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룽 제육볶음을 했는데 왜 떡볶이같은 맛이날까?

 

암튼 한숨 푹자고 나온 우리는 카페에 모여서 그 남자들이 오기까지 엄청 설레였어ㅋㅋ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섹스한 사이라지만 그건 술기운이 남아있던 새벽이였고 원나잇이였던 남자를 다시 만나는것도 뭔가 부산이여서 가능했던거 같아 여행을 왔다는 생각하나로 평소보다 더 과감해질수 있었지.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하나 피고있는데 흡연구역이 보통 투명유리가 많잖아? 유리넘어로 들어오는 남자애들이 보였는데 내 파트너였던 애를 보니까 자꾸 막 웃음이나고 엄청 부끄럽더라 걔도 웃으면서 흡연구역으로 걸어오는데 그냥 흰티에 청바지였는대도 너무...멋있었던거 같아. 같이 담배하나씩 피면서 아이고 내 허리가 아파죽겠다 누구때문에 아이고 무릎아 아이고 이러면서 장난치고 자리로 돌아왔더니 이년놈들도 벌써 알콩달콩하고 있더라고

 

우린 나와서 회먹으러 택시를 탔어

 

민락에 도착해서는 바다도 아닌 호수도아닌 그냥 바닷물? 한강같은거랑 비슷한? 물덩이 앞에 삼삼오오 모여서 돗자리를 피고 회도 먹고 파전도 먹는데 문화충격받았던게 ㅋㅋㅋㅋ 슈퍼가있는데 그 아이스크림담긴 큰 통있자나? 거기에 소주가 종류별로 얼음물에 동동 떠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을 너무많이 먹어서 냉장고로는 물량을 감당할수가 없나봐

 

거기서 소주몇병건지고 맥주도 사고 회도사서 돗자리를 피고 앉았어

 

애들이랑 술한잔씩하면서 아 여기는 데이트가 아니라

 

헌팅하는곳인디... 아쉽구먼 이러면서 남녀찢어져서 각자 헌팅또 하자고 장난치면서 되게 더운데 엄청 행복했던거 같아. 내가 남자와 이런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는 게 신기했어. 그 아이에게 내마음은 너무 빠르게 커버린거야.

 

그치만 내가 전에도 말했듯 나는 눈치도 많이보고 자존감도 바닥인 애였어. 애랑 사귈순있어도..섹스는 해도.. 정말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할순 없을거같았어. 나는 할수있지만 이 아이에게 내 모든 과거를 모두 말해주고 이런 나라도 받아줄래라는 말은 죽어도 하지 못할 것같았거든.

 

모든이야기를 하고 걔가 날 혐오스럽게 쳐다볼까봐 너무 두려웠어.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했어. 서로에게 느끼는 이  감정이 정말 순간의 눈꽃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래 사실 얘한테 첫눈에 반했던거야

 

그치만 난 고백하기도 전에 마음을 접으려했어. 무슨 결과가 있을지 그리고 결과가 나쁘다면 내가 얼마나 더

 

무너져내릴지.. 데이터도 없고 리스크만 왕창 큰 이 도박을 난 배팅하지 않으려 했어. 그냥 그동안 만났던 남자처럼 적당히 섹스만하고 서로의 선을 넘지않기로 마음먹었지만...

 

하루가 지나 우리는 이제 서울로 올라왔어 그아이는 학교는 서울이지만 본가는 부산이였어 방학때 잠깐 내려온거라면서 며칠후에 올라가면 연락하겠다고 했어

 

집에 돌아온 난 무거운 여행가방을 집 현관문에 던지듯 내려놓고 씻고 집밖에 나와 담배를 물었어. 가슴이 답답했어 그냥 알게됐던거 같아 우린 만나게 될거란걸. 그냥 지워내기엔 너무 큰 감정을 가졌다는걸 서로는 느끼고 있었어 속이 울렁댈정도로 줄담배를 피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

 

"나 그아이에게 내 과거 다말하려고 숨긴채로 사귀면 난 정말 그 죄책감에 진짜 죽어버릴지도 몰라"

 

친구는 미친듯이 날 말렸지만 난 이미 결심이 섰었어

 

만약 이아이와 연애하면... 나도 어쩌면 정상적인 여자로 돌아올 수있을지도 모른다고...밤마다 자해하고 싶은 욕구를, 지나가는 남자들을 다 죽여버리고 싶은 욕구를 혐오하면서도 섹스할땐 날 때리고 욕하고 지배해줬으면 하는 이 이중적인 감정이 더이상은 버티기가 힘들었어.

 

그리고 며칠 후 그아이를 만났어

 

그 날 난 몇번이고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할지 몰랐어

 

다짜고짜 사실 나 몸도팔아보고 개걸레였음 그리고 정신병자임 라고 말할순 없자낭?

