가 보고샆더 너무

조회 수 439 20 댓글 18

2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사고로 여름방학때인데 누워서 낮잠 자고있다가 일어나서 폰을 보니

사촌형아한테 10통넘게 부재중이 있더라. 바로 직감했지 아빠한테 뭔 일있나?

사촌형아는 아빠랑 가끔씩 일했거든. 그러다가 전화하니까 급하게 병원으로 오라더라. 대충 눈치채고 많이 다쳐서 입원했나 생각했음

아빠가 고급인력이라 현장직이신데 공사판에선 유명하셨다고 들음 기술도 우리나라 몇개없다고. 하여튼 병원에 도착하는데 옆집아줌마가

내손 잡고 끌고 가더라.. 가면서 하는말이 아빠 돌아가셨다고.. 아빠 보러가자고.. 난 그거 듣고 진짜 그냥 눈물부터 나오더라.. 어제 밤에 영화본다고 아빠가 나오란거 무시하고 영화본게 너무  맘에 걸리더라 그거때메 아침에 일나가는것도 못보고 갑작스럽게 그렇게 되니까

내가 뭘해야될지 모르겠는데 돌아가시기 한달 전에 같은 반 친구도 부친상이여서 장례식장갔는데 괜시레 효도해야겠다는 생각났었는데 한달 뒤에 내가 그 자리에 있으니까 허무하더라 그냥 말그대ㅐ로.. 고모들도 다 울고 계시고 삼촌들도 다 울고계시는데 엄마랑 누나는 포항에 방보러 갔다가

급하게 연락받고 바로 올라오고 작은누나는 서울에서 공부하고있는데 내려오고 엄마가 탈진까지 하시더라 아빠어딨냐고 내보고 계속묻고

옆에선 엄마좀 달래주라는데 자꾸 말갖지 않은소리나 하고 그상황에선 달랠수가 있어야지 나도 제정신이 아닌데..

그러다가 영안실에서 마지막으로 아빠 보는데 그렇게 건강하던 아빠가 누워있는거 보니까 그냥 진짜 너무 불쌍하더라 한평생 진짜 일만하시고 돈

쓰실줄도 몰라서 맨날 아끼고 집에서 막걸리한잔 먹고 자는게 유일한 아빠 낙이였는데 그런아빠까 누워윘는거보니까 안믿기더라 ㅈ ㅓㅇ말..

마지막으로 아빠 한번 만져보는데 너무 차갑더라 내가 본 마지막 아빠의 모습이였다. 친구들도 왔었는데 보자마자 울었다 껴안고..

아버지가 딱 2년만 더하고 고향가서 산다고 했는데 아마 내가 20살되고 그만두실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이떄까지 아빠만 오면 방에 드가고 아빠랑 이야기도 잘 안하고 성질만 부렸는데 친구 장례식장갔다오고 철이 들라고 했는지 아빠랑 자주 이야기도 하고 통화도 하고 이래저래 추억쌓고싶어서 하고싶은거 많았는데 다 못하니.. 술좋아하셔서 내 20살때 아빠랑 단 둘이 술도먹고 낚시도 가고 여행가는게 내 소원이였는데

집에 돌아오니까 가족들다 울기만했다 밤만되면 아빠가 대문열고 집에 들어올것같은데 진짜 평소처럼 돌아올것같은데 아니더라 역시

집에 이제 내혼자 남자라서 그런것도있고 엄마랑 누나가 너무 서럽게 울어서 내까지 울면 다 힘들것같아서 가족들ㅇ ㅏㅍ에선 안울고 혼자있을때 존나울었다 밖에서도 걸으면서 울고 친구한테 얘기하고싶어도 뭔가껄끄럽고 혼자 털어내고싶은데가 없어서 여기쓴거다

ㅄ같이글 써서 미안하다 있을 때 잘하란 말도 뼈저리게 느꼈지만 사람이란게 겪어 보지않고서는 별 감흥을 못느끼더라

한풀이해서 미안하다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미안

  • 헤헿데헿 2018.05.15 00:02
    힘내라..
  • 위치킹하트 2018.05.15 00:05
    늦었다고 늨길땐 이미 늦었다ㅠ
  • 병신같은년ㅋ..
  • 손님(d7e50) 2018.05.15 02:08
    그래 ~ 실컷울고 가슴에 묻어라
    이별은 시간이 약이다.
    갑작스럽겠지만 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일뿐이고 큰의미부여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해봤으면 좋겠다 친구야~
  • !! 2018.05.15 03:03
    원래 있을때 잘하는사람은 몇없다
  • 손님(2daa8) 2018.05.15 03:24
    아버지 미국가서 행복하게 사시고있우니 내버려 두어라
  • 손님(ab1a7) 2018.05.15 07:20
    그러고싶냐?
  • 슈퍼핫핑크 2018.05.15 08:42
    나도 우리 아버지 보고싶다
  • 손님(19b1e) 2018.05.15 16:47
    마흔두살된 아저씬데요.
    무심코 글읽다 눈물나서 글 남겨요.
    고마워요.좋은 생각으로 자라줘서....
    나중에 좋은 아빠가 되요^^
  • 코베 2018.05.15 18:01
    ㅠㅠ
  • 모에♡ 2018.05.15 21:21
    돌아가신지4년됐는데 아직도 돌아가셨을때 모습이 떠오르고 그래..생각하면 눈물도 나고..언제쯤 괜찮아지려나 친구한테 물었는데 몇십년이 지나도 그런다더라.. 그냥.. 힘내서 살아야지 어쩌겠어.. 힘내
  • 손님(b46d0) 2018.05.15 21:48
    위에 씹새끼들 몇마리있긴한데 그새끼들 신경쓰지 말아라. 뭐라 위로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거다
  • Здравствуйте 2018.05.15 22:51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셔서 훌륭한 아들이 되었군요. 당신의 아버지는 분명 좋은곳 가셨을겁니다. 아버지의 빈자리가 꽤 클텐데 극복하고 견뎌내셨으면 합니다.
  • !! 2018.05.16 11:18
    모해놈들 착한거보소 ㅋㅋㅋㅋ
  • 손님(f34dd) 2018.05.16 13:58
    힘내라 내가 군대전역하고 나서 1년뒤인가 내밑에 한달 후임이 자기네 아부지 죽었다고. 금전적으로 도와달라고 한적이 있었다 물론 그때는 내가 학생이고 걍 생활비 용돈정도 작은용돈 받고 대학생활한지라 그때가2학년때인거 같다 그냥 한달 교통비 밥값 통신비 정도 낼만한 목돈이였음
    ㄱㄷㅈ가 잘있나 모르것음
    이녀석 내가 장난으로. 놀리고 혔는데 군전역한지9년차고 민방교육 받는데 나름대로 인천에서 잘살고 있기를 바란다
  • 손님(c39cc) 2018.05.17 00:37
    나도 어렸을때 영안실에서 할머니 시신 만져보고 진짜 엄청 놀랐다 그때만큼 눈물 흘린적이 없었음
    어머니는 계속 외로우실텐데 아버지한테 못해드린것만큼 훨씬 잘해드려 힘내고
  • 손님(056d4) 2018.05.18 00:39
    힘내라 힘들어도 열심히살아라 남은 가족생각해서
  • 손님(89040) 2018.05.23 00:03
    시간이 약이다 아버지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고 좋은 가정 꾸리면된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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