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내내 남편과 맥주 한잔 기울이며 상의한 결과, 저희 부부는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오랜 시간 도움을 받았던 카페인지라, 일생사 회원님들께도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어요.

일본 생활 1년은 재밌고, 2년은 쉽고, 3년부터 허망과 공허의 시간이라는데 그 말이 정말 맞는 말 같아요. 처음 사업차 이곳에 자리를 틀게 되었을 때에는 정말 모든 게 괜찮은 줄로만 알았죠.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정말 견디기 힘든 곳 같아요. 사람들 특유의 가면과 몰아가기가 특히나 저희 부부를 지치게 했어요. 결국 남편도 울면서 오늘 말하더군요. 여보, 우리 돌아가자. 여기는 젊음 낭비할 곳 아니다.

어차피 이웃나라이고, 저도 달마다 저희 집 가고, 섬이래도 넓고, 사람 사는 곳이니 괜찮을 줄 알고 왔어요. 저 그런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라도 이곳에서 있었던 일 적을래요.

여기는 이지메를 정말 x같이 해요. 사람 미치게 피 말려요! 피해자가 피해자가 아니에요.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 유별난 사람, 어딘가 삐딱하고 호의를 거절한 사람처럼 만들어요. 그래서 정말 미치겠어요.

일본 컬링 선수가 딸기 많이 받은 거 다들 보셨죠? 그거 이지메의 일환인 거, 저만 눈치챘나요? 일본에서는 유독 그런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저 라멘 집 가서 파 좀 더 달라고 했을 때, 산처럼 쌓아 주더라고요. 커리 먹으러 가서 마늘 좀 더 달랬더니 한 주먹을 줘요. 그런데 다들 너무 상냥하게 웃으면서 주는 거예요. 니가 이거 달랬잖아? 당신이 요구했잖아요?

여기서 거절하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리더라고요.... 하하.

부탁대로 해 준 건데 왜 화를 내지? xx 씨는 이상한 사람이구나.... 컬링 선수가 받은 딸기도 그런 형식이죠. 그걸 누가 다 먹을 수 있겠어요? 개인에게 백 상자? 그런데 그걸 거절하면... 거절한 사람이 이상해져요. ㅎㅎ 이게 진짜 절 미치게 만들더군요. 왜 호의를 거절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준비했는데 이러기야?

초밥 와사비 테러 기억하세요...? 그것도 그런 거예요. 니가 와사비 많이 주래서, 너희 민족은 와사비 많이 먹으니까 많이 넣었는데 내가 실수한 거야? 나는 호의였어.... 글구 그 담부턴 와사비를 아예 안 주거나.. 완전 조금 넣거나. 이걸 또 문제 삼으면 "왜? 저번에 싫다고 하여 뺐는데 문제입니까?" 이런 ㅆx..

처음에 이곳 와서 사귄 현지분께 도움 많이 받았어요. 그분 집에 갔거든요?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니까 차를 계속 요구하더라고요. 더 마실래요? 잔이 비었는데 부족하지 않아요? 한 잔 더 대접해도 될까요? 엄청 깍듯해요. ㅋ

저는 또 바보같이 하이 하이 하면서 얻어마셨죠. 너무 먹다가 물릴 지경 될 때까지도 '그래도, 그래도' 하더라구요. ㅋㅋㅋ 집 돌아와서 카페 횐님들한테 댓글 받고 알았습니다. 집에 가라는 뜻인 거. ㅋ 그때부터 저는 점점 마음이 닫혔나 봐요.

남편은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난 뒤 거래처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일이 생기곤 했어요. 거기서 좀 성격 안 좋은 양반이 있었는데 그 양반도 똑같은 수법을 쓰더라고요. ^^ 제 남편이 술을 거절하고 물을 마신 날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이러잖아요? 그런데 다음 술자리부터 ㅎㅎ xx은 냉차 주라고 했다네요. ㅋㅋㅋ 이게 멕이는 거 아님 뭔가 싶고.... 제 남편이 오늘은 술 마실 수 있다고 해도 "아 정말? 괜찮은 거야? 괜찮은 거 맞아? 저번에 몸이 안 좋지 않았어? 걱정되는데 그냥 차 마셔도 돼!"

ㅆx.... 누가 술자리에서 혼자 물을 마셔요???????????? 미친xx!!!!!! 너무 욕 나왔어요. 제 남편은 저보다 일본어를 못해요. 서툴러요. 거기서 버벅대다가 하하하 웃기만 하고 왔대요. 속상해서 미쳐 버리는 줄 알았어요!!!