 

그냥 계속 이것저것 대화함

 

(아래부턴 대화로 씀)

 

"넌 진짜 예뻐"

 

"알아 내 가슴이 좀 예뻥"

 

"아니 너 말할때마다 움직이는 눈썹모양이 귀여움!"

 

"나도 사실 너의 귀두가 마음에 들어 잘익은 복숭아같아"

 

"그런 말 좀 하지마 넌 왜 자꾸 스스로 그런여자인 척 해?"

 

"왜그래 남자들 이런 거 좋아하잖아 그냥 재밌으라구 한거야"

 

"난 싫어..넌 예쁘고 정말 순수해보여. 근데 왜 자꾸

 

넌 너 스스로를 나쁜사람처럼 말하는거야?"

 

여기서 난 말문이 막혔어 순수라는 건 순진과는 다르다는 건 알고있지만 아무리 정신적 순수를 말한다고 할지라도 과연 내정신이 순수할까라는 의문은 퍽킹네버였어

 

"니가 어떻게 알아 내가 순수한지 걸렌지. 내가 뭘하든 그건 내가 알아서해.너 섹스하는거 좋아하잖아 그냥 단순하게 만나자 우리 그냥 그거하자 파트너같은거."

 

 

 

나도모르게 쏟아져나온 말이였어.

 

근데 뱉고 나니까 차라리 이게 나을거같았어

 

어차피 서로 상처만 받고 헤어지게 될거라면 그냥 파트너로라도 만나는게 나을거같았어.

 

걔는 혼자 고개를 숙이고 말했어

 

"사귀는건 아니라는거야..? 그래 그럼 너 편한대로 해."

 

그리곤 우리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어

 

그날은 그냥 그렇게 헤어졌어

 

그리고 그다음날 다다음날에도 연락이 없었어.

 

원래 섹파는 할때만 연락하는건가 생각했어.

 

뭔가 기분이 좋지않았어 자꾸 눈물이 날것만 같았어.

 

다시 자해생각이났어 그날밤 난 오랫동안 만나지않았던 장기오빠를 만났어

 

뺨을맞고 얼굴이 정액범벅이된채 목을 졸리고 진동기는 내 허벅지사이를 강제로 벌려 클리에 닿은채 내가 발버둥을 치면서 쓰러질때까지 멈추지 않았어. 정말 이상했어 이젠

 

헷갈렸어. 이게 난가? 이게 진짜 내모습인건가? 현실구분이 안되기 시작했어.

 

그 다음날에도 다른 오빠를 만났어

 

그 다음날에도.. 또 또

 

담배냄새에 찌든 옷들, 눈물과 정액이 말라비틀어진 얼굴,무표정으로 거울을 보며 담배에 불을 붙이는 내모습, 눈 뜨면 보이는 모텔특유의 어두운 천장 작은 창문사이로 새어나오는 햇빛, 내 가슴을 만지며 날 깨우는 장기오빠, 가운하나 걸친 채 피는 아침담배연기.. 술취한채 하는 거친 섹스가 끝난 다음날의 풍경이였어. 이젠 모텔에서 깨는게 내 일상처럼느껴졌어. 난 점점 더 강도높게 속박당하길 원했어.. 난 어쩌면 처절하게 표현하고 있었던건지도 몰라.

 

분노표출도 눈치보며 했던 내가 죽고싶을 만큼 고통스런 쾌락에 정통으로 노출되면서 옆방에 들릴지 말지 생각하지 않은 채 소리지르고 싶은 만큼 지르고, 정말 끝이라고 생각할만큼 큰 파도가 밀려와서 내 몸을 산산히 부셔버리는 섹스는 아이러니하게 날 이렇게 만든 원인임과 동시에 그에 따른 죄책감.자괴감을 잊게만드는 도구이기도 했어.

 

난 그렇게 밑도 끝도 없이 추락했어

 

섹스에 미친 정신병자가 그냥 나인 듯했어.

 

그렇게 지내다 그아이에게 연락이 온거야.

 

정말 아무렇지않게 "뭐해"

 

난 잠시 숨이 멈춘 듯했다가 아 그냥 섹스하자고 연락한거구나 생각하곤 약속을 잡고 만났어.

 

만나기로 한 카페에서도 어김없이 담배를 피고있는데 그아이가 걸어왔어. 부산카페에서 느꼈던 설레임은 없었어. 그냥 난 혹시나 울지않기위해 애쓰면서 담배를 폈고 그래도 뛰는 심장이 너무 아팠어. 가슴이 너무 아픈데 두근거리는게 슬퍼서그런건지 너무 떨려서 그런건지 분간할수 없었어.

 

걔는 여전히 빛나는 듯했어 청셔츠를 입은 그아이의 모습이 너무 빛나서 난 건드리면 안될것 같이 너무..높아보였어

 

그아이는 여전히 내게 웃어주었어. 우리는 밥을 먹으면서 소주를 먹었어 한잔 두잔 먹으면서 긴장도 풀리고 아팠던 심장도 진정이 되는 것 같았어. 그아이는 보고싶었다고 어떻게 연락을 먼저안하냐고 자긴 너가 그렇게 말하고 가서.. 화난 것 같아서 연락을 못하고있었다고

 

난 그냥 웃으면서 소주를 마시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어.

 

그리고 난 이아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흥분되는 스스로가 너무 웃겼어. 도대체 난 뭘로 만든 인간인가싶었어. 날 해부해보고 싶을 만큼.

 

적당히 취기가 오른 우리는 맥주몇캔을 사서 모텔에 들어갔어. 근데 그아이는 앉아서 담배를 필뿐이였어. 그래서 나도 맥주를 따고 마시면서 담배를 폈지.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내가 먼저 씻고온다며 일어서려는데

 

그아이가 말했어

 

"너가 저번에 파트너하자는 거 취소해줘..난 너자체가 좋아 그냥 파트너는 싫어.. 너가 취소안하면 나 너랑 자지않을거야"

 

난 바닥만 쳐다보면서 말했어

 

"사귀자구?"

 

"응 사귀자."

 

난 더이상 전투의지를 상실했어 더이상...뭔가 미래를 생각하거나 이게 옳은건지 틀린건지 생각하는 뇌세포가 파업한듯이 난 그냥 그래..그냥 고개를 끄덕였어 파토가 나든 어쩌든 나도 이젠 모르겠다는 마음이였어

 

그아이는 함께씻고싶다고했어

 

우리는 같이 옷을벗고 물을 적시고 있었어

 

근데 내 가슴언저리와 허벅지사이와 몸여기저기 멍이 들어있었던걸 잊고 있었어. 일전의 섹스때문에 여기저기 상처가 났는데 난 까맣게 잊어버렸던 거지. 나는 아 하필 왜 또 지금 왜 멍이....이생각을 하면서 그냥 말없이 거품을 내서 몸을 닦았어 그아이는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거품을 뺏어서 내몸을 구석구석 닦았어. 멍이든 곳을 지날때는 거의 거품만 얹은 느낌일 정도로 살살닦고 발가락까지 꼼지락거리면서 닦았어 난 울고말았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가 이런느낌일까? 그냥 펑펑 울어버렸어

 

얼굴은 눈물콧물범벅에 참으려고 일그러졌고 그아이도

 

어두운 눈빛으로 울듯말듯해보였어 나를 물로 잘씻기고 자기는 물로만 대충 헹구고는 날 수건으로 감싸서침대에 앉히고 자기는 의자에 앉아 담배불을 붙였어 나도 다시 담배를 물었어. 우린 그렇게 서로의 담배연기로 고통스런 마음을 대신했어

 

그아이가 드디어 일어나서 내게 입맞춤을 했어

 

수건을 벗기면서 말했어

 

"뭐든 상관없어.이제 넌 나랑 있어. 다 괜찮아질거야"

 

난 눈물이 그렁인채로 그의 가슴을타고 단단한 허벅지사이로 얼굴을 묻었어 그를 만족시키고 싶었어

 

그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여자가 되려고 했어.

 

그는 그랬듯이 부드럽고 묵직하게 나를 덮쳐왔고 나는 헐떡이며 그의 위에 올라타 키스하면 계속 미안하다고 미안해라며 속삭였어. 그 날 나는 최선을 다한 섹스를 마쳤어.

 

그런데 너무 공허했어.

 

감정은 가득찬채로 강렬한 섹스였지만

 

목적을 잃은것같았어

 

모르겠어.. 생각이 너무나 복잡해졌어 내가 이 아이에게 느끼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대한 보상으로 섹스한 것 같았어. 몸을 판것 같았어 (아마 현자타임이아니였나 생각)

 

난 이제 정말 단순하게 살고싶은데

 

복잡한 머릿속은 정리가 되지않았어

 

그러다 나는 깨달았어 내가 이런마음을 가지는 이상

 

난 이 아이와 대등한 위치에서 말하지 못할 것같았어.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 건없었어 그러다고 이 아이를 마음에서 지우는건 불가능함을 알았기 때문이였어.

 

이 후 그와 데이트하고 여행도 다녔지만 결국 모든 원인인

 

내 자존감을 떨어져만 갔어.



 

이어서 쓸게!

 

 

얘기가 생각보다 길어지네 그래도 담편에 끝날것같아!

  • 손님(c27d1) 2018.02.14 17:28
    재밌다. 다른 거 더 없냐?
  • 너지금모해 2018.02.15 10:38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글에서 감정이 잘드러난다.
  • 손님(c380c) 2018.03.04 13:25
    진심으로 글 배우기를 권할게. 어쩌면 이미 글을 배우고 있는 친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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