그리구요. 저도 공동 사장이니 비즈니스적 업무를 하면서 사람을 만나잖아요? 이 사람들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사업가로써 잘나가는 걸 극혐하는 것 같아요.

저를 사장이나... 업무 관리자로 보지를 않구요. 저한테 맨날 엄마 소리를 해요.

ㅇㅇ 씨는 어쨌거나 다정한 엄마겠다, 꼼꼼한 엄마, 상냥한 엄마. 집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엄마라면 아무래도 힘든 일이 많지요? 하면서 절 계------속..... 하....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당하면 진짜 힘빠져요.... 날 뭘로 보는 거지 싶고.... 엄마 아니면 아내예요, 여기서는.

그런데 이 모든 공통점이... 다 웃으면서 일어나요. 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니까 저만 미치겠는 거예요.... 한국에서는 누가 대놓고 싫어하거나, 싫어해도 티를 안 냈는데.

싫어한단 소리 들으면 대화라도 시도해 볼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대화를 시도하면 다들 눈 똥~~그랗게 뜨고 저한테 되물어요. "내가 무엇 기분 나쁘게 만들었어요?"

......... 여기서 '네' 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있나요? 이 질문에...? 그게 아니라고... 전 제가 실수한 줄 알았다고 하면.... 아니래요.

이게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저희 부부가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그렇네요. ㅎㅎ............. 솔직히 남편이 울 줄 몰랐거든요.... 저한테 말하지 않은, 남자들만의 이지메가 또 있는 거겠죠.

항상 제 반응을 떠보는 듯한 질문들도 이제는 너무 역겨워요. 내가 뭘 대답했을 때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앞에서는 그렇구나 해 놓고 뒤에서 저는 완전 부도덕한 이상한 인간이 된 적도 너무 많고요.

여기서는 의견 교환이나 토론? 정당한 대화가 안 돼요. ㅎㅎ 다들 공장이나 기계처럼 내 생각 버리고 남의 생각에 맞춰서 말하거나. 그럴 자신이 없으면 주제를 피하거나, 토스하거나. 그게 요령이에요. 참고하세요.

아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가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한수 배웠네요. 이런 식의 화법을 계속 써야 해요. 미치죠 사람... ㅋㅋㅋ......

이런 이유로 저희 부부는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전 이제 일본이란 나라가 너무 싫어졌어요. 좋은 일도 많았구요. 좋은 사람, 좋은 것들도 많았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박살내는 게 일본의 이면이네요. 아무리 좋아도 살 수는 없는 곳. 저에게는 그렇게 남았어요.

요즘 점점 혐한 기류가 심해지는데... 일본에 남으실 일생사 횐님들 모두 몸 조심 하시고 항상 행복,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적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술 취해 푸념한 글에 쓴소리 들으면 정말 무너질 것 같네요. 꾸벅.

다들 즐건 주말 보내시길.

출처 - 비공개카페


  • 손님(d9ffd) 2018.05.14 15:33
    역시 일본 겉으론 웃으면서 통수때리기 달인들
  • 손님(c4213) 2018.05.14 15:47
    ㅇㅇ 맞음

    일본인들하고 필리핀 어학연수 3개월 같이 생활하고 나니
    일본인 속내 다보임 수법 다보임 정 다떨어짐
  • 슈퍼핫핑크 2018.05.14 15:59
    문화라는 틀에서 봤을 때,, 애초에 원숭이랑 선비는 가까워질수가없는거같아. 글의 부부는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섬나라에 사업을 하러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이쪽에서 외지/외국인이 사업으로 성공..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망하지 않으려면, 존나 준비를 철저히 하거나 존나 또라이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함. 왜놈들은 지들이 깔보지 못할만큼 아는놈(배운놈, 준비한놈)이나 덤비면 좆되겠다 싶은 또라이들은 경외하고 찬양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맥락으로, 한국인 특유의 근자감, 좆까라 정신을 굉장히 두려워 하는게 심리저변에 깔려있음. 한국은 일본의 과거에 대한 의식을 깔 뿐이지만, 일본은 한국의 빛날 미래를 막으려고 난리 침. 일본 국뽕메디어나 혐한시위 지켜보면 존나 재미있다. 고립된 문명의 말로가 보임 ㅋㅋ
  • 손님(e2984) 2018.05.14 16:21
    한인이라 인간들이 더 그런건지 자국민한테도 저정도로 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뭘 더 요구하거나 술 한번 안마시거나 이런거 한번 했다고 사람을 왜 괴롭히지...?? 걍 괴롭히는게 재밌으니까 하는거같다 가학이 본능린 것 같다 일본애들은
  • 슈퍼핫핑크 2018.05.14 17:45

    다시 읽어보면 왠지 전후사정 다 들어보고싶다. 일생사 드가봐야지

  • 손님(31055) 2018.05.14 18:52
    쪽바리 근성이린게 저런거다 저게 민족성이리는거지
  • 손님(f05ba) 2018.05.14 20:47

    에이... 일본에서 10년 넘게 잘 적응하며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그럼 다 현자들이라서 그런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개인의 경험인거 같은데? 차를 권하는데 더 마시겠다고 몇번이고 그러는건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거 아닌가 ㅋ 일본이라는 나라가 성향에 더 맞는 사람이면서 능력이 되면 갈수도 있지. 무슨 쪽바리 근성 어쩌고 저쩌고 말까지 나오네 ; 그걸로 따지면 한국은 냄비근성,빨리빨리 문화에 히드라 민족 아님? 길빵은 일상이고 발 밟거나 어깨빵 해도 미안하단 소리 한마디 없이 쌩 하고 가는 개쉐이덜.. 뭉치면 개되는 미개한 문화 아님? 더럽고 지저분한 거리에... 보도블럭 개구리 주차로 이중,삼중주차 해놓는건 하루이틀 일도 아니지 ㅋ 에휴 말하려면 책 한권으로 써내도 될 정도다 ㅉㅉ

  • 엘븐킹 2018.05.14 21:35
    사요나라
  • 손님(d0cd7) 2018.05.19 17:53
    책 한권 제대로 못읽는놈이 책 한권을쓴댄다 ㅋㅋ
  • 엘븐킹 2018.05.14 21:34
    흥미롭군
  • 손님(d7e80) 2018.05.14 22:13
    케바케가 아니겠냐..?
  • 슈퍼핫핑크 2018.05.14 22:32
    케밥먹고싶다
  • 손님(eb21a) 2018.05.14 22:45
    일본식 이지메, 은근히 따돌리기, 돌려까기. 뭔지 이제 감이 잡히네. 일본 취직한 후배가 대충 말해줄때는 잘 이해가 안갔는데 글보니 딱 알겠다
  • 손님(6b966) 2018.05.15 00:34
    옛말에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한다고했습니다.헬조선헬헬 윗대가리들이 ㅈ같아서 그렇지 우리끼리는 그런대로 살자나요.
  • 손님(9e126) 2018.05.15 01:57
    한국은 꼰대 헬조선문화가있다 돌아와라
  • 손님(37d53) 2018.05.15 02:17
    일본과 비지니스 6개월만에 개지랄 한판뜨고 배째라 했더니 그렇게 까다롭게 굴던거 모조리 종식시키고 지금은 내가 갑질해가며 물건 보낸다 물론 뒷구녕으로 다른 거래선도 알아보겠지 그래봐야 경비만 더 들어갈거다라는 생각으로 좀 쎄게 나가는데 오히려 이게 더 잘되고있다
  • 손님(c1b9d) 2018.05.15 03:33
    근데 저거 눈치 없는 사람들은 잘해주는줄 알고 더좋아할듯
  • 손님(bf708) 2018.05.15 17:31
    나도 일본사는데, 문화하고 사고방식의 차이는 있다.
    어느 나라나 눈치주고 그러는 건 다 똑같지 않나?
    그리고 어느나라에 가더라도 그나라 말은 확실하게 해둘것. 유창하게 말하면 아무도 못건드린다.
  • 손님(b7206) 2018.05.16 12:57
    아 그냥 존나 일본이 병신인거구나..
  • 손님(eeccd) 2018.06.11 16:13
    걍 글쓴이랑 남편 둘다 병신 같은데,, 한놈은 말도 안배우고 사업, 한년은 그나라 말만 배우고 문화를 제대로 안배우고 살아가려고할라니깐 힘들지,,, 그나라 문화를 배우고 이해를하려고 해보지도 않고 글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중심입장에서 야그하는구만 이지매무슨 ,,,ㅋㅋ타국생활 다 그러면서 꺠우치며 살아가는거다 ,, 정몽준쥬니어의 한마디가 그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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